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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 메이저리그 124승의 신화
민훈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박찬호.
한국인 출신 첫 메이저리즈 진출 프로야구 선수.
아시아 출신 투수로서 124승이라는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말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일본에 진출하였으나 2011년에 1승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 당했다.
그 이후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여 한국으로 복귀하였으며, 2012년 11월 전격은퇴를 통해 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했다.
야구선수로서 박찬호의 발자취를 위와 같이 마무리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야구선수 이상의 의미를 둘 수 있다.
1997년 12월.
IMF라는 그늘이 한국의 경제를 뒤덮었다.
국가부도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부도 및 경영 위기를 초래했고, 이에 따른 대량해고와 경기악화가 대한민국 온 국민에 큰 어려움을 겪게 했다.
넘어질 줄 모르고 달려온 한국인에게 더 이상 희망의 등불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해에 박찬호가 나타났다.
한국인은 불가능할 것이라 여기었던 메이저리그에 16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수많은 거포들을 잠재운 루키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론 메이저리그에서의 루키였지만, 한국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가져다준 아이콘이었다.
이 책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입성기에서 부터 은퇴까지 그의 야구선수로서 그에 대한 모든 여정을 담담한 필체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박찬호가 누린 승리의 순간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영광은 물론 역경과 부상, 그리고 부진을 딛고 일어서는 고난과 좌절의 시간을 모두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그가 가진 부와 명예, 빌딩과 연봉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지만 그가 엄청난 강속구를 가지기 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잘 알지 못한다.
사진기 앞에서 밝게 웃는 그의 미소는 기억하고 있지만, 패배로 인해 눈물 흘리는 박찬호는 알지 못한다.
이 책을 통해 노력 앞에서는 슬럼프도 무릎을 꿇는다는 실제적인 경험담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따랐던 수많은 멘토들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일들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지금에서 노력과 땀이 어떻게 현실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