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정원의 살인 한국추리문학선 22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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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거나 겪은 다양하고 많은 사건 사고들에 대한 법의 처벌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때때로 피해자들은 이러한 법의 한계에 분통을 터트리며 직접 복수를 감행하기도 했고, 그건 또 다른 비극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법은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사건들의 가해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수위의 낮은 처벌을 선고 받고 있다. 절대 탈출할 수 없는 섬 하나에 그런 나쁜 놈들이 출소하면 그들끼리 농사든 어업이든 해서 알아서 먹고 살아가게 하면 안되려나. 일반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말이다.

몇차례의 강력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로 둘러쌓인 대단지 아파트 내로 이사를 와도 법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만 하는 행정 절차들에 불만이 쌓이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침묵의 유대'가 발생한 사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다. 하지만, 교와 포레스트 주민들의 유대는.. 글쎄. 각자 하고싶은대로 해놓고 뒤늦게 그걸 덮자고 유대를 형성한다는건 그냥 범죄자들의 공모와 똑같지 않은가. 그들의 행태가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고급 아파트 단지. 여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 겉으로는 나름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알고보면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민원을 넣으며 고급 아파트 단지로서의 위엄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활약하고 있는 곳이었다. 최근에는 아파트 내 '다소니 연못'에 물을 채우는 문제로 두 개의 파로 나뉘어 대치하는 상황이다. 팽팽하고 맞서고 있는 상황에 엄마들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던 인물이 개입하게 된다. 그 인물은 바로 배우 강우혁. 현재 조연 자리 하나 꿰차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는 중인 배우랄까. 하지만 배우라는 포스는 있어서 번드르르한 생김새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매너는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인물로 자리매김 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강우혁 배우를 후원하는 모임이 만들어졌고 이게 문제의 발단이 된다.

세 명의 여자들이 엮이게 되었고, 그들의 남편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내를 지키기 위해 혹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명분은 충분했다. 한 아이의 엄마의 자살 사건이 벌어지고 얼마 후, 강우혁은 물이 채워진 다소니 연못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또 얼마 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장 불편한 인물이자 가장 싫어하는 인물로 꼽히는 양혜숙 할머니가 독살을 당한채 발견된다. 강우혁도 양혜숙도 너무 많은 원한을 샀다. 그렇다고 그런 일을 당해도 싼거냐 묻는다면.. 이번엔 대답이 좀 망설여지긴 한다. 특히 강우혁이란 인물은 그런 일을 당해도 할말이 없을만큼 최악의 인물이으니까. 하지만 강우혁을 둘러싼 인물들 역시 잘한게 없지 않은가. 게다가 사람들을 다 조종해놓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살아남은 인간도 있었으니.. 참 어이가 없고 황당한 사건이다. 고급 아파트 단징에서 살면 뭐하나. 거주하는 인간들이 고급지지 않은걸.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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