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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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만나는 24분 편의점, 이번에는 극장에서 벌어지는 귀신 소동이래요! 아이가 내년부터 배우게 될 과학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근했으면 해서 시작한 과학동화인데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아이의 흥미를 끌어내는데 괜찮은 동화예요. 3편은 언제 만날 수 있나 했는데 2025년 끄트머리에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이번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열심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이야기는 더 강력한 재미가 더해져 웃음이 빵빵 터지게 해줬어요. 귀신소동이라니! 요즘 한참 공포 이야기에 빠져있는 아이에게 완전 맞춤형 과학동화였어요. 귀신과 과학을 결합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이번 편에서도 악당 맨붕박사의 덤앤더머 부하 팥붕과 슈붕의 활약은 아주 기가막혔어요. 다음편에서 과연 어떤 활약으로 기가막힌 타이밍에 노별 박사의 흔적만 마주하게 되는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노별박사의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노별 박사를 서포트 하는 기냥이의 뜻밖의 센스는 최고였어요. 마주하는 문제점들을 눈높이 교육처럼 친절하게 과학으로 풀어내니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며 즐겁게 책을 읽어요! 그래서 노별 박사의 과학 연구가 영영 끝나지 않길 바라게 됩니다.



오빠가 읽어주는 과학동화. 물론 오래 읽어주진 않지만 그럼에도 둘째는 오빠 최고라며 좋아하며 듣습니다. 같이 보는 재미가 있는 듯 하면서도 페이지를 넘기는 문제로 금새 투닥투닥 합니다. 좀더 보겠다는 둘째와 빨리 다음장을 보고 싶은 첫째의 책 쟁탈전은 참 끝이 없어요. 아이 둘다 재미있어 하니 벌어지는 문제이긴 합니다. 또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는 과학동화 <24분 편의점>. 아이들이 기다리는 만큼 다음 편도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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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정명섭 외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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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서울이다. 부모님의 고향 역시 서울로, 나는 서울 토박이다. 그래서 내게 이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장소들인 개봉동, 연희동, 신촌, 혜화가 꽤나 익숙하다. 개봉동은 오래전 아빠가 일을 하던 곳이라 엄마를 따라 동생과 자주 갔던 곳으로 그곳에 갈 때마다 방문했던 돈까스가 떠오르는 추억의 장소다. 연희동은 직접 가볼일은 없으나 꽤나 익숙할 수밖에 없는 지명이고, 신촌과 헤화는 한때 자주 방문해 놀았던 내 청춘의 시절이 있는 장소다. 익숙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서일까. 참 묘한 여운이 남는다.

첫번째 이야기 '사라진 소년'은 '실미도' 부대원들이 총살을 당한 역사적 비극을 담아내면서도, 지금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개구리 소년'을 생각나게 한다. 40년전 개웅산으로 총살당한 실미도 부대원이 무덤을 보러 갔던 네 명의 소년 중 한명이 실종되었고, 40년 후 실종된 소년으로부터 협박 편지가 도착한다. 사건의 범인을 찾고나니 참 허탈했다. 돈 때문에 오랫동안 괴로워했던 비극을 끄집어낸 그 못난 심리. 참 씁쓸했다.

두번째 이야기 '선량은 왜?'는 이야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그저 동네가 좋아서, 집이 좋아서 자식같은 반려견과 이사를 왔을 뿐인데, 뜻밖의 재개발 붐으로 인해 집을 팔라는 자들로 시끄러워지고 온통 이사가는 사람들로 어수선해지더니 급기야 시작된 공사로 편할 날이 없다. 모든걸 부수고 새로 짓고 값을 올리려 아우성인 사람들 틈에서 홀로 고군분투 하던 그녀가 비극을 맞이한건 대체 누구 탓일까.

이야기를 읽고난 후 작가의 인터뷰를 읽으니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면서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 된다. 언제나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서울이지만, 그 이면에도 어둠이 깔려있음을 말해주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어쩐지 이야기들 속 주인공들이 지금도 서울 곳곳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다. 단편소설이라 한편씩 짧게 끊어 읽기 좋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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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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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선이 필요한 법. 더구나 부부라면, 어느 정도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줘야 맞다. 단, 부부 관계에 믿음, 신의를 잃게 만드는 일은 '존중'에 포함되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가족이라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걸까. 요즘 터지는 사건 사고들 중에는 부모와 자식,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꽤나 많다. 믿고 의지 했던 가족이 가장 믿을 수 없는 존재였음이 확인되었을 때, 그 참담할 심경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내 가족에게 벌어지고 있다면..?! 심상치 않은 일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평범한, 아니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각자 품고 있던 비밀로 인해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고, 세상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라해도 맞지 않는 부분들은 분명 있다. 대체로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며 평온을 유지하고 함께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평온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면 어찌될까. 평소의 모습 뒤에 감춰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가족에게 들켰다면, 그 가족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정말 우연이었다. 아들 부부의 집에서 살해된 여성의 스카프를 발견하기 전까지 니콜라는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을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과 살해된 여성에 대한 죄책감 사이를 오고가며 니콜라는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아들, 며느리. 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걸까.

놀라운 가독성을 가진 심리 소설이다.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다. 등장하는 인물마다 의심스러우니 읽으면 읽을수록 범인을 찾는 내 머릿속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진 범인.. 정말 충격이었다. 순식간에 뒤바껴 버린 삶을 마주한 니콜라의 모습을 보면서 '평범'한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도 떠올랐다. 인간의 밑바닥은 대체 어디일까. 밑바닥의 밑바닥을 본 것 같은데, 또 다른 밑바닥이 나타나는 것 같아 소름이 돋는다. 심리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만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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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즈 탐정단 책 읽는 샤미 58
오홍선이 지음, 김민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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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동화인데 고학년 장르 문학 대상이라니 더 궁금했던 동화예요. 셜록탐정을 떠올리게 만드는 표지와 제목도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했어요. 아이들로 인해 동화책을 읽다 보니 탐정 동화가 추리력, 관찰력 등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의 생각의 깊이를 넓혀 줄 수 있는 동화더라고요. 그리고 탐정 동화 속 탐정 역할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주변 친구들에게 신망이 있거나, 친구들이 도움을 구하게 만드는 지적임 혹은 친화력이 남다른 경우가 많았고요. 그래서 아이가 읽기에도 탐정 동화가 참 좋다고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한편으로는 줄글 동화를 찾아 읽어야 하는 첫째가 재미있게 읽기 딱 좋은 동화칙이라 생각했지요. 방학기간이라 이불 속에서 읽기에도 너무 좋은 동화책이지 싶어 아이와 같이 읽어보기로 했어요.

'록키즈'의 '록'의 셜록의 '록'을 딴게 맞네요. 거기에 홈스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키즈'를 붙여 완성된 이름이 바로 '록키즈'였어요. '록키즈'는 와순 초등학교의 추리 동아리이자 주변 학교에도 소문이 나 있는 추리 대회가 열리는 동아리이기도 합니다. 추리를 좋아하는 형주는 록키즈에 꼭 입단하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신입 부원으로 입단할 수 있는 4학년이 되길 손꼽아 기다렸지요. 딱 3명을 뽑는 면접을 대비해 예상질문지를 뽑고 가족들과 연습까지 하며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달라진 면접 방식에 당황해 떨어지고 말았지요. 이제 입단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추리 대회에서 우승자가 되는 것 뿐이었어요. 부원들이 꽤 오랜 시간 준비해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그동안 열린 추리 대회의 우승자는 단 한명일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이 바늘구멍, 형주는 통과할 수 있을까요?!

술술 이어지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정말 편하게 추리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동화라 좋더라고요. 앞으로 시리즈로 이어질 것 같은데, 다음편에서는 기존의 추리 동아리에서 조금 변신을 하게된 동아리가 어떤 활약을 하게될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빨리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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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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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을 만났다.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좋아서 계속 출간되는 작품들을 만나왔고, 소장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한참 작품을 만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띄엄띄엄 작가의 작품들이 다시 출간되고 있는 듯하다. 작품에 대한 소개글을 보기도 전에 작가의 이름만 보고 바로 선택한 건 반가움이 한 몫을 차지했을거다. 역시나 이번에도 작가의 작품은 술술 읽혔고, 또 순식간에 끝 페이지를 만나고 말았다. 다 읽고나면 언제나 그렇듯 아쉬움이 밀려든다.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이번 작품도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일상 공감으로 작은 위로와 공감, 그리고 따스함을 전달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번 선택도 옳았음을 뿌듯해 했다.



고민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작은 고민부터 큰 고민까지. 고민 몇가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거다. 쉬이 풀릴 수 있는 고민만 있다면 좋으련만.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들도 있는 법이다. 그럴땐 제 3자에게 고민을 털어놓는게 가장 편하기도 하다. 바로 이 소설 속 인물들처럼 말이다. 우연히 헬스클럽에 모인 사람들. 운동을 하다가 친해지면서 '히바리'라는 작은 바의 단골로까지 이어졌고, 그렇게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얻으며 고민을 제대로 마주하고 해결해 나갈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히바리'의 마담 '곤마마'. 2m가 넘는 거대한 거구의 게이라는 설정이다. 그가 사람들에게 건네는 과하지 않지만 적절한 조언은 위안과 공감을 얻는다.

고민이라는 것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또 하나 혹은 여러개의 고민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다만, 찾아온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점이 보이지 않을 때,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장소가 바로 '히바리'가 아닐까 싶다. 조금은 가볍게 조언을 구하고 홀로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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