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과 지폐 학교 가기 전, 이것만은 꼭! 시리즈
길벗놀이학습연구소 구성, 박정미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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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둘째 때문에 준비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해요. 앞서 먼저 풀었던 시계 보기 같은 경우, 재미있다며 이틀 만에 뚝딱 다 풀어버렸어요. 하루 2장씩 하자고 했는데, 반려견 산책을 하고 왔더니 그 사이에 다 해버렸더라고요. 이번 동전과 지폐 책도 보자마자 살펴보고 안에 들어 있던 종이돈을 보더니 신나하면서 당장 해보겠다며 쓱쓱 풀어 나가네요;;; 집에서 경제 공부를 한 번도 제대로 시켜보지 않았어서 조금 걱정을 하면서 보여줬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동전, 지폐. 이건 당연히 구별할 줄 알기는 했어요. 어떤게 큰 돈인지 작은 돈인지 정도도 이젠 구별을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숫자에 좀 강한 편이거든요. 구구단까지 거의 다 뗀 아이고 기본적인 덧셈과 뺄셈도 가능해서인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학습지를 해나갑니다. 사실 돈 계산이라던지 이런 부분은 그래도 모를테고 약할거라 생각했었거든요. 한번도 진짜 돈을 가지고 시켜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계산을 한다고 해도 요즘 거의 카드 계산을 하고, 아이가 계산을 해본 경험도 카드를 내밀고 받은게 다라서 돈계산을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 싶어 선택했던 학습지였어요.



그런 제 예상을 완전 뒤엎고, 안에 포함되어 있던 종이돈을 뜯어줬더니 이 종이돈으로 학습지 문제들을 풀어나갑니다. 진짜 재미있게 해요. 쉽게 느껴져서인지 아니면 진짜 돈처럼 그려진 종이돈으로 하는게 재미있어서인지.. 둘 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신나게 막 풀어나가요. 두 장만 해도 된다는데도 재미있다고 더 한다고 해요.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져다가 척척 풀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이것도 하루만에 혹은 이틀만에 풀어버리겠다 싶어서 나머지는 내일 또 하자고 말렸어요;;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버리는 학습지, 또 뭐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여러 가정 학습지를 시켜봤는데,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해버리는 학습지는 또 처음이예요. 시계보기, 동전과 지폐.. 학교 가기 전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하는 이 두가지 학습지를 모두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네요. 내년(?)에는 좀더 윗 단계의 학습지를 찾아서 시켜봐야하나.. 고민입니다. 이 책도 이틀만에 벌써 반 이상 해버려서.. 금방 끝낼 것 같거든요. 하하;; 아이가 재미있게 학교 가기전 활용할 가정 학습지가 필요하다면 요 시리즈가 딱이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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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정원의 살인 한국추리문학선 22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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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거나 겪은 다양하고 많은 사건 사고들에 대한 법의 처벌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때때로 피해자들은 이러한 법의 한계에 분통을 터트리며 직접 복수를 감행하기도 했고, 그건 또 다른 비극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법은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사건들의 가해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수위의 낮은 처벌을 선고 받고 있다. 절대 탈출할 수 없는 섬 하나에 그런 나쁜 놈들이 출소하면 그들끼리 농사든 어업이든 해서 알아서 먹고 살아가게 하면 안되려나. 일반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말이다.

몇차례의 강력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로 둘러쌓인 대단지 아파트 내로 이사를 와도 법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만 하는 행정 절차들에 불만이 쌓이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침묵의 유대'가 발생한 사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다. 하지만, 교와 포레스트 주민들의 유대는.. 글쎄. 각자 하고싶은대로 해놓고 뒤늦게 그걸 덮자고 유대를 형성한다는건 그냥 범죄자들의 공모와 똑같지 않은가. 그들의 행태가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고급 아파트 단지. 여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 겉으로는 나름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알고보면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민원을 넣으며 고급 아파트 단지로서의 위엄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활약하고 있는 곳이었다. 최근에는 아파트 내 '다소니 연못'에 물을 채우는 문제로 두 개의 파로 나뉘어 대치하는 상황이다. 팽팽하고 맞서고 있는 상황에 엄마들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던 인물이 개입하게 된다. 그 인물은 바로 배우 강우혁. 현재 조연 자리 하나 꿰차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는 중인 배우랄까. 하지만 배우라는 포스는 있어서 번드르르한 생김새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매너는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인물로 자리매김 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강우혁 배우를 후원하는 모임이 만들어졌고 이게 문제의 발단이 된다.

세 명의 여자들이 엮이게 되었고, 그들의 남편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내를 지키기 위해 혹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명분은 충분했다. 한 아이의 엄마의 자살 사건이 벌어지고 얼마 후, 강우혁은 물이 채워진 다소니 연못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또 얼마 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장 불편한 인물이자 가장 싫어하는 인물로 꼽히는 양혜숙 할머니가 독살을 당한채 발견된다. 강우혁도 양혜숙도 너무 많은 원한을 샀다. 그렇다고 그런 일을 당해도 싼거냐 묻는다면.. 이번엔 대답이 좀 망설여지긴 한다. 특히 강우혁이란 인물은 그런 일을 당해도 할말이 없을만큼 최악의 인물이으니까. 하지만 강우혁을 둘러싼 인물들 역시 잘한게 없지 않은가. 게다가 사람들을 다 조종해놓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살아남은 인간도 있었으니.. 참 어이가 없고 황당한 사건이다. 고급 아파트 단징에서 살면 뭐하나. 거주하는 인간들이 고급지지 않은걸.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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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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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펼쳤더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붙들고 있었다. 감동적이다 하며 읽고 있다가 네 번째 페로 이야기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버린.. 여전히 보고 싶고 안부를 묻고 싶은 나의 반려견이 생각나서였다. 내가 마지막에 너무 힘들게 억지로 붙들고 있었던건 아니었을지, 나와 함께 했던 9년의 시간 동안 행복했는지.. 지금은 괜찮은지.. 규칙에 따르면 49일이 훨씬 지나버려 보낼 수 있다고 해도 나에겐 영영 기회가 있진 않지만, 그럼에도 편지를 보낼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훗날.. 마중 나와줄런지.. 꼭 다시 만나고 싶은데 녀석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첫번째는 갑작스럽게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의 팬이 자신의 최애에게 보내는 편지와 최애에게 받아든 답장에 대한 이야기다. 천국으로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얘기에 반신반의 하며 가서 편지를 보내보기로 하긴 하는데, 보내는 우푯값이 어마어마하다. 보내는 사람의 수입을 파악해 낼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 우푯값을 받는다는 이 특별한 우체국.. 생각보다 큰 금액 때문에 망설이기는 하나 결국 편지를 보내보게 되고, 답장까지 받으니 우푯값이 조금도 아깝지가 않다.

두번째는 이혼한 부모로부터 방치되어 고등학교 중퇴라는 이력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았으나 결국 길거리에 나앉게 된 청년의 이야기다. 대체 책임감 없는 부모에게 아이가 왜 그리 잘 생기는지 모르겠다. 그럴거면 애초에 낳지 않았어야 할 것을.. 어쨌든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낸 청년의 삶이 안타깝고 속상했다. 그랬으니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던 걸거다. 다만, 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하지 못한 부분에선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용서를 빌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마음을 울렸던 5편의 감동적인 이야기. 아마 이야기를 읽고나면 나처럼 천국으로 보낼 수 있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거다. 누구나 먼저 보낸 이가 있기 마련일테니 말이다. 추운 겨울 저녁, 따뜻한 힐링 소설을 만나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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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콩이면 어때! 단비어린이 문학
정선애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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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이들의 자존감 지키기 같은 귀여운 이야기들을 만났어요. 내가 가진 장점이 다른 누군가에겐 단점으로 비춰질 수 있고, 단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단점과 장점 역시 내가 느끼기에 따라 다르지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 다르듯,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점을 단점으로만 보기 보다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거나 가지고 있는 장점을 좀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볼 수도 있겠지요. 내 자신의 가치는 내가 스스로 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해요. 이게 친구들 앞에서 더 당당해 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친구들이 아무리 놀려도 내 마음이 단단하다면 무시하거나 무심히 넘길 수 있거든요. 혹은 반격을 할 수도 있겠지요. 방구쟁이 경식이처럼 수시로 나오는 방구 때문에 자칫 움츠러들수도 있지만, 오히려 당당하게 끼고 대수롭지 않아하니 아이들도 장난치고 놀리면서도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상황을 만들거나 피부색이 까무잡잡 하다는 이유로 같은반 친구에게 놀림을 받아 속상한 지아가 스스로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예요. 친구들 사이에서 겪게되는 트러블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장단점을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첫째에게 이번 겨울 방학 동안 읽어보고 생각해 보라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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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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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내 마음인데.. 내 생각인데.. 내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꼭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책이다. 작가분이 내 속을 다 들여다본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렇게 끄집어내어진 속내가 착착 정리되어 한 권의 책으로 나타난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어땠냐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속으로 삮이고 곪아 터지는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매 순간 고민하고 후회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들을 느꼈고, 그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 주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은, 어루만져 준 것만 같은 느낌에 울컥 눈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나 혼자 세상에 동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애를 써도 항상 그자리라 이렇게 사는게 맞나 싶을 때도 많아졌다. 이게 행복한건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매번 고민을 하고, 나는 잘하는게 있기는 한건지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한다.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된 순간부터 매 순간 결정해야 하는 일들 투성이가 되었고, 그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래로 인해 무섭고 두려운 일이 많아졌다. 도전 정신이라던지 뭐든 할 수 있다는 용기 따위는 이미 저 멀리 던져버린 뒤다. 작은 결정에도 내 아이에게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에 겁쟁이가 되었고, 온갖 걱정을 달고 사는 걱정쟁이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없었다.

요즘 이런 생각들이 오고가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이 책 한권이 주는 위로는 내 마음을 다독였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그저 오로지 내 편이 되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준 것 같다랄까. 10만부가 팔렸을 만큼 많은 이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낸 이 책, 난 왜 이제야 만난걸까.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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