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의 기적 -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는 뇌의 비밀
스리니바산 필레이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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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유레카

 “이 왕관이 순금으로 제작된 것인지 아니면 은을 섞어 만든 것인지를 알아내라. 단, 왕관을 절대로 손상시켜서는 안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요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왕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목욕탕에서 우연히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치면서 이 난제를 해결해냈다.
    
어떤 난제를 해결했을 때의 대명사가 된 ‘유레카’는 깊은 고민이 아닌 휴식 중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었다.

 

 

 


 

 

 

 

2. 뇌에도 휴식을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인의 뇌는 휴식을 할 시간 없이 늘 혹사당하고 있다.
회사에선 바쁘게 일하고, 퇴근길엔 휴대폰에 푹 빠져있으며, 퇴근해서는 TV를 보거나 게임을 한다. 사람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무엇인가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집중, 집중, 집중.
어떤 프로젝트에 오랫동안 시간과 예산을 투자했지만 그것을 해결할만한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일반적으로 우리는 더욱 더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을 강요 받는다.
오직 집중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유일한 비책인 것처럼 말이다.
    
왜일까?
아마도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집중’은 좋은 것, ‘비집중’은 나쁜 것, '집중'은 생산적인 것, '비집중'은 비생산적인 것이란 이분법적 사고를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멍 때리기’를 통해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창의적인 문제를 발견해 왔었다.
뉴턴의 만유인력은 그렇게 발견되었으며, GE의 유명한 잭 웰치 전회장도 매일 1시간씩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고 한다.
또한 운전 중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법’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미국 생화학자 캐리 뱅크스 멀리스, 2년간 서곡을 200편 작곡한 조지 필립 텔레만,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를 세계 정상 반열에 올린 프리츠 라이너 등의 업적은 모두 멍 때리기의 소산이었다는 것을 안다면 ‘멍’ 때리기가 비생산적이고 나쁜 것이라는 섣부른 주장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3. 멍 때리기의 효과.
    
뇌는 외부에서 자극하지 않으면 일단 휴식을 취한다.
몽상을 하거나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하 ‘DMN’이라고 함)라는 것이 작동된다. DMN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일을 한다. 다시 말해 ‘멍’ 때리는 동안 뇌는 그동안 입력했던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을 지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핸드폰의 어플리케이션이 서로 뒤엉켰을 때,  잠시 껐다가 켜면 이것이 해결되는 듯한 효과를 만든다. 어떤 면에서 멍 때리기란 이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두뇌의 새로운 셋업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너무 자주 ‘멍’ 때리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나 계획 있는 멍 때리기는 뇌를 비집중모드로 변환시키고, 두뇌의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한 일이다.

 

 

 

 

 

 


4. 멍 때리는 법
‘멍’ 때리는 법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멍 때리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 몽상하기.
19금이라도 좋다. 검열 받지 않은 비현실적이거나 실재하지 않는 생각을 막연히 머릿속에 떠올리다 보면 오히려 끙끙 앓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인다.
    
· 상상하기.
미래에 관해서나 특정상황을 다루는 방법에 관해 “만약~라면 어떻게 될까?”를 상상하는 것이다.
    
· 자기대화.
흔히 말하는 자기 혼자 중얼거리기다.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췹게 치부하지만 자기 대화는 특히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유용한 전략이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자신이 1인칭이 아니라 ‘너’라고 부르거나 이름으로 부르는 식으로 대화 상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유체이탈 화법)
    
· 몸을 사용하기.
몸을 특정 방식으로 사용해 자신만의 인지 리듬을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 명상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주기적으로 하고 긴장에서 벗어나는 명상 또한 도움이 된다. 하던 일에 대한 생각을 접고 아무 곳에도 집중하지 않는 일명 ‘마음 방랑’ 역시 멍 때리는 데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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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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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더 낫게 보이기 위해

친구에게, 설문조사에, 심지어는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한다는 이 책의 주제는 2009년에 읽었던 '소비의 심리학' 이후 대중의 거짓말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먼저 '소비의 심리학'이란 책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고 가겠다. 



기존에 있던 그 어떤 제품보다 우월한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제품들이 종종 있다. 심지어 사전에 소비자의 의견을 조사하여 그 의견을 상당히 반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던 제품이 막상 고객에게 외면 받는 이유는 고객이 모든 질문에 항상 솔직히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소비자의 동기가 잠재의식에서 시작된다는)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면 고객들은 자신의 구매동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며, 설령 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진실을 말하려 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0년 전 네스카페는 인스턴트 커피의 빠르고 편리함을 장점으로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했으나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네스카페는 설문조사를 통해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맛의 차이가  고객들이 외면을 이끌었다는 결과를 내놓게 된다. 이에 네스카페는 원두커피 맛을 내는데 연구를 집중하여 제품을 시장에 재출시한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의 빠르고 편리한 장점과 그리고 원두커피와 동일한 맛을 낸다는 마케팅은 다시 한번 실패한다.  

왜였을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사회적인 심리요인에 있었다.

당시 사회에선 인스턴트 커피는 게으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품이란 생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를 사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의 게으르다는 시선에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내용은 당시의 어떤 설문조사에도 없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욕을 결코 솔직히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잘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2016년 11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측과는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성추행 또는 여성혐오 논란과 인종주의적 발언 등으로 인해 ‘트럼프는 퇴행적이고 파시스트다.’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저항조직을 만들어 냈던 트럼프였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지만 결국 트럼프가 미대통령이 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그 많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왜 선거 직전까지 드러나지 않았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이렇게 답할 것이다.. 

‘왜, 실제로 누구에게 투표할지 솔직하게 답해야 하나요?’



러시아 격언에 ‘말하는 것을 믿지 말고 행동하는 것을 믿어라’라는 격언이 있다. 


말을 믿지 말고, 행동을 믿어라.

말로는 속이는 것이 가능하다.

행동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넷플릭스도 초기에 비슷한 교훈은 얻었다.  

본래 넷플릭스에는 보고 싶지만 당장은 시간이 없어서 못 보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를 담아두는 칸이 있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에게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 때마다 사용자들은 야심차게 2차 대전을 다룬 흑백 다큐멘터리나 심각한 외국영화 등 식자층이 즐겨 보길 원한다면서 그러한 종류의 영화를 골랐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데이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용자들은 많은 영화를 채워놓지만  좀처럼 그것을 클릭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들은 평소에 즐겨 보는 코미디나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직면한 넷플릭스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은 영화를 말하라고 하지 않고 비슷한 고객들의 클릭수와 조회수를 기반으로 한 모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좋아한다고 주장하는 영화가 아닌 데이터가 그들이 즐겨 본다고 말하는 것을 기반으로 영화 목록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자 고객들은 넷플릭스를 더 자주 방문하고 더 많은 영화를 봤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 이 책이 정말로 흥미로운 것은 검색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렸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다양한 검색엔진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를 사용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사람들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 생긴 것이다. 

“알고리즘은 당신보다 당신에 관해 더 잘 알고 있다.”는 이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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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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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기획'이라는 단어를 보면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두툼하고 칼라풀한 서류뭉치, 핵심키워드, 잘 정리된 각종 도표와 사진, 프리젠테이션, 창조적 행위, 어렵다 등 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기획은 어려운 작업으로 전문가가 하는 작업으로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기획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닌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일상이 기획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기획자의 습관'의 저자인 최창순님은 기획의 개념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기획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의 차원과 되지?라는 효과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먼저 정하고, 그것이 효과로서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일정을 짜는 일, 일상에서 메뉴를 고르는 일, 청소의 순서를 정하는 일, 옷을 고르는 일, 대화를 나누고, 상대를 바라보는 일 등등이 다 기획이다.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기획이다.
   만약 ‘영양’을 기획한다면 삼계탕을 먹자고 할 수도 있다. 삼계탕 집에 언제나 긴 대기줄이 있다면, 점심시간 되기 20분 전에 나가야 한다는 구체적인 행동까지 정한다.
   원하는 결과를 먼저 정하고 그것이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이 개념에 부합되었다면 바로 기획인 것이다.

   만약,
   ‘새로운 맛’이 목적이라면 그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무엇인지, 무얼 좋아하는지 동료에게 물어보고(타겟 분석), 범위가 좁혀져 근처 식당 후보군이 선정되면 포탈이나 인스타 검색으로 핫한 곳이 어디인지 다시 알아본다. 그리고 그곳의 메뉴는 무엇이고, 누가 먹어봤는지, 소비자 반응은 어떠했는지 리뷰를 찾아본다.
   이 모든 과정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고도의 기획 과정이다.

    
   저자는 '기획자의 습관'이라는 책을 통해 일상생활 중에서 기획 감각을 기르는 자신만의 습관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기획력을 기르는 저자의 생활 습관 중에 “해시태크에는 기획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사진만 잘 읽어도 답을 얻을 수 있다.” 는 소제목이 가장 크게 와 닿기에 가볍게 정리해 본다.
   




#사진

나는 무엇에 대해 알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이미지 검색을 하는 편이다.
주로 포털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한다.
놀이공원이라는 브랜드를 컨설팅할 때의 일이다.
먼저 구글에 #Amusement Park 혹은 #Amusement-Park라고 입력해 본다. 사진들이 등장한다. 이미지를 쭉 보며 ‘놀이공원’에 대한 대략적인 묘사를 마친다.
이후엔 교차검색을 통해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
교차검색이란 키워드를 두 개 이상 중복해서 검색한다.
Amusement Park, People 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교차검색을 통해 검색된 사진을 보면 비명을 지르는 사람, 환호를 지르는 사람, 웃는 사람들 등 놀이공원 내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사진을 하나씩 묘사하면서 키워드를 요약한다.
그렇게 묘사하다 보면, 기획자의 관점과 분석의 맥락에 따라 키워드를 몇 가지로 묶어 개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해시태크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대부분 코멘트를 함께 기록한다. 바로 해시태크다.
해시태크는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이다.
사람들은 해시태크를 입력하면서 비슷한 취향을 지닌 유저들은 서로 팔로우 한다. 작은 그룹화 되는 것이다. 이런 해시태크를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과 유행을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 #망리단길을 입력해 보자.
13만개의 사진이 나온다.
사진을 눌러보며, 입력된 해시태그를 골고루 살핀다.
#망리단길, #먹스타그램, #카페, #술스타그램이 함께 나온다.
이런 해시태크가 사진마다 많이 나온다는 것은 망리단길을 찾는 주 목적 중 하나가 카페, 먹거리, 술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만약, 여러 사진에 #망리단길, #서울여행, #서울이라는 태그가 많이 나온다면, 지방에서 서울 여행을 할 때 필수코스로 망리단길이 급부상했다는 의미다.
    
사진과 해시태크를 통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기획은 무엇인가 무에서 유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작업이라 여겨졌지만, 이 책을 통해 기획은 우리 내면 속에 숨겨진 공통된 무언 가를 꺼내서 이해하기 쉽게, 따라 하기 쉽게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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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처음공부 - 실제 사례로 기초부터 배우는
대럴 멀리스.주디스 올로프 지음, 백승우 옮김, 신현식 감수 / 이레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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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처음공부는 어떤 책일까요?


스펙 , 자격증, 경험 등을 기록해 놓은 개인 이력서가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서류라면 회사에는 재무제표가 있습니다.
      재무제표는 회사가 지금까지 살아온 발자취를 적은 서류입니다.
  따라서 재무제표를 잘 읽으면 회사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얼마나 이익을 남겼음을 알 수 있죠. 게다가 약간의 상상을 더하면 가까운 미래에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아닌지도 읽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재무제표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조차도 재무제표를 자세히 읽고 분석하지 않습니다.




재무제표란 무엇이며, 왜 만들까요? 
  재무제표는 회사의 이해관계자(주주, 은행, 세무서, 투자가 등)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 보고서입니다.

  그렇다면 재무제표에는 회사에 대한 유용한 정보, 즉 쓸만한 공식적인 정보가 잘 기록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읽지 않을까요?
  재무제표는 복잡하다하는 편견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재무제표의 작성과 분석은 회계사나 회계전문가의 영역이라는 편견에 빠져 있습니다.


 


사실, 재무제표와의 첫만남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어렵다. 도통 알수 없다. 외계어 같다."일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알 수 없는 내용과 얼핏 보면 무의미해 보이는 숫자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컴퓨터 게임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이런 컴퓨터 게임들은 C언어, 자바, Objective-c, php 등과 같은 컴퓨터 언어(기계어)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 언어가 디자인된 그림과 연결되어 게임을 형성, 재미있게 구현되는 것이죠.
  컴퓨터 게임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구성되듯, 마찬가지로 재무제표는 회계의 언어로 만들어 집니다.  컴퓨터 게임과 다른 것은 디자인된 그림처럼 옷을 입히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죠. 그냥 회계의 언어(보통 계정과목이라고 한다.) 그 모습 그대로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그렇기에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재무제표 읽는 것을 포기하기엔 너무 빠른 선택입니다.


  문상, 열정페이, 짤방, 갠소, 개이득, 이불킥, 쓸고퀄...등은 청소년들에겐 너무나 쉬운 일상생활의 단어지만 일반 어른들에겐 너무나 생소한 외계어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도 생겨난 이유나 배경 등을 알게 되고 이를 점차 사용하다보면 익숙해지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재무제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계정(단어)은 회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로서 그것을 처음 접하고 사용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재무제표의 각 계정이 뜻하는 바를 하나 둘씩 연습하며 알게 된다면 친근해지고 익숙해질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재무제표 처음공부”는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50조원이 넘는 DuPont 사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인 The Accounting Game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The Accounting Game 프로그램에는 General Motors(GM), Honda, Norfolk Southern, AT&T, Bank of America, Nike 등의 많은 직원이 이 재무제표 세미나에 참여했다고 하니 그만큼 유명하고 유용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재무제표 처음공부"는 어린아이가 레모네이드 가판 경영을 한다는 이야기로 게임하듯 재미있게 재무제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서 회계학을 배우지만 회계학을 배운 많은 사람들이 회계 과목을 어려워 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계산 방법과 같은 세부사항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그것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작동하는지 큰 그림을 그려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중요한 회계 개념을 이해시키고 서로간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나오는 레모네이드 가판 경영을 통해 독자가 직접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핵심 개념을 하나둘씩 이해하다 보면 어렵게 느껴졌던 재무제표의 원리를 어느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레모네이드 이야기 일까요?
  미국에서는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돈을 빌려 레몬과 물, 설탕을 사서 집 앞에서 레모네이드를 팔아 용돈을 벌죠.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하게 되며, 자연스레 마케팅과 홍보방법을 체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방학 내내, 밀린 공부나 선행학습으로 북생통을 이루는 우리나라의 학원가와는 많이 대조되는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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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디를 살까요 - 알면 돈 되는 신나는 부동산 잡학사전
김학렬.배용환.정지영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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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일부 꺾인 듯 합니다.
집값 거품론, 인구 소멸론...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아파트 하락론을 펼치는 주장과 전통적인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서 아파트 안정성에 대한 주장은 오늘도 팽팽합니다.
  



집, 사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집값 거품론은 예전부터 줄기차게 듣던 것이어서 별로 가슴에 와 닿지도 않지만, 한국의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현상을 보면 이것에 대해서는 한번 정도는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정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인구 감소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폭락할까요?’라는 의문에
아직은 ‘아니올시다.’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파트의 수요자가 없어진다는 뜻으로 이는 매우 논리적으로 타당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왜 아파트 가격은 폭락하지 않을까요?


인구는 줄어들지만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집은 인구가 아닌 가구가 살기 때문이다.
인구는 줄어들지만 대가족이 점점 소가족화 되어가면서 가구 수가 늘어가고 있고, 이런 소가구가 집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개발을 할수록 집의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재개발은 밀집지역을 재개발하여 아파트 단지로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따닥따닥 붙어 있는 주택을 허물고 높은 용적률로 고층의 아파트를 지으면 주택수가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집은 예전보다 훨씬 큽니다. 또한 주택의 쾌적성을 위해 공공의 공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주택의 수가 감소하는 역설을 만들어 냅니다.
  
옆 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집값의 폭락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지방소도시는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위축되고 있으나 도쿄 주변지역 같이 계속해서 인구가 집중되는 곳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다면, 기본을 충실히 따져서 산다면 최소한 실패는 없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 기본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입니다.
(참고로 아파트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교통과 학군이다.)
  
좋은 입지는 매우 비쌉니다. 그러나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앞으로 좋아질 입지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그러나 입지가 애매한데 불명확한 호재 몇 개만 믿고 수요가 몰린 지역이라면 투기수요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작은 정보 하나도 귀한 시절이 있으나 요즘은 누구나 쉽게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정보를 역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점점 가치가 올라가는 곳에, ‘나는 팔지 않을 곳에 투자한다’는 것이 옳은 접근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라는 이 책은 입지와 수요측면에서 가장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18개 지역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교통과 상권이 형성된 이유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히스토리를 잘 정리하였습니다.
입지라는 것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의 동기와 동기가 모여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눈떠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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