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로 가는 길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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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는 집 근처에서 털이 복슬복슬한 아저씨를 만난다. 길을 묻던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은 자연스레 옆길로 접어든다. 갈림길이 주르륵 이어진 곳에서 도로시는 잠깐 숨을 고른 뒤 말한다. “일곱은 행운의 숫자니까 일곱 번째 길로 가자.” 토토가 꼬리를 흔들고, 아저씨는 주머니에서 반짝이는 자석을 꺼낸다. 사랑을 끌어당기는 ‘사랑자석’이다. “이걸 지니고 있으면 사람들이 좀 더 친절해질 거야.” 그렇게 세 친구의 모험이 시작된다.

비가 그치고 공기가 맑아졌을 때, 길가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소년을 만난다. 이름은 ‘빛나는 단추’. 말수는 적지만 눈빛이 환하다. 도로시가 먼저 손을 내민다. “같이 갈래?” 곧 무지개 위에서 한 소녀가 빙글빙글 내려온다. “나는 폴리크롬, 무지개의 딸이야.” 잠시 하늘의 길을 잃었다며 함께 걷자고 한다. 이제 일행은 넷. 낯선 길도 덜 무섭다. 웃음과 발자국이 보폭을 맞춘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여우들이 사는 마을이다. 멀리서 보면 사람과 비슷하지만, 가까이 보면 귀가 뾰족하고 꼬리가 살랑인다. 규칙도 까다롭다. 잠시 머무는 사이, ‘빛나는 단추’의 머리가 여우처럼 변한다. 모두 깜짝 놀란다. 이곳에서는 마을의 규칙이 사람의 모습까지 바꿔 버린다. 서둘러 길을 재촉하니 이번엔 당나귀들이 사는 곳이다. 이번에는 털북숭이 아저씨의 머리가 당나귀로 변한다. 다행히 숲속에서 “진실의 못”을 만난다. 이 물로 씻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거짓말은 할 수 없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차례로 손과 얼굴을 씻자 여우 귀와 당나귀 귀가 사라진다. 폴리크롬이 말한다. “정직하면, 다시 자기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어.”

길은 들판과 숲을 번갈아 지난다. 어느 고개에서 그들은 머리를 떼어 던지는 무서운 스쿠들러를 만난다. “수프를 끓일 거야!” 스쿠들러가 위협하며 머리를 휙휙 던진다. 도로시는 짧게 외친다. “말은 적게, 몸은 낮게!” 털북숭이 아저씨가 사랑자석을 휘두르자 스쿠들러의 움직임이 잠깐 느려진다. 그 틈에 모두가 바위 틈으로 빠르게 몸을 숨기고, 다시 골짜기 너머로 달린다. 가슴이 쿵쾅대지만, 서로 손을 꼭 잡은 덕분에 무사하다.

멀리 초록 성벽이 보인다. 에메랄드시, 오즈마가 사는 곳이다. 사실 이 여정은 우연이 아니었다. 오즈마는 자신의 생일에 도로시를 초대하고 싶었고, 그래서 길이 살짝 비틀어졌던 것이다. 성문이 열리자 반가운 얼굴들이 달려 나온다.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호박머리 잭까지. 모두 “왔구나!” 하고 맞아 준다. 성대한 생일 연회가 열리고 일행은 오늘의 모험을 차례로 들려준다. 여우 마을에서의 실수, 당나귀 마을에서의 웃음, 진실의 못에서의 맑은 물, 스쿠들러를 피해 달리던 순간까지. 이야기 끝마다 웃음이 번진다. 폴리크롬은 창가에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얇은 구름 사이로 무지개의 길이 다시 열린다. “이젠 돌아가야 해. 하지만 오늘의 색은 오래 남을 거야.” 친구들은 손을 흔들며 작별한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큰 싸움이 없어도 괜찮다”는 걸 느꼈다.

크게 터지는 사건이 없어도, 친구들과 발맞춰 걸으며 서로 숨을 맞추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저자가 보여 주고 싶었던 건 “누가 이겼나”가 아니라 “누가 함께였나”이다.

그래서 마지막 축제는 끝이 아니라, 우리가 왜 같이 걸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털북숭이 아저씨의 사랑자석은 마법 같지만, 사실 친절한 태도와 비슷하다.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하면, 굳게 닫힌 문도 조금씩 열린다.

진실의 못은 솔직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을 가진다.

거짓말을 멈추고 사실을 말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다시 보인다.

용기는 거창한 게 아니다. 무서울 때 친구 손을 더 꽉 잡는 것, 그게 바로 용기다.

일곱 번째 길은, 지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고르는 일과 닮았다.

우연처럼 보인 초대에도 도로시는 “그래, 가 볼게” 하고 답한다.

그 한마디가 곧 도로시의 리더십이다.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딛고, 친구들과 끝까지 함께 걷는 마음이다.

이 책의 형식도 재미 있다.

이 판본은 장면마다 종이 색이 바뀌어 마치 다른 조명을 켠 듯 분위기가 달라진다.

버터필드로 가는 길 노랑, 짐승들의 도시 파랑, 진실연못의 주황, 에메랄드시의 초록

색의 변화로 장면을 또렷하게 기억하게 하고, 과장되지 않은 환상은 오히려 더 깊이 스며든다.

분량도 잠들기 전에 한 꼭지씩 읽기 좋아, 부담 없이 천천히 즐길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두 가지가 또렷하게 남는다.

하나는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난 듯한 따뜻한 반가움,

다른 하나는 친절과 정직, 그리고 작은 용기가 있으면 내일의 길도 두렵지 않다는 확신이다.

길에서 잠시 나를 잃을 때가 와도, 진실의 물로 마음을 씻고(솔직해지고) 서로에게 미소를 건네면 우리는 다시 우리 모습으로 돌아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목적지보다 ‘같이 걷는 마음’이며,

그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마법은 친절·정직·작은 용기라는 것이다.


북스타그램_우주 @woojoos_story 모집,

지만지 출판사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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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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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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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저자는 오랫동안 마음에 걸렸던 순간들을 메모처럼 적어두었고, 그 조각들을 한 데 모아 지금의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펼치면 완성된 철학서나 감성에 힘을 준 에세이라기보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천천히 발효된 생각들을 조용히 넘겨보는 느낌이 든다. 책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원하는 페이지를 펼쳐 아무 대목이나 읽어도 부담이 없다.

저자는 삼십 대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과 싸우며 살았다고 한다.

그때는 삶이라는 것이 노력하면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십 대가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완벽하게 살려고 애쓰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쪽이 훨씬 낫다는 걸 깨달았다고. 결국 삶을 결정하는 건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보다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며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 역시 내가 지나온 과거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찬밥’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느 날 친구가 자신을 “냉장고에 말라붙은 찬밥” 같다고 말했을 때, 저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그 절망에 닿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은 그저 옆에 머물렀다. 세월이 흐른 뒤, 삶을 다시 붙잡고 선 친구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 찬밥, 라면에 말아 먹으면 맛있어.” 결국 이 말도 전하지 못한 말이 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건네 보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말이었다.

이후에도 말보다 태도가 더 중요한 순간들을 계속 보여준다.

사람에게 다칠 일이 물건에 다칠 때보다 훨씬 많았다는 고백과 마음에 든 멍은 몸의 멍보다 훨씬 오래간다는 이야기, 그래서 때로는 단 두 평이라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고백도 그랬다.

특히 새벽 네 시마다 들려오던 어머니의 불경 소리가 기도가 아니라 ‘오늘을 버티려는 의지의 소리’였다는 고백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 구절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으며, 그 방식은 꼭 거창한 말이나 대단한 각오일 필요도 없다.

묵묵히 반복되는 행동 하나에도 위로가 스며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들이 다니던 복싱장에서 5학년 생과 6학년 생의 스파링 대결을 통해 깨달은 이야기가 기억난다. 이 링 위의 대결은 누가 더 강한지를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힘을 확인하고 조절해가는 장면이 펼쳐졌다. 상대를 아프게 한 미안함을 눈빛과 자세로 표현하는 법, 자신이 더 강하다는 걸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약한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며 저자는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떠올렸다. 나이를 먹는 것, 몸집이 커지는 일이 아니라 힘을 제때 멈출 줄 아는 것, 누군가의 고통을 눈치채고 리듬을 맞춰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위로란 화려한 말이 아니라 바로 그런 태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 가운데 가장 강하게 다가온 문장이 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미루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을 끝내 드러내지 않는 것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 이 문장은 위로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위로란 슬픔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이 같은 자리에서 동시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하는 행위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위로를 ‘말’로 해결하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한 문장이 아니라,

옆에 머물러 주겠다는 의지 그 자체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어쩌면 좋은 위로란 준비된 문장이 아니라, 말이 어색하게 꼬이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있어주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아니, 말조차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는 순간에야 비로소 진짜 위로가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상대는 그 침묵을 통해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릴테니까 말이다.

결국 위로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떠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이 내게 남긴 가장 큰 위로는 그런 확신이었다.

서툴러도 괜찮다. 머뭇거려도 괜찮다.

그 마음이 진짜라면, 이미 그것으로 충분한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아들이 다니는 복싱장에 2라운드에 5학년 아이와 6학년 아이의 복싱 대결이 있었다.

이날 링 위에서 벌어진 일은 관계의 아름다운 일면을 보여주었다. 상대를 아프게 한 미안함을 몸으로 표현하는 법, 자신이 더 강하다는 과시하지 않고 오히려 약한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아이들은 알고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은 나이를 먹는 것도, 몸이 커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약속한 것을 끝까지 지키려는 의지, 상대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그날이 마음에 남는 이유는, 힘을 함부로 쓰지 않는 절데, 약해도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 무엇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뭉클하게 남아서이지 않았을까.


'책과강연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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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란 미래의 것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에 대한 감정이니까. 당연히 현재에게 미래의 불안을 극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불안의 극복’이라는 무모한 시도 대신 ’불안과의 동거‘라는 현실적인 방법을 택하게 됐다. 그것은 의도라기보다는, 긴 시간의 경험으로 도달한 자연스러운 전향이었다. 불안을 내 안으로 들여야, 비로소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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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방성현(현사이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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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성공 이야기를 들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바뀌었다”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그런 말은 언제나 결과 장면만 바라본 사람의 시선이다.

우리는 터널을 빠져나오는 마지막 순간만 보고 “와, 한 번에 성공했네”라고 감탄하지만, 정작 그 어두운 터널 속에서 수없이 무너지고 울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던 시간은 쉽게 잊어버린다.

그래서 “한순간에 달라졌다”는 말이 때로는 그 사람의 지난 시간을 통째로 지워버리는 가장 가혹한 표현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늘 마지막 장면이지만, 실제 인생을 만든 것은 그 장면 이전의 지독히도 길고 고요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진실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통찰을 뜬구름처럼 말하지 않고, 묵묵히 버텨온 시간의 무게를, 현실에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보여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대형마트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생활비를 위해 시작한 단순 업무였지만, 그는 그것을 시급만 받는 일로 소비하지 않았다.

언젠가 만날 중요한 고객을 미리 연습하는 시간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담당이 아니어도 먼저 다가가 안내했으며, 남들이 피하던 불만 고객에게 가장 먼저 다가갔다. 그리고 화난 고객의 마음을 돌려 재구매로 이어지는 순간들을 직접 경험하며, 그것이 나중에는 사업과 콘텐츠 운영을 할 때 고객을 설득하고 유지하는 힘으로 고스란히 작동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확실히 알게 되었다. 기회는 늘 화려하게 오지 않는다. 소란스럽게 등장하지도 않고, “지금이야!”라고 알려주지도 않는다. 기회는 늘 일상의 가장 사소한 태도 속에 숨어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기회가 올 만한 자리에 나 자신을 계속 두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단순히 열심히 살아라는 메시지로 끝나지 않는 점도 좋았다.

저자 역시 한동안 “왜 안 되는 걸까?”만 반복하며 제자리에서 맴돌았다고 말한다.

그러다 어느 날 질문을 바꿨다고 한다.

“왜 안 되지?”라는 생각에서 “뭐가 잘못된 방향이지?”로 바꿔 생각하기 시작했다.

성실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고, 그 후로는 의지만으로 몰아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회복력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삶을 설계했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를 깨닫게 된다.

두려움은 본능이지만, 그 본능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인생의 결과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불안과 공포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생긴 것인데, 그것을 방치하면 발목을 묶는 족쇄가 되고, 내가 먼저 다루기 시작하면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감정에 끌려가는 사람이 될 것인가, 감정을 끌고 가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인생은 이 질문에 내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저자는 삶을 바꾸는 방식도 아주 명확하게 설명한다.

삶의 본질은 상황이 아니라 해석이라고. 외부 환경은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나의 시선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지금의 해석은 미래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진짜 변화는 거창한 계획이나 결심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프레임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프레임 전환의 핵심은 ‘고통’에 대한 태도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고통 없는 삶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고통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쉽게 얻은 성취는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오래 걸린 성취는 평생을 이끄는 자산이 된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불행으로 남길지 성장의 에너지로 남길지는 나의 해석에 달려 있다.

결국 불행은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말이다.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내 고통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태도는 특별한 사람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깨우는 것이라고.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넘어져도 오래 눕지 않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그날의 컨디션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하루를 설계한다. 그런 사람만이 같은 하루 안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

책 후반부에서는 메시지가 더욱 실천적으로 바뀐다. 저자는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한다. 70%만 준비되어도 시작하라. 나머지 30%는 직접 부딪히며 채워라.

실패는 당신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든다.

진짜 성장은 아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노력한다”는 말 대신 “오늘은 이만큼 해냈고, 내일은 이만큼 해내겠다”고 말하라고 한다.

측정할 수 없는 노력은 노력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이다.

변화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성취가 쌓일 때 일어난다.

의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변화는 시스템과 환경의 설계에서 비롯된다.

결심은 무너지기 쉽지만, 구조는 사람을 밀어준다.

환경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도 따라 바뀐다.

그러니 의지력에만 기대어 살지 말고, 나도 모르게 반복하게 되는 시스템을 먼저 설계하라고 말한다.

인생은 좋은 것을 더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자리에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씩 채워 넣을 때 진짜로 바뀐다.

결국 이 책이 끝까지 전하고 싶었던 말은 분명하다.

우리는 멈춘 적이 없었다. 그저 너무 조용히, 너무 묵묵히 견디고 있었을 뿐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느려 보였던 건, 제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터널이 어두워 길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제는 스스로를 책망하기보다, 여기까지 걸어온 나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부족해서 힘든 사람이 아니라, 살아내느라 지쳐 있는 사람이었음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리게 된다.

이 책은 멈춘 이유를 분석하기보다, 버텨온 흔적을 보여준다.

“왜 안 될까”라는 질문에 매달리던 시선 대신 “이제 어디로 향할까”라는 질문을 건넨다.

의지로 나를 몰아붙이기보다, 끝까지 갈 수 있는 리듬을 설계하라고 조용히 권한다.

성실함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폭발적인 의지보다 고장 나지 않는 속도가 더 멀리 간다는 사실을, 현실적인 예와 함께 증명해준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취해야 할 태도가 서는 것 같다. 이제는 그저 버티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를 이끄는 삶을 선택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지금의 나는 실패한 존재가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여기까지 잘 버텨온 내가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정할 차례라는 것을, 아주 다정한 방식으로 말해준다.


'요조앤 @yozo_anne'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딥앤와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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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20대는 찌질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때라고 생각해요.
30대가 넘어가면서부터 객관적으로 감정들이 보이죠. 그때 보이는 내 장점이 진짜 장점이고, 그때 보이는 단점들이 진짜 단점이거든요.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다림질은 그때부터 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 그런데 20대부터 너무 다림질하기 시작하면, 그냥 ‘보급형’, ‘기성품’ 같은 사람이 되어 있어요."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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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 삶의 장면마다 발견하는 순우리말 목록
신효원 지음 / 생각지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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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쓸 수 없는 글.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신효원의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은 한 번에 읽어치울 책이 아니다. 책장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는 책이다. 글을 쓰다 표현이 막힐 때,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 가슴속에서 ‘사물거리다’ 할 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적확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이 책을 찾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단어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단어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한 장 한 장을 천천히 펼치며 단어 하나를 오래 바라보고, 입안에서 굴려 보며 ‘이 단어는 이런 맛이었구나’ 하고 맛을 보는 식으로 읽으면 더 좋다.

읽을 때는 먼저 순우리말이 주는 느낌을 머릿속에 그려 보고, 떠오르는 감정을 순수하게 받아들인 뒤에 뜻을 찾아보면 좋다. 내가 느낀 감정과 사전적 의미가 맞닿을 때의 기분이 오래 남아 그 단어도 오래 남는다. 이를테면 ‘그느르다’를 생각해보면 마음 어딘가가 포근히 덮이는 기분이 들고,

‘다사롭다’를 낮게 중얼거리면 굳어 있던 어깨가 풀리고 호흡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누군가의 미소를 보며 ‘상그레하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은 느낌에 덩달아 웃게 된다.

이유 없이 뒤숭숭한 날에는 ‘사물거리다’라고 스스로를 명명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정서를 안전하게 붙잡아 둘 수 있다. 단어 하나가 표정이 되고, 걸음이 되고, 하루의 태도가 되는 경험이 이 책에서는 자연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과거의 순간을 기억나게 했던 문장은 ‘찬란한 내 밑줄의 역사’였다.

“오랜만에 불려 나온 밑줄 친 문장들에는 오래전 내 모습이 묻어 있다.

나는 그때 왜 이런 문장에 밑줄을 그었을까.

그 시간의 나는 조용했고 말이 없었고 힘들었구나,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구나, 그런 마음이었구나, 하고 오래전 나를 고요하게 만난다.”

오래전에 밑줄을 그어 둔 문장들을 다시 불러내며 그 순간의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는 글이었다.

나는 왜 그때 그 문장에 줄을 그었을까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그 시간의 나는 조용했고 말이 없었고 조금은 힘들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멋있어 보여서 긋던 줄이 아니었다. 그때의 나를 지탱해 줄 말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었다.

막막함 속에서 손을 잡아 줄 문장, 혹은 언젠가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둔 문장.

밑줄은 결국 내 감정의 연대기였고, 그 밑줄을 다시 읽는 일은 과거의 나를 덜 냉혹하게 이해하는 일이었다.

이 책은 단어의 사전식 풀이가 아니라, 일상의 장면과 몸의 기억을 통해 단어를 되살리는 글들로 이루어진다. 단어 하나와 그에 얽힌 개인적 사연, 그리고 그 장면을 응축한 짧은 시구와 이미지가 한 편의 시화전처럼 이어진다. 덕분에 독자는 단어를 알게 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실제로 겪게 된다. 이는 저자가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그 안에 순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심어 둔다. 덕분에 다소 낯설 수도 있는 단어들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단어는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 사전에서 뜻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 속에서 단어가 어떻게 제자리를 찾는지를 몸소 보여주기 때문에 순우리말이 어렵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다가온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은 예쁜 말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다르다. 말을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을 쓰고 싶게 만든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에세이가 단어의 쓰임을 가장 정확한 온도로 전달하고,

그래서 독자는 “좋은 단어를 알게 되었다”가 아니라 “나도 오늘 이 말을 한 번 써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된다.

후반부에 가면 저자가 아끼는 말들을 접할 수 있다.

‘마음새’와 ‘마음자리’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를 묻는 말처럼 다가온다.

마음새를 감사의 일들로 다듬고, 마음자리엔 쉽게 상처 내는 칼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보짱’은 낙관이 아니라 지속의 언어다. 흔들려도 버티게 하는 침묵의 힘이 그 말 안에 있다.

‘돋되다’는 하루의 작은 상승을 기꺼이 인정하게 만들고, ‘도두보다’의 시선을 더하면 무엇이든 한 번 더 좋게 기울여 보고 싶어진다. ‘내풀로’는 타인의 기대를 과하게 짊어지지 않고 내 호흡과 속도를 회복하는 주문처럼 들린다. ‘또바기’는 사랑과 신뢰의 기준을 마련해 주고, ‘소롯이’와 ‘오롯하다’는 간직과 충만의 언어로 나란히 선다. 마지막으로 ‘아람’은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 준다.

성급한 성취 대신 익음의 시간을 통과하겠다는 약속, 그래서 떨어져도 품위 있는 무게를 얻겠다는 약속이 그 한 단어에 들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 갈 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쓸 때마다, 혹은 표현하지 못한 감정에 헤맬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서,

책장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아야 할 책이라고 느낀다.

오늘의 마음에 맞는 단어를 하나 고르고, 그 말을 입안에서 조용히 굴려 보다가,

그 단어가 이끄는 방향으로 하루를 조금 기울이면 충분하다.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에게 순우리말을 알려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통해 자신을 돌보는 메세지까지 함께 전하는 것 아닐까.

오늘의 마음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한 문장, 한 낱말이 마음에 담기면,

그 언어는 태도가 되고, 하루의 질감을 바꿀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결국, 이 책이 가르쳐 주는 것은 말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함으로써 더 다정하게 살아가는 법인 것 같다.


'생각지도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오랜만에 불려 나온 밑줄 친 문장들에는 오래전 내 모습이 묻어 있다.
나는 그때 왜 이런 문장에 밑줄을 그었을까.
그 시간의 나는 조용했고 말이 없었고 힘들었구나,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구나, 그런 마음이었구나, 하고 오래전 나를 고요하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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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회화 100일의 기적 - 개정판 100일의 기적
민 킴 지음 / 넥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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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회화 잘하는 비결 – 100일의 작은 성취로 만드는 변화


끝없이 이어진 길을 두 사람이 걷는다.

앞만 보고 속도만 내는 사람과 길가의 꽃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즐기는 사람,

누가 목적지에 도달할까?

언어 공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언제쯤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까 조바심만 내는 사람은 쉽게 지치지만,

오늘 하루의 작은 성취에 집중하는 사람은 꾸준히 나아가 결국 목적지에 닿는다.


스페인어 학습은 긴 여행과도 같다. 매일 짧게라도 “오늘도 해냈다”라는 성취를 느끼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습관은 어느 순간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다.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문장 구조가 눈에 들어오고, 매번 꼬이던 발음이 자연스럽게 풀리며, 듣기 실력이 점차 향상되어 마침내 스페인어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경험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삶의 태도까지 바꾸게 된다.

스페인 속담에 Lo que fácil viene, fácil se va—“쉽게 온 것은 쉽게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언어 습득은 결코 쉽게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값지고 오래 남는다. 오늘 해야 할 것 하나를 정하고, 끝냈다면 스스로에게 체크하며 격려해 주자. 이 작은 체크들이 100일 뒤 분명히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사실 영어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고, 중국어는 성조와 한자가 부담스럽다.

그에 비해 스페인어는 발음 규칙이 단순해 긴 문장도 상대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언어는 새로운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철학이나 역사, 예술처럼 책으로만 접해서는 한계가 있고, 직접 보고, 외우고, 말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낯선 사람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화를 깊이 느끼고 싶다면,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정열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스페인어가 바로 그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이제 부담스럽지 않게 한 걸음 내디뎌 보자.

100일 동안 매일 한 장씩, 혹은 그보다 더 느려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책 한 권을 마스터했을 때, 학습 전과 후의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분명히 체감하게 될 것이다.


📌 100일 공부 루틴

- 하루 1개 핵심 강의 듣고 정리하기

- 본문 대화문 큰 소리로 3회 읽기

- 전날 학습 복습 및 복기하기


🎧 학습 도구 활용법

- 각 파트에는 mp3 듣기 / 저자 강의 / 복습하기 표시가 있다.

저자 해설 강의를 먼저 들으면 표현의 뉘앙스와 쓰임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 원어민 mp3 파일은 책 속 QR 코드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여러 번 듣고 따라 말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저자 강의는 QR 코드나 오디오클립(audio clip.naver.com)에서 ‘스페인어회화 100일’을 검색해도 볼 수 있다.

『스페인어 회화 100일의 기적』은 부담 없이 시작해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내는 여정을 돕는 책이다. 오늘의 한 장, 한 문장, 한 번의 소리 내어 읽기가 쌓이면 반드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게 된다.

¡Muy bien! 이제 출발하자.

+

마지막에 ¡Muy bien! 문장 앞에 ¡가 있는 걸 궁금했던 사람 또 있으려나?

처음에는 난 이게 오타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래. 이유를 알려줄게.


❗ 스페인어의 느낌표와 물음표 사용법

스페인어 문장은 느낌표(!) 나 물음표(?) 를 쓸 때 앞과 뒤에 각각 한 번씩 써야 한다.

문장 앞에는 거꾸로(¡, ¿) 를 쓰고, 문장 뒤에는 정상(!, ?) 을 쓴다.


📖 예시 문장

- ¡Hola! → “안녕!”

- ¿Cómo estás? → “잘 지내?”

- ¡Muy bien! → “아주 좋아!”


💡 왜 이렇게 쓸까?

문장 시작부터 감탄문인지, 의문문인지 바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알고 있으면 스페인어 문장을 읽고 쓸 때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넥서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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