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지 않아 매일 먹고 싶어지는 구움과자
마오 슈엔훼이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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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보자마자 꼭 보고 싶었던 책!!

베이킹은 전부터 관심이 있던 분야라

이런 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곤 한다.

여전히 미니 오븐도 구비 못했지만.

아가 둘 때문에 베이킹은 꿈도 못 꾸는

지금이지만, 둘째가 어린이집 가는

내년이면 그래도 조금씩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으로 미리 책을 봐두는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마들렌!!

(뭐 안 좋아하는 빵이 없긴 하지만;;)

첫 시작부터 마들렌이라니.

보기도 전에 군침부터 절로 흐른다.


이 레시피북은 모든 레시피에

과정샷이 있지는 않다.

대표가 될만한 빵의 과정샷을 소개하고

다음 레시피는 글로 소개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과정샷이 있으면 더 좋긴 하지만,

없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

참고할만한 과정샷이 앞부분에 있고

설명 또한 어렵지 않아서

실제 베이킹을 했을 경우

크게 실패할 것 같지는 않다.

(글고 보는 것과 실제는 또 다른거지만.)



한 챕터가 끝나면 유용한 정보가 보너스로 등장한다.

여전히 음식은 초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인지

그릇 욕심이 없다. 예쁜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먹으면 물론 기분도 좋기야 하겠지만,

만들고 치우고 하는 일조차도 버거운 내게

그 단계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래도 언젠가 지금보다 요리가 익숙해지고

베이킹이 아이들 먹을 쿠키와 빵 몇가지 정도

만들 줄 알게 된다면.. 그때쯤에는

그릇 욕심도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을까?

이왕이면 예쁘게 담아서 주고 싶을 테니 말이다.



이런 정보가 제일 좋다.

실제 가장 필요한 정보니까!!

스콘은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파운드 케잌 종류와 쿠키는

워낙 좋아해서 만들게 된다면

두 종류를 가장 많이 만들게 되지 싶다.

그렇게 되면 보관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맛도 제때 즐기고 버리지 않을테니

내게는 가장 필요한 정보로 보였다.



빵, 쿠키와 차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렇다면 잘 어울리는 짝을 어떻게 고르면 될지

알면 더 좋지 않겠는가!!

이 페이지는 그에 관한 정보다.

차의 떫은 정도, 발효 정도까지 고려해서

쿠키나 빵을 고를 수 있는 단계가 되려면

전문가가 되어야 할테니 기본적인 부분만

알고 넘어가도 될 것 같다.


고급스러운 쿠키와 빵을 소개한 레시피북이다.

몇번 만들어 손에 익는다면

손님 대접용이나 선물용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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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갇힌 남자 스토리콜렉터 8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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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 책의 출간을 보고 시간의 흐름을 깨닫는다. 작년 7월은 우리 딸이 태어날 달이기도 해서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그때 태어난 딸이 훌쩍 자라 하루종일 껌딱지가 되어 정신을 쏙 빼는 통에 잠을 줄여가며 읽었더랬다. 내년엔 어떤 상황에서 다음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빨리 다음 작품을 만나고 싶기도 하다. 이번 작품 역시 엄지 척 하게 만들만큼 굉장한 스토리였다. 어떤 의문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회수되는 완벽함. 그렇다고 쉬운 사건도 아니고 엄청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을 매우 작은 틈 하나하나 비집고 들어가 기어코 진실의 한 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집요함.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어쩜 이렇게 갈수록 완벽한 이야기가 되어 가는가!! 이 시리즈를 애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완벽한 기억과는 달리 감정적 부족함 투성이인 데커 이 남자.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조금씩 인간미를 찾아가는 모습 또한 반갑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안한 것도 있다. 그의 뇌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말이다.


이번 사건은 데커가 딸의 14번째 생일을 맞아 고향 벌링턴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조용히 딸과 아내를 추모하고 있는 그를 찾아온 한 남자. 그는 데커가 형사로서 맡은 첫 살인사건의 살인자 메릴 호킨스였다. 기억 속의 남자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면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그인지라 결코 이렇게 만날 일이 없을 사람이라 데커는 단번에 알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밖으로 나온 이유는 말기 암 때문이었다. 곧 세상을 떠나게 될 정도로 이미 망가진 몸을 한 그가 데커를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누명을 벗겨달라는 것이었다. 완벽하게 모든 증거가 그를 가르켰기에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다. 데커는 옛 파트너를 찾아 그때의 사건을 다시 한번 되돌려 봤지만, 별다른 의문은 없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호킨스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한채 발견되었다. 이로써 데커는 진짜 의문을 갖게 된다. 도대체 왜?! 그때 피해자 가족과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 그리고 현장을 다시 찾아보고 둘러보면서 그때 완벽했던 사실들이 사실은 의문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완벽하게 조작된 사건!!


파면 팔수록 의문은 깊어지고 알고보니.. 엄청난 일이 엮어 있는 사건이었다. 정말이지 데커는 사건을 몰고 다니는 남자였다. 그것도 대형사건으로 말이다. 그저 한 남자의 누명만 벗기면 되는 줄 알았더니, 나중엔 국가적인 사건이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이런 일이니 죽을 고비 또한 여러차례. 그의 친구 마스 역시 그를 따라다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커의 곁을 지키며 사건을 돕는다. 위험 속에 사는 남자지만, 인복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한 데커. 비록 그 사건의 주인공은 죽은 뒤였지만, 늦게나마 진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너무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려서 FBI에서 쫓겨나는 줄 알았는데, 천만다행..!!! 다음은 어떤 사건이 데커를 찾아올지.. 궁금하다. 내년에 만나게 될 다음 작품!!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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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낳은 아이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조연화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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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거라. 양반이든 천민이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귀히 쓰일 데가 있어서 하늘이 낳은 것이다."  - P. 73


"천것 주제에 똑똑한 아들을 낳은 죄로 그동안 제 한이 끝도 없었는데, 훈장님 덕분에 희망이 보입니다요. 부디, 부디 우리 자식만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시옵소서. 그렇게만 된다면 저는 오늘 죽어도 좋습니다요."  - P. 126


"불휘야, 살아 보니 한때 옳은 일을 많은 하고 마는 것보다, 적더라도 평생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널리 이로운 것이더구나!"  - P. 162


단번에 읽어버렸던 역사 동화책이다. 완전 감동. 뒷부분에서 울컥해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나면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지위가 한없이 낮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다. 여자라서, 천민이라서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수많은 차별에 허무하게 쓰러져갔을 삶들을 상상하면 지금의 삶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혹시 옛 시절의 실제 선비들 중 이야기 속 강대감(그것도 우의정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냈고, 임금의 신임까지 돈독했던!) 같은 인물이 있었을까?! 결코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있었을거라 믿고 싶다.


아무 사심 없이 백성들을 살피고, 부패한 관리들을 법대로 처리해 왔던 강대감은 조정 대신들의 모함에 머나먼 전라도의 끝, 섬진가오가 바다가 맞닿는 마을 마로현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이곳을 다스리는 관리들은 부패한 관리들이었고, 때문에 강대감은 제대로 된 관리조차 받지 못한다. 하지만 강대감은 개의치 않았다.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강대감이 오기 바로 전까지 머물렀던 유 대감이 겨우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놓은 광이 있어 관리들의 부실한 관리에도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었다. 한편 마을에선 이방의 파렴치한 계획에 의해 한 천민 가족이 재산을 빼앗겼고, 그것도 모자라 아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우연히 그 현장을 목격한 강대감은 부당함을 알면서도 자신의 처지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바라봐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강대감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북쪽길로 산책 삼아 가보게 된다. 그곳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곧 북쪽길에 자리잡은 마을이 천민의 마을이라는 것, 그가 만난 아이들이 천민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강대감은 개의치 않고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고, 매일 찾아와 아이들과 조금씩 친해진다. 그러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모가 당하는 부당함을 덜어보고자 글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했고, 강대감은 고민을 하다 아이들을 가르쳐보기로 한다. 아이들이 배우는 글은 언문으로 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통시(변소)글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백성들이 배우고 있는 글이었다. 그런데... 한 아이. 불휘. 강대감이 우연히 목격했던, 어미를 잃었던 그 아이. 너무나 똑똑했던 그 아이는 언문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이에 깊이 고민을 하던 강대감은 그 누구도 모르게 불휘에게 양반들의 글자를 가르치게 된다.


귀양길에 만난 소중한 인연. 마로현의 천민들에게 있어서 강대감은 하늘에서 내린 인물이나 다름 없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고, 희망을 꿈꾸었다. 강대감에게 있어서 마로현의 천민들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었다.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많은 아이들이 읽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 길이 있다는 것을, 세상이 확 바뀌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길을 내다보면 언젠가 길이 생긴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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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 인문 생각이 커지는 12가지 이유
김미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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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나는 듯한 12가지 이유 시리즈예요.

이번 이유 시리즈 주제는 공부네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기간 내에 공부해야 하는 학과 일정이 있는데

올해 아이들 모두 그 일정이 어그러져서

시험 치는 일 자체도 버거워 하고 있다고요.

코로나가 참 많은 평범한 일상을 바꿔놨어요.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 마음이 아파요.



공부가 지겹고 놀고만 싶은 아이들은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궁금해 하죠!!

그럴때면 부모 입장에서 대답이 참 궁해요.

미래를 위해서, 지식을 쌓으려고,

더 잘살기 위해서 등의 기본적인 대답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제 그 질문의 대답은 걱정할 것 없어요!

이 책만 있다면요!!! >0<


첫번째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공부'의 뜻이 쿵후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쿵후?!ㅋㅋ

사실 쿵후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고 수련이잖아요.

그것 역시 공부라 할 수 있죠.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지식을 쌓는 모든 것이 공부래요.



예전부터 어른들의 말씀에

아이들은 잘 놀아야 한다고 했죠.

잘 놀 줄 아는 것도 공부랍니다.

놀면서 배우는 것도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제 아이들이

정말 많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놀게 해주려고 하고 있고요.

코로나 탓에 활동은 제약적이지만요.

성장할수록 더 많은 경쟁에 노출될

아이들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고 싶어요.



공부를 하지 않고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힘들 때가 많을 거예요.

그런 판단을 위해서라도 공부는 꼭 필요하죠.

어른도 마찬가지예요.

공부는 평생 해야한다고 하잖아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나가려면 공부를 해야해요.



어떤 것에서든, 어디서든 작은 것이라도

배울 수 있는게 있다는 걸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찾아서 익히고 배우는 공부가 아닌

세상과 삶의 지혜를 찾고 배울 줄 아는 사람이요.

그런 아이가 되도록 엄마인 제가 노력해야겠죠!!



이 책 외에 다른 12가지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리즈예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꼭 한번씩 읽었으면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고요.

다음은 어떤 주제의 이야기로 만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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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정여랑 지음 / 위키드위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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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때는 별로 눈이 가지 않았던 책이다.

그런데 책소개를 읽자마자 궁금해졌다.

이런 독창적인 결혼 제도라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얇은 두께의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고 싶지 않기도 했고.



심각한 저출산에 국가에서는 새로운 결혼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른다. 종신제와 갱신제.

결혼은 두 가지 형태로 분리가 되었다.


처음 이 두형태의 결혼 제도에 대한 설명을 보고

좀 의아했다. 이럴거면 굳이 결혼이 의미가 있을까?

사람들의 축하 속에 식을 올리는 일이 무의미하지 않을까?

5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산다는건

헤어질 것도 염두에 두고 산다는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다면 이건 법적 동의를 얻은 동거나 다름없는거 아닐까?

만일 갱신제를 선택했을 때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걸까.

헤어지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더 이상 갱신을 하지 않고 헤어지게 된다면 아이는?!

이 제도로 인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더 쉽게 생각하게 되는건 아닐까?


순식간에 정말 많은 생각과 질문이 떠올랐다.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려는 걸까?!



정부는 새로운 결혼 제도로 인해 변화될

많은 부분을 예측하고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준비해 실행했다. 일자리 창출은 덤!!



1인 가구라 할지라도 임신과 육아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임신한 여성이 사회에서 받게 될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와. 정말. 이런 놀라운 정책이라니.

실제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계속 생각했다.

이런 정책들이 시행되려면 많은 세금을

필요로 할테지만, 정말 이런 식으로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한 세금이라면

기꺼이 낼 용의가 있다.

진짜 이렇게만 된다면 말이다.


결혼 제도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갸우뚱 했지만,

그로 인한 세부적인 정책들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여러 상황 속에 놓인 커플들이 등장해서

이 결혼 제도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커플들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받아들이는지 보여준다.


결혼 제도가 바뀌면서 예비부부와 생활동반자들은

일정 시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던 이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미리 생각하지 못하고 부분들과

공유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나누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며

생활 전반에 걸친 여러가지를 배우는 거였다.


진짜 괜찮은 제도가 아닌가.

실제 이런 교육제도가 있다면

이혼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성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구성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생활동반자법이 통과되었고,

아직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지는 않는

단계이지만 개선된 생활동반자법을 통해 제법

의미 있는 숫자의 동성 커플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법적 동반자가 되었다.  - P. 107~108


생활동반자라는 형태로 가족을 이룰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 현대 사회의 가족 형태가

많이 다양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법이 정한 가족 형태는 정해져 있기에

법의 보호 아래 놓인 가족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책 속의 제도처럼 획기적이지는 않더라도..



젊은 세대라도 제도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나처럼 생각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아 갱신제로

결혼을 하고는 불안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있었다.

이 커플의 경우 처음엔 남자의 생각이 나랑 비슷해

크게 공감이 갔었지만, 이후 여자의 생각을

알게된 후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했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결혼 갱신제가 썩 내키는 제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혼 절차를 밟는 것보다 기간을 두고 살아보다

정말 서로 맞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종신제로 바꾸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겠다 싶기는 했다.



다양한 제도가 정착하기까지 사람들의 혼란은 당연했고,

그 때문에 여러 교육들이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제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 인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또 덤이었다.



현실의 입양특례법은 오히려 몰래 버려지는

아이들을 늘어나게 했지만,

책 속의 입양특례법은 여러 양육자 그룹을 두고

공동 양육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맞춰 나가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덕분에 아이가 방치되거나 학대받는 일은

미연에 방지가 되지 않겠나 싶기도 했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가족 관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상적인 가족 관계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왜 현실은 '5년 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너무나 획기적이고 부러운 책 속의 세상이었다.

<이 책 안 읽은 사람 없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고,

책 속 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를 희망해 본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소설!

읽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빠져든 소설!
간만에 강추하고 싶은 소설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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