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어항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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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장벽이 필요할까요? 각자 어느 정도의 기준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데 굳이 친구라며 억지로 이해하고 참아가며 배려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예를들면 강압적이거나 불만 불평만 늘어놓기 바쁘거나 너무 이기적이거나 무언가 필요할 때만 찾는다거나. 이런 사람들과는 굳이 친구 관계를 이어가거나 유지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지만, 친구를 맺는데 있어서 국가, 성별, 나이, 외모 등은 하나도 필요치 않아요.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친구가 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요. 반려동물처럼 종을 떠나 친구가 되는 일도 많잖아요. 진짜 친구와는 다른 조건 하나도 필요없이 마음만 통하면 되지요. 고양이와 금붕어가 그렇게 친구가 되었어요.


하루종일 혼자 놀다보니 고양이는 심심했어요. 너무 심심하다보니 금붕어에게 말을 걸어 봤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금붕어가 말을 합니다. 고양이는 깜짝 놀랐어요. 말하는 금붕어였다니. 그렇게 우연히 서로 말문을 튼 고양이와 금붕어는 같이 놀기로 합니다. 고양이는 금붕어를 따라 물 속 세상을 탐험해 보기로 하지요. 물 속 세상은 다양한 모습의 친구들이 살고 있었고, 모두 친구가 되어 함께 놀다보니 심심할 틈이 없었어요. 고양이와 금붕어는 그렇게 종을 떠나 친구가 되어갑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에겐 없지만 상대방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인정하는 것, 그게 친구 관계의 시작이 아닐까요? 고양이와 금붕어가 더 이상 혼자라며 심심해 하지 않아도 되서 참 흐뭇합니다.

어떤 관계든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알아갈 수 있는 동화책이었어요. 무조건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요즘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다만,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했다면 고양이와 금붕어는 친구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이런 부분을 아이들에게 좀더 강조해서 알려줘야겠어요! 짧은 글귀와 화려한 그림이 눈에 쏙쏙 잘 들어오는 그림동화책이었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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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차 팜파스 그림책 20
김우영 지음 / 팜파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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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깨끗하게 생활하는데 쓰레기차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예요. 또 그 차를 운행하고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분들의 노고가 없다면 깨끗함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을 거예요. 사람들의 안전, 그리고 불쾌함을 가지지 않도록 쓰레기차는 항상 새벽에 움직여 일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평상시 낮에 쓰레기차를 보는 일은 별로 없지요. 고마운 쓰레기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를 생각해보고 줄일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었어요.

오늘도 쓰레기차는 다들 자는 늦은 밤 일을 시작합니다. 열심히 쓰레기를 치우고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지요. 그런 쓰레기차를 달은 빛을 비춰주며 응원합니다. 깨끗해진 거리에 쓰레기차는 뿌듯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며 좋아해요. 달은 더러운 쓰레기를 치워주는데도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에 쓰레기차 대신해 화를 내주기도 합니다. 어느날, 축제가 시작되었고 정말 많은 쓰레기가 생겼어요. 쓰레기차는 어김없이 일을 시작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양에 결국 차가 고장이 나고 맙니다. 몇일간 쓰레기를 치우지 못했는데,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그 때문에 쓰레기가 마을로 흘러들어가 마을이 온통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지요. 사람들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의 양에 놀랍니다. 이 많은 쓰레기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경오염은 오늘내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올 여름 전 세계에 닥친 기상이변은 생각보다 환경오염이 더 빠르고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었음을 말해주는 증거와 다름없지요.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전세계가 똘똘 뭉쳐 환경오염이 더는 빠르게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건 아이들도 잘 알더라고요. 어린이집 시절부터 환경에 대한 것을 배우고 익히기 때문인지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화를 내고, 자원을 아끼고 보호하는데도 열심이거든요. 물론 자주 까먹기는 하지만, 때때로 환경 지킴이를 자처하고는 합니다. 아이들도 이런데,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의 미래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걸까요?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면 좋겠어요. 모두가 노력한다면, 자연도 되돌려 줄게 틀림없거든요.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동화책이었어요. 아이들과 읽어보면 정말 좋은 유익한 그림동화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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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퍼즐킹 (스프링) - 한 권이면 끝! 두뇌근육을 극대화하는 5단계
개러스 무어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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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는 평소에도 자주 하던 게임이고, 얼마 전부터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아이들도 아이들용 스도쿠를 시작하게 되서 우리집 모두의 게임이 되었다. 스도쿠를 하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은근 성취욕도 올라서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하고는 한다. 게임에 몰두하다가 보면 어느새 생각이 조금 정리되고 마음도 안정이 되곤 해서다.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키워주고 숫자에 대한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시작하게 했는데 제법 잘 풀어내서 아이들도 나도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집에 있는 아이들용 스도쿠가 첫째에게는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레벨 1~5단계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니 1단계부터 차근차근 아이와 함께 하다가 단계가 올라가면 아이는 자신감도 생기고 좀더 성취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 넘기기가 수월하다. 스도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스도쿠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이들용 스도쿠는 딱히 요령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난이도였어서 요령을 설명해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요령도 설명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풀다보면 스스로 요령을 터득하기도 하지만, 미리 알려주면 그만큼 터득하는 시간이 빠를테니 말이다. 문제 밑에 1~9가 무엇을 의미하는건가 했더니, 다 찾은 숫자를 표시하면서 할 수 있게 해놓은 거였다. 다 찾은 숫자를 표시하는게 다른 숫자를 찾는데 도움이 되긴 하나?! 크게 의식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가는게 더 나을 것도 같은데.. 뭐 각자 자기만의 방식이 있으니 이 방법, 저 방법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제를 접해보니 3단계까지는 그럭저럭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4단계부터는 확실히 어려워졌다. 대망의 5단계는.. 숫자 채워넣기가 참 까다로웠다. 감으로 숫자를 넣고 풀다가 안되면 다시 되돌아가서 자리를 바꿔서 해보고.. 너무 어려우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해내면 은근 뿌듯하다. 아이하고는 2단계 정도까지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이랑 한장한장 풀어보면서 봐야겠다.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과 인지능력 향상까지.. 스도쿠가 지닌 장점이 꽤나 괜찮다. 그래서 아이들이 해도 좋은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한번 시작하면 빠져들게 되는 스도쿠, 5단계까지 차례로 도전해보길 바란다. 다 풀어내면 성취감이 상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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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먹보 고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8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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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와 관련된 동화책 중 재미없었던 책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고래를 좋아하기도 해서 여러 고래 동화책을 읽었는데 이번 같은 캐릭터는 또 처음이예요. 먹보 고래라니. 안그래도 커다란 덩치만큼 많이 먹는 고래가 무엇을 얼마나 먹어대서 먹보 고래가 되어버린 걸까요?! 표지만 보면 가리는 것 없이 막무가내로 먹어대서 먹보 고래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과연 동화책 속 고래는 어떨지.. 바로 읽어봤어요.

세상에서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고래가 등장합니다. 이 고래는 작은 물고기만 먹다가 조금 큰 물고기를 먹어보기로 해요. 그런데 이게 왠걸?! 맛있네요?! 그렇다면 더 큰 물고기는 더 맛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더 큰 물고기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바다의 물고기들이 질려버렸어요. 그래서 강으로 갑니다. 강의 물고기들을 먹어보려고요. 강의 물고기들도 실컷 맛을 본 고래는 이젠 아예 물고기에 질러버립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이런, 우연히 본 채소와 과일 맛에 눈을 뜨고 말았어요. 그뿐이 아니예요. 온갖 먹거리를 섭렵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것을 너무 먹어대기만 했던 고래는 결국 탈이 나고 말았어요. 다시 바다로 돌아간 고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욕심이 과하면 결국 크게 탈이 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동화책이예요. 고래는 너무 과한 욕심을 부렸지요.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까지 먹어댔으니 말이예요.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당한 욕심은 필요해요.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은 결국 화만 불러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욕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동화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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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사랑받을 만해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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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에 참 좋았던 동화책 <충분히 사랑받응 만해>. 읽기 시작하니 뚝딱 읽어낼 수 있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동물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중에는 좀 특별한 사람, 동물들이 있다.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꺼려질 수 있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하지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이 동화책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일반화 하고 있는지, 특별한 이들에 대한 편견과 배려는 없었는지, 생명에 대한 존중은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아닐까? 여러 부분에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세 편의 짧은 단편을 만날 수 있는 이 동화책, 많은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시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장애아에 대한 편견이 많고, 장애아를 위한 시설을 쉽게 지을 수 없는 나라다. 학교라도 지으려면 벌떼처럼 달려드는 주변 주민들의 반대 시위와 맞서야 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하나 만들려면 수많은 민원과 청원이 필요하다. 물론 일반 사람들도 편의시설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보통 일반 사람들을 위한 투자가 더 많지 장애인들을 위한 투자는 그에 비할바가 못된다. 수많은 반복된 치료와 학습이 필요한 장애아들을 위한 시설과 지원이 참 절실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겠구나 싶었다.


버려진 유기견 동경이.. 멀쩡한 강아지들도 수없이 버려지고 입양이 쉽지 않아 안락사 당하는 강아지들이 많은 현실에 장애견의 입양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 일을 동경이가 해냈다. 안타까운 동경이의 사연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불과 몇일 전에 9년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낸 일 때문에 더 감정을 이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유기견의 들개화는 결국 인간들의 잘못에 의한 것이다. 유기견들에 대한 대책은 있어야겠지만, 안락사 외의 방법들이 논의되었으면 좋겠다. 동물 병원비를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사람 의료비보다 더 비싼 동물 의료비로 인해 버려지는 일도 부지기수이니 말이다.

고라니. 우리나라에서나 골칫덩이로 여겨지지 사실 세계적으로는 멸종 위기종에 속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많은 걸까. 그게 참 신기하다. 우리나라 동물들의 삶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훼손되는 자연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먹을 것이 없어 인가에 내려왔다가 쫓기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동물을 배려하는 일은 개발자들에게 고려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난개발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한만큼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개발 정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정말 공존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당연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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