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어항 올리 그림책 44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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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장벽이 필요할까요? 각자 어느 정도의 기준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데 굳이 친구라며 억지로 이해하고 참아가며 배려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예를들면 강압적이거나 불만 불평만 늘어놓기 바쁘거나 너무 이기적이거나 무언가 필요할 때만 찾는다거나. 이런 사람들과는 굳이 친구 관계를 이어가거나 유지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지만, 친구를 맺는데 있어서 국가, 성별, 나이, 외모 등은 하나도 필요치 않아요.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친구가 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요. 반려동물처럼 종을 떠나 친구가 되는 일도 많잖아요. 진짜 친구와는 다른 조건 하나도 필요없이 마음만 통하면 되지요. 고양이와 금붕어가 그렇게 친구가 되었어요.


하루종일 혼자 놀다보니 고양이는 심심했어요. 너무 심심하다보니 금붕어에게 말을 걸어 봤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금붕어가 말을 합니다. 고양이는 깜짝 놀랐어요. 말하는 금붕어였다니. 그렇게 우연히 서로 말문을 튼 고양이와 금붕어는 같이 놀기로 합니다. 고양이는 금붕어를 따라 물 속 세상을 탐험해 보기로 하지요. 물 속 세상은 다양한 모습의 친구들이 살고 있었고, 모두 친구가 되어 함께 놀다보니 심심할 틈이 없었어요. 고양이와 금붕어는 그렇게 종을 떠나 친구가 되어갑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에겐 없지만 상대방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인정하는 것, 그게 친구 관계의 시작이 아닐까요? 고양이와 금붕어가 더 이상 혼자라며 심심해 하지 않아도 되서 참 흐뭇합니다.

어떤 관계든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알아갈 수 있는 동화책이었어요. 무조건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요즘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다만,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했다면 고양이와 금붕어는 친구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이런 부분을 아이들에게 좀더 강조해서 알려줘야겠어요! 짧은 글귀와 화려한 그림이 눈에 쏙쏙 잘 들어오는 그림동화책이었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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