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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의 지키는 투자
김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김광진의 경제포커스를 맡아 진행하는 방송인 김광진씨가 주식투자와 관련한 책을 출간했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은 그저 경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책을 냈구나 하는 정도로 기억할 수 있지만 사실 김광진씨는 더클래식의 리더이자 ‘마법의 성’을 부른 가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수가 주식투자에 대한 책을...?’이라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그는 음악인이기보다는 경제학을 전공한 전문가라 보는 것이 맞다.
그는 미시건대 MBA를 졸업했으며, CFA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삼성증권에서는 애널리스트로, 동부자산운용에서 투자전략본부장으로 재직했을 정도로 주식에 대한 경력이 매우 깊다.
음악인이자 주식투자자로서 그가 느끼는 음악과 주식의 상관관계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히트 칠 것이라고 생각하며 곡을 쓰지만 대중은 외면하기 십상이다.
주식도 그렇다.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여 매수했지만 시장에서는 뚝뚝 떨어진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것은 음악이나 주식이나 언젠가는 빛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시기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
김광진이 말하는 좋은 투자철학은 4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간단하고
인식가능하고
반복 가능하고
재편 기준이 있어야 한다.
주식은 너무나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두 반영하여 숫자로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자만이자 교만일 것이다.
만약 그것이 가능했다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이 주식으로 크게 손실을 보지는 않았을 것이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마이런숄즈와 로버트 머튼이 만든 LTCM 헤지펀드가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광진의 4가지 투자철학은 결국 나만의 투자방식을 정하고, 경험을 통해 그것을 다듬으면서 내 무기로 만들라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많은 개미들이 투자기관 또는 외국인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때 기관투자가에 몸담았던 그가 바라본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투자기관은 개인에 비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대량의 유동성을 통해 시장에 거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1년을 기준으로 하는 단기간 성과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한계성 때문에 이를 역이용하면 이들을 통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본문을 통해 저평가소형주 및 성장주에 대한 몇몇 사례를 제시했다.
크게 이익을 본 경우와 손실을 본 경우 모두를 설명했는데, 특이한 점은 그가 저평가소형주에 대한 대표사례로 “한일이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일이화는 최근 대표이사의 배임혐의로 상장 폐지에 대한 의견까지 갔던 회사이다.
국민연금도 이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견실한 회사이지만 대표이사의 배임이 있을 것은 절대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역시 주식이란 정확한 앞날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