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녹음 중 - 노래와 웃음이 함께하는 티키타카 부부의 일상
인생 녹음 중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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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한다.

하지만 이 책의 부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삶을 기록해나간다. 그들은 일상을 ‘녹음’한다.

오롯이 둘의 목소리만 담은 영상에서 오히려 더 진짜 같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 녹음 중』은 이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소리로 기록해온 과정을 담은 책이다.

유튜브 ‘일상 아카이빙’ 채널을 통해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낸 그들만의 소박한 삶,

그 속에 담긴 감정들이 책 속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책의 프롤로그는 왜 이들이 ‘녹음’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데서 출발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소소한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 기록이 사진이나 영상보다 더 깊이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꾸미지 않은 목소리, 웃음소리, 하루 끝에 나눈 대화들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삶의 진짜 온기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일상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녹음해 저장해 가던 어느 날,

그들은 문득 알게 된다.

행복은 어쩌면, 지금 여기 우리 곁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책 속에는 그런 그들의 진심 어린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스며 있다.

특히 마음을 깊이 울렸던 장면은 남편이 아내에게 프로포즈하던 순간과,

며칠 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아내가 조심스럽게 던진 한마디였다.

“돈은 얼마나 모았어?”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현실적인 질문이었다.

그 순간 남편은 자신이 지난 날 얼마나 무책임하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아무 계획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던 나날,

YOLO를 외치며 소비에만 집중했던 지난 날들을 후회했다.

며칠간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아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

이별을 고할 줄 알았던 그 순간,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하기 전에 2천만 원만 모아봐. 내년까지.”

그는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생활비를 아껴가며 1년간 돈을 모았다.

그리고 1년 뒤, 통장에 찍힌 숫자를 봤을 때 그 감동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생애 처음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모은 돈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처음으로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 2천만 원은 단순한 금액이 아니라, 책임과 진심, 그리고 서로를 향한 믿음의 증표였다.

이 책은 그런 작고 소박한 일상의 순간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평소 이 부부의 영상을 자주 보던 팬이었기에 책을 읽는 동안 자꾸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서툴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 듯했고, 또 때로는 “나도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유튜브 채널과 그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이 책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는지 알 수 있다.

“영상을 보고 나니 덩달아 행복해졌어요.”

“배우자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우리 커플도 덕분에 듀엣곡 연습을 시작했어요.”

찬란한 사건이 없더라도 괜찮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어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저 하루하루를 무사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인생 녹음 중』은 말하자면, 삶을 기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꾸미지 않은 목소리, 있는 그대로의 말투,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 진솔하고 깊이 있게 다가온다.

다정함은 일부러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쌓여가는 것이다.

사랑은 커다란 이벤트보다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순간들 속에 더 많이 숨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인생 녹음 중』은 마음으로 읽는 책이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충분하고 귀한지를 조용히 일깨워주는 따뜻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영상으로 봤을 때도 참 귀엽고 다정한 커플이다 싶었는데 책으로 접하니 그 마음이 더 깊게 다가온다.

글과 그림, 문장 하나하나 속에 서로에 대한 배려와 편안함,

그리고 특유의 위트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김영사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여태껏 살면서 보아온 훌륭한 분들은 막 내려앉은 눈송이처럼 가볍고 유쾌했다. 체면치레나 근엄 같은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장난기 가득한 유머로 분위기를 들었나 놨다 하다가도, 상대방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면도 지니고 있었다. 권위적이거나 냉소적인 모습보다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이 오히려 진정한 고수 같다는 진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정신 단계의 최종 지점은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라고 어느 위대한 철학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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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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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김주혜 작가의 『밤새들의 도시』를 읽었다.

수많은 장르의 책들 속에서도 유난히 소설이 잘 읽히지 않다 보니, 처음 집중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하지만 한 번 물결을 타기 시작하니, 머릿속에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피어오르기 시작하면서 결국 밤새며 읽었다. 이 소설은 그들이 있던 장소와 주인공의 모습들, 그들의 성격까지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더라.


발레는 가까이에서 자주 접했던 익숙한 장르는 아니었지만,

이 소설이 선택한 발레라는 소재는 장르를 넘어선 감정의 서사가 있었다.

단순히 발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한 사람의 내면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탈리아 레오노바.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모두가 ‘나타샤’라고 부르는 그녀는

한때 파리 무대에서 키트리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박수갈채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젤’ 무대에서의 부상은 그녀를 무대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 거의 2년 가까이, 나타샤는 공허하고 생기 없는 껍데기 같은 삶을 살았다.

살아는 있지만,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나날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현재, 부상 이후 무대에서 내려온 나타샤는,

자신이 발레를 처음 시작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 그녀는 수많은 기억들과 마주하게 된다.


어린 시절 스베타 이모의 권유로 발레학교 오디션을 봤던 날,

엄마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발레복을 입고 긴장 속에 무대에 섰던 장면,

그 오디션에서 나탈리아가 보였던 놀라운 집중력과 몰입,

자신을 무시하던 심사위원조차 침묵하게 만들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발레학교에 입학한 후, 함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친구 니나와 세료자,

그리고 이들과의 우정과 경쟁, 때로는 애매한 감정이 뒤섞인 관계들도

지금의 고요한 방 안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또한, 무대 위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끝내고 쏟아지는 박수를 받던 날들의 열기,

지젤 무대에서의 부상 순간과 함께 느껴졌던 무력감,

그 후 찾아온 공허함과 방황—

이 모든 장면들이 과거의 광채와 현재의 침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내면의 흔들림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다양한 장면 중에서 나타샤가 발레 슬리퍼를 신어 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발레 슬리퍼를 신자 발에 생생함과 기민함이 돌아오며 바닥과 연결되고,

무릎뼈가 들리며, 골반이 열린다. 어깻죽지가 편편히 펴지고 당겨져 내려가며 목은 길고 곧게 선다.

엄청난 안도감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촛불이 어느 바람 한 줄에 확 커졌다

다시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나도 순간 나란 존재를 다시 알아본다.”

이 문장은 단순한 동작의 묘사를 넘어,

몸이 기억을 깨우고, 마음이 스스로를 마주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나타샤는 그 순간, 자신이 누구였는지, 무엇을 해왔는지를 되찾는다.

바로 자기 존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무대에서 멀어진 이유는 단순히 부상 때문만은 아니었다.

드미트리가 던진 한마디가 모든 걸 드러낸다.

“네 부상 말이야.”

“내가 보기엔 거의, 아니면 전부, 네 머릿속에 있다고.”

이 말은, 몸은 회복되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여전히 그녀를 가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결국 나타샤를 무너뜨린 건, 자기 의심과 트라우마였던 것이다.


그리고 특히 엄마와의 대화 장면은 유독 속상하고 화도 나고 슬펐다.

“프리마 발레리나는 10년에 한 번 태어난단다.”

이 말은 “넌 그 중 하나가 될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엄마는 딸이 겪을지 모를 고생을 막고 싶었다고 했지만,

그 말 속엔 믿음의 부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신뢰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무대 위에서 넘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상처로 남는다.

나타샤는 자신을 “고양이, 빗, 주전자” 같은

하찮고 평범한 존재처럼 느끼며, 세상의 무심함을 마주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받은 그런 말들은 공허함과 외로움으로 그녀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엄마 역시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기에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을 거란 생각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정 이입하며 봤던 장면 중 하나다.


친구 니나와의 장면도 강하게 남았다.

어린 시절 함께했던 니나는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게 되고,

나타샤는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폭발한다.

처음에는 말다툼 정도로 시작되었지만,

사실은 서로를 향해 억눌러왔던 감정의 고백이었다.

니나는 참아왔던 말들을 한꺼번에 쏟아냈고,

나타샤의 무심한 말은 그 감정에 불을 붙였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두 사람이 살아온 방식과 상처,

오해가 부딪힌 지점이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긴장되었던 장면이었다.


니나와의 다툼 이후 집에 돌아온 나타샤는 뒤늦게 도착한 세료자에게 “할 말이 있다”고 고백한다.

짧은 말이지만 그 장면에서 섬세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한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수십 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밤의 도시에 날아오르는 새들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느리게 날더라도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이야기다.

『밤새들의 도시』라는 제목은 바로 그런 의미를 품고 있는 듯하다.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하고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무너지고, 의심하고, 다시 길을 찾는 그 여정이 결코 낯설지 않다.

발레를 모르는 사람도, 예술가가 아닌 사람도 이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조각 하나쯤은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에도, 

밤의 어둠 속 어딘가에서 조용히 날개를 펼치고 있을 나타샤가 떠올랐다.

“혼자서 길을 찾아 나서는 존재”라는 메타포는 내 안에도 조용히 숨 쉬던 무언가를 흔들어 놓았다.

이 책은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괜찮다. 지금 이 밤 속을 걷는 너도 분명 빛날 수 있어” 라고 말해주는 이야기다. 발레리나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삶 앞에서 다시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위로를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키다 @ekida_library'님을 통해 '다산책방(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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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 곁무대로 돌아오자 다른 무용수들이 그의 옆으로 몰려들었다. 다들 이미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주역 무용수들이었지만,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이 흥분한 코르 드 발레 단원들 같았다. 태형은 그들과 인내심 있게 차례대로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 젊은 남자 무용수들에게 있어서 겸손함과 천부적 재능은 으레 상반된 관계다. 그의 겸손함은 춤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진정한 예술가가 무대에 올랐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것은 그의 춤이 아니라 그의 영혼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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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사자성어 명언 필사 1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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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서 중국 판매자들과 대화를 나눌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문이나 중국어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도 결국 한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어떤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김한수 작가님의 『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좋은 뜻을 지닌 사자성어를 배우는 계기도 얻고, 한문 공부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책을 넘기며 받은 첫인상은, 그저 사자성어를 나열해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사자성어의 해석은 물론, 관련 성어, 예문, 그리고 깊이 있는 명언까지 함께 실려 있어 내용이 풍부했고,

따라 써볼 수 있도록 필사 형태로 구성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요즘 고전 문장이나 시집 속 구절을 따라 쓰는 필사가 유행인데,

이 책은 사자성어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한자 쓰기 연습까지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팔방미인’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자를 쓸 때 꼭 알아야 할 기본 원칙인 ‘필순(筆順)’에 대해 짚어주는 부분도 유익했다.

기존에 필순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잘못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꼭 읽고 넘어가길 권하고 싶다.

필순 원칙은 한자는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책에서는 8가지 필순 원칙과 참고사항을 체계적으로 소개해,

뜻뿐만 아니라 한자의 올바른 형태까지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꼼꼼하게 구성된 설명은 책 전반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첫 번째로 소개되는 사자성어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이다.

“처음 품은 뜻을 변함없이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의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세운 계획이나 목표를 끝까지 지켜내려는 결심과 의지를 담은 말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관련된 성어로는 시종일관, 수미일관이 있으며,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명언이 함께 소개된다.

“한 번 결심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라. 바로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이후 유시유종(有始有終), 자금위시(自今爲始), 기호지세(騎虎之勢), 용두사미(龍頭蛇尾), 무사안일(無事安逸), 명목장담(明目張膽), 단사표음(簞食瓢飮), 격화소양(隔靴搔癢), *감무쌍(勇敢無雙)까지, 같은 구성으로 사자성어를 차례차례 소개한다. 각 성어마다 한자의 풀이, 관련 성어, 현대적인 예문, 그리고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는 명언이 함께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총 115개의 사자성어가 수록되어 있으며,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담긴 문장이 없다.


가장 마지막에 소개되는 사자성어는 경천근민(敬天勤民)이다.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부지런히 섬긴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임금이나 통치자의 덕목으로 여겨졌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정치적·사회적으로 혼란이 많고 민심이 불안한 시기에는 ‘경천’보다는 ‘근민’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 같다. 시민의 삶의 질, 복지, 공정, 일자리 문제 등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현실이 정책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

하늘만 바라보는 정치가 아닌, 백성의 눈높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정치가 필요한 지금,

이 사자성어는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자성어의 의미를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고전의 언어와 현대의 감각, 동양의 지혜와 현실의 문제를 잇는 다리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책 곳곳에 마련된 필사 공간은 독자가 손으로 직접 써보며 의미를 천천히 곱씹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 획 한 획 따라 쓰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고요함이 찾아오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사자성어를 외우려는 사람보다는, 그 뜻을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린다.


하루 한 문장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물론 자기계발을 실천하는 이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의미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 마음에 새기고 싶을 때 필요한 책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고 싶다.

말은 곧 삶이다. 오래된 사자성어도 지금 우리의 행동과 연결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언어가 된다.

한 문장, 한 획을 따라 쓰는 그 시간이 바로 내 삶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하늘아래 출판사>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럽북 인스타 @lovebook.luvb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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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初志一貫)
"처음 품은 뜻을 변함없이 일관되게 유지한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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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알고리즘
앤 마리 사바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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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52가지 법칙!”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대체 뭐가 다를까?

부자가 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는 어떤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걸까?


앤 마리 사바스의 『백만장자 알고리즘』은 그런 질문에 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답을 던져주는 책이다. 유명 억만장자들의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조용히 자기 삶의 궤도 위에서 부를 이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더군다나 저자가 강조하는 52가지의 성공 법칙은 거창하지 않고,

당장 오늘부터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이라 더욱 실천 가능하게 느껴졌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진짜 부자들은 대개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한다.

화려한 외제차나 명품이 아닌, 조용한 검소함과 꾸준함으로 부를 쌓아온 사람들이다.

부자라는 말 자체에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들의 삶은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특별한 배경 없이 시작한 사람들이다.

부모님과 바이올린 하나 들고 미국에 이민 온 15세 소년, 반대를 무릅쓰고 창업에 도전한 젊은 여성, 막노동 현장에서 광섬유 회사를 만든 중년의 남성까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출발선에 있던 이들이 어떻게 부를 이뤘는지를 읽다 보면,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실패를 바라보는 태도다.

대부분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쉽게 ‘실패’라고 단정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실패를 곧장 데이터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분석하고, 다음 시도를 위한 교훈으로 삼는다.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는 이 자세는 단순한 낙천주의가 아니라, 성공을 끌어당기는 훈련된 사고방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됐던 파트는 45번째 성공 법칙, ‘경청’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는 데 익숙할 뿐, 제대로 듣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 역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머릿속은 이미 다음에 할 말로 바쁘고, 때로는 겉으로만 반응할 때가 많았다. 책에서는 “듣는 동안 우리는 뇌의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는다”고 설명하는데, 그 말이 참 와닿았다.

요즘처럼 빠른 소통이 넘쳐나는 시대에 ‘진짜 경청’ 자세는 더 귀한 법이다.

책의 구조는 명확하다.

한 가지 성공 법칙을 소개하고, 그에 얽힌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단계’를 제시한다.

단순히 좋은 말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이걸 한번 해볼까?” 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준다.

한 주에 하나씩 실천해볼 수 있는 구조라 오히려 부담이 덜하면서도 꾸준한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흥미로운 건, 돈과 직접 관련 없는 요소들이 오히려 ‘부의 핵심 공식’으로 소개된다는 점이다. 겸손, 절제, 꾸준함, 타인과의 관계 맺는 법 같은 것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자주 잊고 사는 덕목들이다. 이 책은 그것들을 다시 삶의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특별한 배경도 없고, 인맥도 없는 사람들이 오직 자신의 태도와 선택으로 백만장자가 되었다면,

나도 그 ‘알고리즘’을 조금씩 따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돈을 버는 일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을 통해 선택지가 넓어지고, 자신이 설계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건 시도해볼 만한 일이다.


『백만장자 알고리즘』은 나에게 그런 선택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당장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한 가지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책이다.

매일 작은 태도의 전환이 결국 커다란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믿고,

오늘 52가지 법칙 중 하나를 실천해보기로 한다.


'레디투다이브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알고리즘 트리거 :
‘내가 좋아하는 일’ 리스트를 10가지 적어본다.
그중 하나를 골라 수익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미 수익화를 이루고 있는 사람을 찾아
무작정이라도 연락해본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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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언어 - 공감을 무기로 소리 없이 이기는 비즈니스 심리 전략
유달내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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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아무리 논리적으로 말해도 상대는 설득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바쁘다.

오히려 더 완강해지는 순간들을 우리는 자주 경험한다.

유달내 작가의 『설득의 언어』는 이러한 복잡한 설득의 세계를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분석한다. ‘왜 사람은 쉽게 설득되지 않는가’에서부터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가’까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가장 먼저 저자는 설득이 잘 통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대표적인 것이 ‘심리적 반발 이론’이다. 인간은 자신의 선택권이 제한되거나 강요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본능적으로 저항하려는 심리가 발동한다. 이른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처럼, 주변의 반대가 거셀수록 오히려 더 고집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이걸 꼭 해야 해요”라고 강하게 주장할수록, 상대는 ‘지금 내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고 느끼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또 하나의 장벽은 ‘인지부조화’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신념이나 태도, 행동이 서로 충돌할 때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지적으로 왜곡된 판단을 하곤 한다. 레온 페스팅거는 종말론을 믿던 시카고의 광신도 집단을 연구하며 이 이론을 입증했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자 이들은 오히려 “우리의 기도가 닿아 신이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라며 신념을 강화했다. 이처럼 설득은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 신념이 강할수록 반발도 강해진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설득은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는 “설득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상대를 밀어붙이지 말고, 상대가 스스로 ‘납득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라는 뜻이다.

납득은 타인의 말이나 행동, 상황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능동적인 상태다.

설득이 ‘되는 것’이라면, 납득은 ‘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가 자신의 판단으로 선택했다고 느끼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이런 납득의 설계를 위해 필요한 전략 중 하나가 ‘선택지 구조화’다.

선택지는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원칙에 따라 겹치지 않으며 누락 없이 구성돼야 한다. 또한 유인효과와 타협효과를 활용해 결정의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

예컨대, 덜 매력적인 옵션을 하나 추가하면 주 옵션이 더 좋아 보이는 유인효과,

극단적 옵션 사이의 중간 지점을 사람들이 선호하는 타협효과 같은 것이다.

설득에는 ‘시간’도 관건이다.

마감 기한이라는 압박은 결정을 이끌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하면 반발을 부른다.

허브 코헨이 강조하듯, 협상에서 시간은 정보와 힘만큼 중요한 요소다.

다만 마감 시한을 제시할 때는 상대가 내용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정보의 복잡성을 조절하고, 보고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 설득의 목표는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결정권자 스스로 판단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자신감이 지나친 상대를 설득하는 경우도 까다롭다.


과신 편향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믿는 심리로, 리더나 상사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이때는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 핵심 메시지를 두괄식으로 전달하고, 큰 그림 위주로 이야기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 입장을 가진 상대라면 오히려 미괄식으로 논거를 쌓아가며 결론을 뒤에 제시하는 방식이 설득력을 높인다.

동조효과’ 역시 설득의 중요한 요소다. 주변 사람들이 같은 의견을 가진다면 우리는 그쪽으로 기울게 된다. 설득하고자 하는 상대가 누구의 영향을 받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그들의 지지를 확보해두는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다.


설득은 또한 감정, 즉 욕구와도 연결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의 3요소인 에토스(신뢰), 파토스(감성), 로고스(이성) 중 파토스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특히 중요하다. IT 시스템 도입을 예로 들면 “이 시스템은 비용을 절감합니다”보다는 “가장 싫었던 업무를 덜 수 있습니다”라는 방식이 더 강력하게 다가온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논리가 아니라, 욕구와 의미다.

상대가 어려운 과제나 도전에 대해 망설일 때는, ‘문간에 발 들여놓기(FITD)’ 전략이 유용하다.

먼저 작은 요청을 수락하게 만든 뒤, 점차 더 큰 요청을 이어가며 설득력을 높인다.

이는 사람들이 ‘나는 이런 사람이지’라는 자기 인식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심리를 활용한 기법이다.

이 책은 또한, ‘같은 그림을 상상하게 하는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상대와 공감하는 능력, 특히 페르소나 설정이나 고객 여정 지도 등을 통해 상대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설득 구조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비유와 사례는 구체적 상상을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마지막으로, 설득은 결국 ‘프레임의 싸움’이다.

정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판단은 달라진다.

동일한 사실도 ‘이익의 프레임’으로 제시할지, ‘손실의 프레임’으로 제시할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예컨대, “1000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보다는 “1000만 원을 날릴 수 있습니다”라는 표현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손실회피 편향 때문이다. 하지만 손실 프레임을 사용할 때는 구체적 해결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만 증폭되고 설득은 실패로 끝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유달내 저자의 『설득의 언어』는 단순한 말의 기술이 아닌, 인간 심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순간, 결국 그 사람의 입장과 욕구, 감정, 사고방식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말보다 마음이 설득의 핵심임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인플루엔셜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설득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다.
설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설득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말 그대로 설득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방이 설득당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설득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납득(納得)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서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 형편 따위를 잘 알아서 긍정하고 이해함"이라고 정의한다. 설득은 ‘되는’ 것이고 납득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납득할 수 있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은 설득의 대상이 주도적으로 정보를 취합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느끼게’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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