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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말센스 - 일, 관계가 술술 풀리는 ‘센스 있는’ 말 한마디
김진이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2월
평점 :

“말센스는 배우는 것이다.”
좋은 말과 나쁜 말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말하는 방식과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같은 말도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선천적 재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익히는 기술이다. 저자는 소통의 현장에서 단순한 말의 기술보다 말센스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소통 방식이 다르다. 예민한 사람은 상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둔감한 사람은 미묘한 감정 변화를 놓치곤 한다. 나이 든 세대는 ‘꼰대’로 보이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젊은 세대는 ‘요즘 애들’이라는 편견을 피하려고 입을 다문다. 이런 시대일수록 말센스는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가 된다. 말센스는 결국 관계를 더 부드럽게 하고, 나아가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여는 열쇠다.
말은 도전이다.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대화를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말은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이는 마치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히치하이킹을 하는 여행자와도 같다. 말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물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말을 통해 최선을 다하되, 그에 대한 상대의 반응까지 통제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인간과 함께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회피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말센스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위로받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말센스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반짝이게 해주는 귀한 보석 같은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의 특징을 다룬 부분이었다.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은 익숙했지만, ‘대화에서 나르시시즘이 없는 사람’이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대화 중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하거나, 상대가 말할 때 제대로 듣지 않고 본인이 말할 타이밍만 기다리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를 보며 나 역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음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조화롭게 이어가는 사람이야말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 책은 직장에서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설득력 있는 대화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대인관계에서 말실수를 걱정하거나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적절한 말하기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말센스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하며, 누구나 노력하면 더 나은 소통을 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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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상상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자존감 수업>의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윤홍균 교수 또한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소중한 이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내가 나에게 해보라고 권유한다.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수고했어, 괜찮아, 훌륭해, 최고야, 널 믿어, 아프지마, 오늘도 잘될 거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어."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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