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해 문을 연 동아시아 나의 첫 세계사 16
박혜정 지음, 김정진 그림 / 휴먼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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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속 알아가고 공부해야 하는 세계사.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책이 최고인 것 같다. 하지만 세계사와 관련된 책은 너무나 많고 그중에서 우리집 남매가 보기 좋은 책을 골라내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나의 첫 세계사> 시리즈인데, 가장 최근에 출근된 16번째 책 <세계를 향해 문을 연 동아시아>를 읽어보게 되었다.



굵직한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에 맞게 그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짧고 간략하지만 재미있게 설명해 줘서 내가 봐도 재미있다. 역사, 옛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저 그 이야기 자체에 흥미가 있을 뿐이라 신기하게(?) 흐름이나 순서는 외워지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세계사에 관심이 생기고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고 흥미가 생기는 것 같다. 아이들에겐 이 세계사 시리즈로 큰 틀을 잡아준 뒤, 나중에 사건 하나하나를 좀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을 골라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집에 온 책이 궁금한 첫째. 이건 무슨 이야기냐며 열심히도 본다. 왠만큼 글자를 읽기는 하지만, 글자만 읽지 문장으로는 이해를 못하는 단계라 아직 읽어줘야 어떤 이야기인지 안다. 자꾸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이해시키고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줘야겠다. 마음에 쏙 든 <나의 첫 세계사> 시리즈. 다른 시리즈도 하나씩 하나씩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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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꼬리의 전설
배상민 지음 / 북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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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 그 소문으로 인해 생과 사가 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소문'은 정치나 사업, 연애에 이용되어 왔다. 좋은 방향으로 소문을 이용하기만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악의를 품고 타인을 해하려는 소문 역시 수없이 존재했다. 이 책은 이런 악의를 담은 소문 뒤에 숨은 악인을 찾는 수사극이다. 배경은 고려 말, 어지러운 정치 상황 속에 백성들의 삶도 팍팍했던 시기다. 일년에 서너달은 소문과 이야기를 쫓아다니는 선비 최정은 그가 살고 있는 마을에 생긴 변고에 호기심을 보인다. 4~5년 전부터 마을의 처녀들이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는 일이 생겼는데, 범인으로 여우가 지목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여우가 갈수록 변화를 시도하더니 급기야 구미호가 되었다. 거기다 감무(하급 지방관)가 귀신 때문에 몇이나 죽어나가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쇠를 먹는 불가살이가 등장했다.



당시 고려는 하루가 멀다하고 귀신, 영물, 요괴들이 출몰하고 있었다. 봤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정처럼 실체를 확인하고 싶어 안달인 사람도 있었다. 이런 시국에 구미호가 처녀를 죽이고 있다하니 조정에서도 이 소문을 듣고 빠른 사건의 해결을 바라며 새로운 감무를 마을에 파견한다. 새로운 감무는 최정의 지인 금행이었고, 우직한 금행은 최정에게서 여러 소문과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의문점들을 듣고 수사를 시작한다. 최정은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금행을 도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이들의 수사는 오래전부터 이 마을을 관리해오던 호장가와 번번히 부딪히게 된다.

와, 정말 술술 읽히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었다. 소문 뒤에 모습을 감춘 진짜 악인의 정체와 소문으로 그 악인을 감싼 인물과 그 이유가 차근차근 드러나니 경악스러웠다. 악인은 지금으로 따지면 완전 싸이코패스였는데, 조금의 죄책감 없이 재미삼아 사람을 죽이고 난도질 해놓는 소름돋는 인물이었다. 들키고나서도 당연히 반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하지 않았던.. 그야말로 처죽일 놈이었다. 이 악인 때문에 금행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최정은 뜻하지 않게 조정의 관리가 되어야 했지만 이 사건 덕분에 두 사람은 더욱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위기를 넘기고 우정을 얻었다고나 할까.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던 꽤 흥미진진했던 수사극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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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 - 학예사가 들려주는 우리 역사 속 환상동물 이야기
김용덕 지음 / 담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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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국 전통 괴물사'라는 책을 읽었었다. 꽤 흥미롭게 읽었었기에 이 책을 본 순간, 그 책이 떠올랐고, 그래서 궁금했다. 이 책에서는 어떤 환상동물을 만날 수 있을지, 그 환상동물의 탄생 배경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우리 문화재 속에는 정말 많은 괴물과 환상동물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학생시절, 학교 공부 때문에 꽤 많은 유적지와 박물관을 갔지만, 옛 유물에 크게 관심을 둔 적이 없어서 유심히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면서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괴물 혹은 환상동물이 나타나게 된 배경은 흥미로웠고, 그것을 새겨넣거나 그려넣은 수많은 문화재들의 존재는 놀라웠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인면조'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해보니 확실히 '인면조'는 이름과 모습은 달라도 동서양 모두에 등장하는 환상동물이다. 천사, 요정 등 사람의 모습에 날개가 달리기도 하고, 새의 모습에 머리만 사람과 닮은 꼴이기도 하다. 나중에는 머리만 둘인 공명조도 등장했다. 첨부되어 있는 이미지들을 보면 정말 다양한 형태의 인면조들이 있었다.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새들을 동경했던 옛 사람들은 이 인면조에게 믿음과 약속, 사랑의 의미를 부여를 부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문화재 속에 인면조들이 등장했고, 이 존재들은 소설, 영화 등에서 또 다른 모습을 재탄생 하며 지금까지 그 존재를 이어오고 있다.



환상동물로서의 '기린'을 동양에서는 성인군자에 비유했다고 한다. '기린아'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똑똑한 아이 혹은 젊은이, 장래성이 엿보이는 새싹을 의미하며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기린'의 모습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바뀌었다. 뿔이 달려있기도 하고, 날개가 달려있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용의 모습을 닮은 형태로 변화되었다. 그런데 한 사진을 본 순간 '해태'라는 고대 전설 속 상상의 동물이 떠올랐다. 어떤 웹툰이었는지 제목이 기억은 안나는데, 거기서 나온 '해태'가 딱 저 모습이었다. 그 웹툰에서는 터주신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했었는데, 알고보니 '해태' 역시 기린의 한 종류였던 것.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 외에 삼족오, 인어, 화상어 등 또 다른 신비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한번 박물관이나 문화재들을 볼 수 있는 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사진으로 본 문화재들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졌다랄까. 이번에 방문하게 되면 예전처럼 건성건성 보고 휙 나와버리는게 아니라 꽤 흥미롭게 천천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관해 교과서에도 좀 수록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의 문화재를 좀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 환상동물들, 책에 소개된 환상동물 외에 또 어떤 동물들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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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안 돼! 몬스터 푸른숲 그림책 35
월요일의 마민카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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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하루에도 수십 아니 어쩌면 수백번 '안돼'를 외치곤 한다. '괜찮아, 잘했어'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말이 '안돼, 그만해'라는게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다. 다치지 않았으면, 나쁜 것과 멀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지만, 아직 엄마의 그런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아이들은 서운하기만 할터였다. 그 마음을 나 역시 짐작하고 알지만, 그래서 줄여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줄어들지 않는 말이 '안돼'라는 말이다. 그래서 이 동화책의 제목을 본 순간, '아, 아이들에겐 엄마가 '안돼 몬스터'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동화책 내용이 궁금했다. 내가 궁금해서 기다렸던 책인데, 책이 도착한 날 잠자리 동화로 읽어줬더니 그날부터 둘째가 이 책을 그렇게 끼고 보고 또 본다. 너무 재미있다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못 읽어줄때는 내가 읽어준 내용을 기억해보며 엉터리로 창작해가며 스스로 읽어보기도 한다. 신통방통.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었으면 하는건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일거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편식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첫째가 고기를 잘 안 먹는다. 먹다가 뱉어버리기 일쑤. 여러 고기를 먹여보다 드디어 좀 먹는 고기를 찾아내긴 했지만, 그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요즘은 그래도 전에 비해 제법 먹는편이다. 그런데 이젠 전엔 아무말 없이 잘 먹던 콩, 나물을 잘 안 먹으려고 한다. 그에 비해 둘째는 꽤 골고루 잘 먹는 편이다. 크게 걱정이 안될 만큼. 다만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갑자기 먹기 싫어지는게 생기기는 한다. 식사때마다 '골라내면 안돼, 먹어야해, 그래야 쑥쑥 잘 크는거야'라는 말을 수십번은 하는 것 같다. 우리집에도 뭐든 잘 먹는 '개미 몬스터'가 짠 하고 등장해서 아이들의 식습관을 고쳐주면 좋겠다.



정리정돈에 대한 잔소리도 정말이지 끊임없이 한다.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잡아주려고 그간 수십번 얘기하고 방법을 알려줬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해 지금은 정리를 하라고 하면 왠만큼 정리가 된다. 하지만 뒤돌면 또 다시 어질러져 있는건 왤까. 항상 생각하지만 왜 아이들은 온갖 장난감을 죄다 끄집어내서 펼쳐놓고 노는 걸까. 매번 하나를 가지고 놀고,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정리하고 다른 장난감을 꺼내야 한다고 얘기해주지만, 소용이 없다. 이럴 때 '청소 몬스터'가 등장해 장난감을 몽땅 가지고 가버리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

우리집에도 필요한 '안돼 몬스터'들. '안돼'라는 말을 안 쓰는 날이 오기는 하는 걸까? 귀여운 이야기가 아이들 눈과 귀에 쏙쏙 박히는지 우리집 남매는 이 동화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요즘 '안돼'라는 말과 함께 몬스터가 온다고 얘기하면 안된다면서도 재미있어 한다. 당분간 잘 써먹을 것 같다. 짧은 동화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다. 우리집처럼 '안돼'라는 말을 수십, 수백번 하는 가정이라면, 한번 아이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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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시루의 가을과 겨울 강아지 시루
아키쿠사 아이 지음, 전소미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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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가을은 너무 덥거나 갑자기 추워져서 가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신기하게 자연의 모습은 가을의 풍경을 담아내곤 한다.

화려한 색깔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보며 가을을 느낀다.

짧은 가을이 지나면 곧바로 겨울이 찾아온다.

닛짱과 마루, 그리고 생쥐군이 맞이한 가을과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너무 예쁜 색을 입은 가을의 나뭇잎들.

가을만 되면 아이들 과제를 위해 여러 빛깔의

나뭇잎을 줏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집에 가져와 씻어서 말려 반은 유치원에 가져가고

반은 집에서 또 놀이를 했었다.

여러 모양의 솔방울, 도토리도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었다.

아이들의 놀잇감도 내어주는 가을의 자연이 좋다.



겨울은 잠이 많아지는 계절.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은 계절이다.

그래도 눈이 오는 날은 아이들도 반려견들도 신나는 날이 된다.

눈을 밟고 신난 반려견들, 눈을 만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눈이 내린 겨울의 풍경은 신나고 즐겁기만 하다.

눈이 없는 겨울의 풍경은 황량하기만 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도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이 정말 많았다.

가을과 겨울쯤이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찬 바람을 쏘이지 않게 외출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을과 겨울의 자연을 자세히 살핀 일이 거의 없었다.

실내활동 위주로 하다보니 책 속의 풍경처럼

자연 속 가을과 겨울을 제대로 만끽한 적이 없다.

연말의 눈처럼 펑펑 내리는 눈이 또 온다고 하던데

그날은 아이들과 눈사람도 만들고 눈을 좀 즐겨봐야겠다.

닛짱과 생쥐군처럼!!

가을과 겨울이 어떤 모습인지 아이들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좋은 그림책!

올 겨울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아이들과 좀더

얘기를 나눠봐야겠다.

ps. 그런데 책속의 시바견 이름은 닛짱으로 나오는데,

책의 제목에는 시루라고 나온다. 이름과 성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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