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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ㅣ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천국과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화에 불가하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라며 사후세계를 부정했다.
그는 과학자로서 자신의 가설이론을 이야기 한 것이겠지만, 그의 유명세만큼이나 논란의 파장은 매우 컸다.
과거에도 많은 무신론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면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경험하는 한줄기의 강한 빛은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마치 컴퓨터의 전원이 꺼질 때 깜빡이는 현상과 같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었다.
스티븐 호킹의 가설이론을 지지하는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같다라는 의견에 동조하는 한 명의 의사가 있었다.
이븐 알렉산더.
그는 신경외과 의사이면서, 뇌과학의 권위자이다.
의학 학술지에 150여 편이 넘는 논문들을 기고했고, 국제의학컨퍼런스에서는 연구 결과물을 200회 이상 발표했다.
그는 말 그대로 과학에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인체와 두뇌의 작동에 대해서 많이 배우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2008년 11월 그는 희귀한 바이러스 질병에 걸린다.
박테리아성 뇌막염은 그의 대뇌 신피질을 공격했고, 대장균성뇌막염은 결국 그의 뇌를 멈춰버리게 만든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전원코드가 완전히 뽑힌 상태가 된 것이다.
과거에 천국을 다녀왔다고 주장하거나 신기한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모두 심장마비를 경험했던 사람이다. 과거에는 사람이 살아있다라는 판단의 기준을 심장에 두었다. 심장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존재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된 지금 생명의 기준이 심장에서 뇌로 바뀌었다.
심장은 잠시 멈추더라도 다시 살려낼 수 있다. 심지어 의학이 발달된 지금은 수술을 위해서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한다.
뇌는 살아있으나 심장의 이상으로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면 뇌가 강력한 빛을 경험하게 한다는 가설은 그렇게 만들어 졌다.
그러나 뇌는 그렇지 못했다.
뇌는 애당초 의식을 만들어 내는 기계이기 때문에, 뇌가 멈추면 말 그대로 죽음을 경험한다.
이것이 현재 과학계의 부인할 수 없는 정설이다.
알렉산더는 그 중에서도 대뇌 신피질이 멈추었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정말로 죽었다’.
그러나 그는 7일 만에 뇌사상태에서 깨어난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는 7일 동안 자신이 체험했던 많은 사건들을 이야기 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오만함을 고백한다.
이 책은 그 오만함의 고백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뇌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사람들도 최소한 2가지에 대한 의문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컴퓨터는 다시 전원을 공급하면 컴퓨터를 작동 시킬 수 있지만, 인간의 뇌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는 깨어났다는 점이다.
둘째는 컴퓨터에 전원이 공급되지 못하면 컴퓨터는 어떤 기능도 발휘하지 못한다. 알렉산더는 인간의 두뇌 중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능이 완전히 멈췄다. 컴퓨터의 메모리칩이 고장난 것이다.
그러나 그는 7일 동안 많은 영적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2012년 10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이 사람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표지기사로 실었다는 점은 그동안 많은 무신론자들이 주장했던 의견이 과연 맞는가를 다시 생각해야 할 여지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