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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 - 재무제표분석.가치평가.재테크 한 권으로 끝내기
아사쿠라 토모야 지음, 서수진 옮김, 김태식 감수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최근 인터넷에서 '직장인의 열등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자료를 보니, 직장인 10명 중에 9.6명이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열등감을 느끼게 한 주원인으로는 업무능력과 연봉이었는데... 2개의 원인 모두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에 주목하게 된다.
업무능력을 높이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영어회화?
토익?
컴퓨터 능력?
코딩?
요즘은 회계에 관한 지식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많이 느껴진다.
회계파트에서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회계에 관한 기본 지식을 쌓으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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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비즈니스를 전쟁에 비유하는데,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을 알기 전에 먼저 나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회계는 회사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숫자로 바르게 파악하는 기술로, '나를 아는 힘'이다.
회계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나를 올바르게 아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회계를 배우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사실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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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파이낸스다
이젠 파이낸스까지 알아야 한다.
파이낸스란 무엇일까?
좁은 의미에서 '파이낸스'란 회사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파이낸스는 그것보다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회계가 건강 검진과 같은 것이라면, 파이낸스는 이상적인 건강체를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 비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회계는 재무제표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는다면, 파이낸스란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의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파이낸스에 관한 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게 경영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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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대차대조표(지금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IMF 이후부터는 현금흐름표도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사실상 2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보인다.
첫째, 흑자 도산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의 현금을 인체의 피로 비유하는데, 현금이 원활히 돌지 않게 되면 비록 손익계산서가 흑자라도 도산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의 분식 여부를 현금흐름표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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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책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재무 3표라고 부르고 있다.
'재무 3표?"
처음 듣는 용어이지만 일본에서는 이에 대한 용어가 별도로 있을 만큼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중요시한다는 느낌으로 받아졌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통해 회사의 효율성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를 재무분석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핵심 포인트는 ‘성장성’, ‘수익성’, ‘효율성’, ‘안정성’이다.
성장성은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로 분석할 수 있는데, 2개년의 손익계산서만 있다면 분석할 수 있다.
"매출액성장율 = (당기매출액 – 전기매출액) / 전기매출액"
"영업이익성장율 = (당기영업이익 – 전기영업이익)/전기영업이익"
안정성을 살펴보려면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을 분석하면 된다. 이는 재무상태표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 = 자본 / 자산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기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은 ROE와 ROA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ROE란 자기자본이익율로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100 로 계산하며,
ROA란 총자산순이익율로 (당기순이익 / 총자산) *100 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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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치 개념을 이해하자
사실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선 현재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데...
현재가치란 오늘 100만원과 1년후 100만원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데서 시작한다.
만약 오늘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5%라고 한다면...
오늘 가지고 있는 100만원은 1년 후에 105만원이 된다.
즉 이 경우 지금의 100만원 = 1년 후의 105만원이란 등식이 적용된다.
이것이 이해되었다면, 거꾸로 계산해 보자.
현재 1년 정기예금의 금리가 5%일 때, 1년 후 100만원을 현재가치로 고치면 얼마나 될까?
“100만원/(1+5%)”로 계산하면 95만2400원이 된다.
미래의 금액을 현재가치로 고치는 것을 가지고 ‘할인율’이라고 한다. '할인율'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사실, 이 얇은 한 권의 책으로 기업가치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의심했었다.
그러나 할인율, 현재가치, 미래가치, WACC, IRR 산출방법 등을 꼼꼼히 설명한 것을 보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기업가치평가 등에 대한 내용을 큰 틀에서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