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디를 살까요 - 알면 돈 되는 신나는 부동산 잡학사전
김학렬.배용환.정지영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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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일부 꺾인 듯 합니다.
집값 거품론, 인구 소멸론...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아파트 하락론을 펼치는 주장과 전통적인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서 아파트 안정성에 대한 주장은 오늘도 팽팽합니다.
  



집, 사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집값 거품론은 예전부터 줄기차게 듣던 것이어서 별로 가슴에 와 닿지도 않지만, 한국의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현상을 보면 이것에 대해서는 한번 정도는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정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인구 감소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폭락할까요?’라는 의문에
아직은 ‘아니올시다.’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파트의 수요자가 없어진다는 뜻으로 이는 매우 논리적으로 타당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왜 아파트 가격은 폭락하지 않을까요?


인구는 줄어들지만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집은 인구가 아닌 가구가 살기 때문이다.
인구는 줄어들지만 대가족이 점점 소가족화 되어가면서 가구 수가 늘어가고 있고, 이런 소가구가 집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개발을 할수록 집의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재개발은 밀집지역을 재개발하여 아파트 단지로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따닥따닥 붙어 있는 주택을 허물고 높은 용적률로 고층의 아파트를 지으면 주택수가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집은 예전보다 훨씬 큽니다. 또한 주택의 쾌적성을 위해 공공의 공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주택의 수가 감소하는 역설을 만들어 냅니다.
  
옆 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집값의 폭락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지방소도시는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위축되고 있으나 도쿄 주변지역 같이 계속해서 인구가 집중되는 곳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다면, 기본을 충실히 따져서 산다면 최소한 실패는 없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 기본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입니다.
(참고로 아파트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교통과 학군이다.)
  
좋은 입지는 매우 비쌉니다. 그러나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앞으로 좋아질 입지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그러나 입지가 애매한데 불명확한 호재 몇 개만 믿고 수요가 몰린 지역이라면 투기수요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작은 정보 하나도 귀한 시절이 있으나 요즘은 누구나 쉽게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정보를 역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점점 가치가 올라가는 곳에, ‘나는 팔지 않을 곳에 투자한다’는 것이 옳은 접근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라는 이 책은 입지와 수요측면에서 가장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18개 지역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교통과 상권이 형성된 이유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히스토리를 잘 정리하였습니다.
입지라는 것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의 동기와 동기가 모여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눈떠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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