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감각 - 21세기 지성인들을 위한 영어 글쓰기의 정석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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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핑커는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이자 현대 인지 과학의 거장으로, 언어학과 심리학을 넘나들며 인류의 사고와 언어 사용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왔다. 그의 저서 ‘글쓰기의 감각’은 '좋은 글쓰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책으로 단순한 규칙과 기술을 넘어 글쓰기의 심리적, 철학적 근거를 짚어내며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글쓰기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핑커는 이 책에서 작가나 학자가 흔히 마주하는 문제, 즉 지나치게 복잡하고 난해한 문체를 해부한다.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단순한 문법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닌 언어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더 명료하고 효과적인 글을 쓰는 것이다.

책은 크게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글쓰기의 다른 측면을 다룬다. 핑커는 언어의 기원부터 최신의 언어 이론까지 다양한 시각을 동원해 글쓰기의 스타일을 설명하는데, 그의 시각은 전통적인 글쓰기 안내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규칙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전제로 글쓰기의 본질을 설명하며 문법 규칙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것보다는 문맥과 의도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핑커는 특히 글쓰기에 있어서 명확성과 간결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명확하게 쓰려면 명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 명확성은 독자가 글을 이해하고 감동을 받는 데 있어 필수라고 지적한다. 단순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의 단순화가 필요하며 이것이 좋은 글쓰기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또한, 언어 규칙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무조건적인 규칙 준수보다 중요한 것은 글의 목적과 독자에게 주는 영향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언어 규칙은 관습이자 합의의 산물로, 절대적인 도덕 법칙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규범주의적 태도를 넘어서서 언어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를 권장한다.

이 책의 매력은 핑커의 글쓰기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인지적 통찰에 있다. 그는 단순히 '이렇게 써야 한다'고 지시하지 않는다. 대신, 좋은 글쓰기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가와 독자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그는 "글은 독자와의 대화"라며,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매개체임을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핑커는 독자에게 글쓰기 자체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핑커의 ‘글쓰기의 감각’은 단순한 글쓰기 지침서를 넘어선다. 그는 글쓰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인지적 과정을 설명하고, 왜 우리가 그렇게 글을 쓰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글쓰기의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사고와 언어 사용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핑커는 ‘글쓰기의 감각’에서 독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글쓰기"에 대한 비밀을 전수한다. 그는 글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개체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독자가 읽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은 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점에서 핑커는 단순한 규칙을 넘어서는 진정한 글쓰기의 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핑커의 글에는 지적 유머가 배어있다. 학문적 권위와 인지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그의 설명은 지루하지 않으며 오히려 독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예를 들어 그는 "언어의 규칙은 대법원의 판결과 같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소수의 전문가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이런 유머는 독자가 어려운 주제를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스티븐 핑커의 ‘글쓰기의 감각’은 언어의 이론적 이해와 실용적 지침을 통합한 독창적인 책이다. 그것은 단순히 잘 쓰기 위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그렇게 글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우리의 사고가 작용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작가, 학자, 혹은 단순히 더 나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명확하게 쓰려면 명확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은 독자와의 대화다."
"언어 규칙은 관습이자 합의의 산물로, 절대적인 도덕 법칙이 아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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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중에서 혹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손 닿는 곳에 늘 사전을 두고 읽어야 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나온 사전도 많다.) 그리고 작가는 만약 어떤 단어가 뜻이 정확히 맞고, 발음이 그 뜻을 연상시키고, 독자가 그 단어를 평생 두 번 볼 일은 없을 만큼 낯선 단어가 아닌 한, 독자를 사전으로 보내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늘 유의어 사전을 곁에 두고 쓴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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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 이상하고 찬란한 예술학교의 나날
니노미야 아쓰토 지음, 문기업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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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아쓰토의 『동경예대의 천재들』은 동경예술대학이라는 명문 예술대학의 예술가들의 열정과 창작 과정을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저자인 ‘니노미야 아쓰토’의 아내는 동경예대를 다니는 예대생이다. 평소 대학 과제를 수행하는 아내의 수상하고 기괴한 행동들을 보면서 동경예대라는 곳이 수수께끼와 비밀이 넘처나는 마치 베일에 쌓인 공간처럼 느껴지기 시작 했고, 결국 동경예대를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이 책이 쓰여지게 되었다. 저자는 호러 소설 혹은 오락 소설을 쓰는 작가다. 평소 예대생인 아내가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들이 신기하고, 신선했고, 놀라웠다. 그래서 동경예대라는 공간이 비밀스럽고 호기심 어린 공간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동경예대에 관한 글을 쓰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예술가들의 창조적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지켜보며 흥미로운 시선을 던진다. 예술의 본질과 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예술과는 인연이 먼 사람이라 예술 문외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동경예대를 조사하면서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과 사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예술과 창작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예술가들이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니노미야는 이들이 창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내적 갈등, 실패, 그리고 사회적 압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창작이 단순히 영감이나 재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탐구와 고뇌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책에 등장하는 동경예술대학 출신 예술가들은 각기 다른 예술적 비전을 지니고 있지만 그들 모두는 창작 과정에서 직면한 공통된 어려움과 도전 과제를 공유한다. 니노미야는 이들의 인간적 면모를 강조하며 그들이 겪는 내적 갈등이 어떻게 작품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들이 어떻게 예술과 삶을 통합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동경예술대학은 일본의 대표적인 예술 교육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의 초기 시절, 즉 불확실성과 좌절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동경예대는 이 책에서 단순한 교육 기관이 아닌 예술가들이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이곳에서는 기술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각자의 독창적인 관점과 예술 철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시각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해 나간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를 재구성하고 나아가 예술이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동경예대의 천재들』에서 중요한 주제는 예술과 삶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예술가들에게 창작은 그저 직업이 아니라 삶 자체와 직결된 행위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며 그들의 작품이 단순히 미적인 가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삶의 기록이자 철학적 표현임을 보여준다.

니노미야는 이들의 일상적 순간에도 주목한다. 예술가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는지를 포착하며 예술이 단순히 대단한 영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서도 탄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시선은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더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니노미야 아쓰토의 『동경예대의 천재들』은 동경예술대학의 예술가들이 겪는 창작의 고통과 성취, 그리고 그들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책은 예술가의 일상과 창작 과정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예술을 창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한다. 예술의 본질과 그 의미를 탐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동경예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학교 내부 분위기나 각 전공자들이 다루고 있는 악기나 재료에 대한 정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경쟁률이 엄청난 입시를 뚫고 합격한 선배들의 현실적인 삶과 사고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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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만드는 시간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사노 씨가 떠올랐다. 분명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두 사람은 남에게 인정받겠다든가, 남을 이기겠다든가, 하는 생각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최전선을 달리는 사람들이다. 천재란 그런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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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배, 재택창업으로 퇴사합니다 - 고졸 흙수저의 억대연봉 성공스토리!
이승주 지음 / 생각수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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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저자의 ‘연봉 10배, 재택창업으로 퇴사합니다’는 무일푼의 고졸 출신으로 시작해 자수성가에 성공한 과정을 담고 있다. 직장 생활의 한계를 느끼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창업 경험과 실패담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비결을 공유한다.

저자는 직장 생활만으로는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인플레이션과 부채 문제로 자본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실에서, 자신의 사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통해 창업이 더 많은 종잣돈을 모으고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적인 창업의 핵심은 멘토의 존재라고 말한다. 멘토는 부의 추월차선에 빠르게 올라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간을 절약하고 실패를 줄여준다고 강조한다. 그 또한 멘토의 도움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창업의 길에서 멘토가 중요한 가이드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창업을 통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중요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소홀히 한 것을 후회하며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돈은 나중에라도 벌 수 있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을 고백했다.

이승주는 창업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도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시도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강력한 마인드셋과 지속적인 도전 정신이 창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이 책은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함께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창업을 통해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성공으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리앤프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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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만 바라는 거지근성을 버려야 한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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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
이상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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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를 쓴 이상실 저자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저자는 지식은 내 삶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끄는 힘이라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떠받치는 튼튼한 지식의 근육을 만드는데 이 한 권의 책이 작은 소명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부분 네 글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 혹은 유래 없는 사자성어를 구사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전광석화처럼 짧은 말 속에 깊은 뜻을 전달하는 묘미가 있다. 단순히 유식을 자랑하는 차원을 넘어 명확한 의미전달이 가능하고 언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이런 고사성어와 사자성어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아 아래 내용을 공유 해본다.


고사성어(故事成語)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한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전근대의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가리킨다.

단어 길이는 네 글자가 가장 많지만 짧으면 두 자(예: 完완璧벽)부터 길면 열두 자(예 : 知지命명者자不불怨원天천知지己기者자不불怨원人인)나 된다. 속담과 용법이 같으나 언어적으로 그 형태는 다른데, 고사성어는 관용단어인 반면 속담은 관용문구다. 물론 고사성어가 한문에서는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어 안에서는 엄연히 하나의 고사성어 전체가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다.


설명

고사성어의 상당수는 전국 시대에 생겨났다. 제자백가들이 위정자들을 상대로 유세하면서 역사적 일화를 근거로 들며 설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제자백가나 위정자들 본인도 온갖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겪으며 다양한 일화들을 만들어냈다. 이 사건들이 한데 모여 관용어처럼 쓰이면서 오늘날의 고사성어 중 상당수를 이루게 되었다. 때문에 정작 금문이나 춘추 시대에 성립된 텍스트에서는 고사성어가 잘 발견되지 않는다.


운문을 맞추기 위해 한자 4글자로 이루어진 단어가 많다. 그래서 한자 4개가 모인 말이라고 해서 '사자성어(四字成語)'라고 하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는 다른 것이다. 고사성어는 역사에 대한 일을 알고 있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지만, 사자성어는 한자 4개만으로 이루어진 단어라면 전부 사자성어이다. 그래서 고사성어지만 사자성어는 아닌 단어도 있고, 반대로 사자성어지만 고사성어는 아닌 단어도 있다. 고사성어의 대부분이 사자성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둘이 같은 말은 결코 아니다.


한자성어: 한자로 이루어진 성어로 우화 등의 비유나 교훈, 그 외에 고전 문헌에서 유래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말.

예) 당랑거철: '사마귀가 수레에게 앞발을 들고 덤빈다'라는 뜻으로 《장자(莊子)》에 나오는 우화에서 유래.

고사성어: 한자 성어 중, 옛이야기(故事)에서 유래한 의미를 함축한 말.

예) 삼고초려: 촉한의 유비가 남양(南陽)에 은거하고 있던 제갈량의 초가로 세 번이나 찾아갔다는 '고사'에서 유래.

사자성어: 한자 네 글자(四字)로 이루어진 말.

출처. 나무위키

위의 내용과 같이 고사성어의 고사(故事)란 중국에서 일어난 일. 대체로 유교 사상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그 사상이라는 것은 심오한 이론이기보다는 삶 속에서 겪게 되는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낸 보석 같은 지혜들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옛 어른들이 삶의 이치를 응축해 표현해낸 천금 같은 ‘네 글자 지혜’를 자신의 삶에 비추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타산지석(他山之石) : 직역하면 다른 산(他山)의(之) 돌(石)이라는 뜻인데, 비록 다른 산에서 나는 거칠고 나쁜 돌이라도 숫돌로 쓰면 자신의 옥을 갈 수가 있으므로,(자신에게 이롭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신의 지혜와 덕을 닦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쓴 글을 보면 동양 사람뿐만 아니라 서양 사람들도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국가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 글을 아래 공유 해본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해가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힐러리는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동주공제(同舟共濟, 한 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와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 등 두 개의 중국 성어를 들어 양국 협력을 다짐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너는 수준을 넘어 산을 만나면 함께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함께 건널 다리를 놓는 수준으로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역설한 것. 오바마 대통령 또한 ’유창한 영어‘(?)로 맹자님 말씀을 인용해 나름대로 시대의 흐름을 체화하기도 했다.


우리는 고사성어, 사자성어를 학창시절에 시험 대비 목적으로 많이 외웠던 것 같다. 시험 준비용으로 읽어야 하다 보니 압박과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고 각자 처한 상황에 맞는 반짝이는 금언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 속 깊이 새겨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특별한 일을 경험하거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는 감정들이 하나의 사자성어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의 경험과 사자성어를 연결하면 훨씬 더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특정 상황에 사자성어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치도 기르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구성은 크게는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다. 그 안에서 나름대로 꼬리의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사자성어를 배치 했다. 유사한 사자성어와 속담 등을 기록하여 하나의 사자성어만 익히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다양한 사자성어와 속담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전체적으로 동양의 지혜를 온축하여 이야기책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하니 재미있게 읽고 성적도 올리면서, 지혜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하였다.


주제별 분류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부끄러움’, ‘이기주의(자신의 것만 챙기는 행동)’ 등으로 큰 주제를 정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개인적으로 그 내용들이 정말 좋았는데, 인생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과 교훈을 주는 글들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자신의 태도와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글이란 생각이 들었다. 1장에 담긴 주제를 예로 든다면, 해당 주제는 ‘부끄러움’이다. 부연 글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오늘의 나’를 뛰어넘는 ‘내일의 나’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주제를 가지고 저자의 생각을 풀어 놓은 글이 있는데 이야기 구조로 풀어내니 훨씬 더 이해가 빠르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청소년들이 시험이나 한자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이야기 구조에 초점을 맞춰서 보게 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예춘추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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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알아야‘오늘의 나‘를 뛰어넘는 ‘내일의 나‘가 있는 것.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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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아이 이렇게 키웁니다 - 분당 영어교사 써니맘 트리샤의
트리샤(양지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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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영어교사 써니맘 트리샤의 영어 잘하는 아이 이렇게 키웁니다’는 영어 교육서인 동시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트리샤(양지현)는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고민을 바탕으로 엄마표 영어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전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영어 교육에 대해 완벽한 방법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부모들에게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이 책의 핵심은 영어 교육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과정임을 밝힌다. 트리샤는 특히 ‘엄마표 영어’로 ‘가정에서의 자연스러운 영어 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학원이나 학교보다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아이와 함께 영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을 제공한다.

이 책의 독창적인 부분은 부모의 역할을 교육자가 아닌 동반자로 보는 시각이다. 트리샤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영어를 즐기고 배우는 과정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영어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가족 간의 소통 도구로 활용된다.
트리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이와 함께 학습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아이와의 대화 속에서 영어는 단순한 수단이 아닌 소통의 도구로 발전한다.”

저자는 영어교육에 대해 조급해하는 부모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영어는 필수 자격이 아닌 하나의 언어일 뿐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영어를 배워나가며 그 과정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녀는 영어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부모의 압박감을 덜어준다.
부모와 교사의 협력도 중요하게 다룬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협력할 때 아이는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가 교사와 소통하며 가정에서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가정 내 영어 교육을 학교 교육과 조화롭게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 책 ‘영어 잘하는 아이 이렇게 키웁니다’는 영어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여정을 강조한다. 저자의 조언은 단순히 영어 잘하는 아이를 넘어서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길을 안내 해준다.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부담감이 있던 분이나, 아이에게 어릴적부터 자연스러운 영어를 습득 해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어릴적부터 들려주면 좋을 교재부터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실용서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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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서 쌓인 영어는 영어에 대한 아이의 감정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영어를 떠올리면, 엄마와 함께한 시간이 떠오르고, 엄마 무릎에 앉아서 영어 그림책을 읽고, 엄마와 함께 영어 노래를 부르던 그 기억이 떠오를 테니까 말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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