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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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내 마음인데.. 내 생각인데.. 내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꼭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책이다. 작가분이 내 속을 다 들여다본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렇게 끄집어내어진 속내가 착착 정리되어 한 권의 책으로 나타난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어땠냐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속으로 삮이고 곪아 터지는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매 순간 고민하고 후회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들을 느꼈고, 그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 주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은, 어루만져 준 것만 같은 느낌에 울컥 눈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나 혼자 세상에 동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애를 써도 항상 그자리라 이렇게 사는게 맞나 싶을 때도 많아졌다. 이게 행복한건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매번 고민을 하고, 나는 잘하는게 있기는 한건지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한다.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된 순간부터 매 순간 결정해야 하는 일들 투성이가 되었고, 그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래로 인해 무섭고 두려운 일이 많아졌다. 도전 정신이라던지 뭐든 할 수 있다는 용기 따위는 이미 저 멀리 던져버린 뒤다. 작은 결정에도 내 아이에게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에 겁쟁이가 되었고, 온갖 걱정을 달고 사는 걱정쟁이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없었다.

요즘 이런 생각들이 오고가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이 책 한권이 주는 위로는 내 마음을 다독였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그저 오로지 내 편이 되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준 것 같다랄까. 10만부가 팔렸을 만큼 많은 이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낸 이 책, 난 왜 이제야 만난걸까.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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