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커버)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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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철학의 중요성)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아스펜 연구소의 설립 계기가 된 1949년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제’의 발기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당시 시카고 대학교 총장이었던 로버트 허친스Robert Hutchins의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                       

- 일본 아스펜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인용 


철학을 배우면 어떤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거나 현명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철학을 배우지 않고 사회적 지위만 얻으면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 한마디로 ‘위험한 존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4가지 이점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과제)를 정한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우선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하는 이유와 철학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봤다.

쓸모없는 ‘철학’으로 치부 당하기도 하는 철학이 현실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학문임을 역설한다.


야마구치 슈 저자가 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철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도구로 삼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철학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선택과 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철학서의 시간축을 토대로 목차를 구성하면 그리스 철학을 우선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해당 철학부터 시작하게 되면 철학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시간축에 따라 소개하는 것을 지양하고, 대신 철학자들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을 콘셉트에 따라 정리해 목차를 구성했다. 네 가지 콘셉트로 ‘사람’, ‘조직, ’사회,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4가지 콘셉트를 기준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50가지 철학 및 사상의 핵심 개념을 소개한다. 이는 더없이 곤란하고 힘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야마구치 슈는 일본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경영과 철학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그는 철학이 삶의 ‘왜’를 묻는 질문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고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철학이 현실에서 무기가 되는 세 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첫 번째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파악하는 힘이다.

철학은 단순히 표면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게 한다.

두 번째는 틀에서 벗어나 사고하는 힘이다.

저자는 철학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는 기존의 편견과 관습을 넘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의 기준을 제공하는 힘이다.

삶과 비즈니스의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철학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뒷받침하는 기준을 마련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하이데거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의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명제는 우리가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며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이는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개선할 여지를 찾게 만든다.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에서 강조된 도덕적 판단은 복잡한 의사결정 상황에서 강력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칸트의 도덕적 원칙을 통해 단순히 ‘효율적’인 결정보다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니체의 ‘힘에의 의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극복하며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불확실한 시대에 더 나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용기와 의지를 강조한다. 하이데거의 ‘존재론’은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하이데거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야 한다”고 했고,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조직이나 개인이 표면적인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본질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강점은 철학을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들을 풍부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환경에서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 한 경영자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팀원들과 끊임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던 문제의 본질을 발견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니체의 초인 사상을 일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초인 사상은 단순히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개인의 삶과 조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방법을 설명한다.


철학은 단순히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과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철학이 의사결정, 리더십,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불확실성과 변화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 철학적 사고가 더욱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답이 없는 시대에 철학적 사고는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의사결정의 기준을 마련할 때 철학적 사고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특히 그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언급하며, “왜 이 결정을 내리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을 권장한다. 이는 단순히 결과만을 보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를 성찰하도록 만든다. 

결론적으로, 철학이 단순히 학문적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 전반에서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철학은 단순히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깊이 관여하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철학은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날카롭게 다듬는 무기다. 하지만 이 무기는 사용법을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다. 결국 철학은 질문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자신을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 이 책은 철학이 어떻게 우리의 사고를 무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길잡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대부분의 철학 입문서는 시간, 즉 철학의 역사를 편집의 축으로 사용한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 그리스의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에서 시작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중세에 이른다. 한동안 공백이 있은 후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의 대륙 합리론과 로크, 버클리, 흄의 영국 경험론, 이 두 갈래의 흐름을 설명하고 칸트가 이것을 통합해 정리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그 후 헤겔, 셸링, 피히테의 독일 관념론을 비롯해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나아가 후설과 하이데거에 의한 존재론과 현상학을 언급하고 난 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비트겐슈타인 등의 근대 철학자, 마지막으로 포스트 구조주의의 푸코, 들뢰즈, 데리다를 소개하고 끝낸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 책이라면 아렌트와 하버마스, 호르크 하이머까지 언급한 뒤 끝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한 물음은 무엇인가?’ 같은 과제를 던지고 생각해 보는 흐름으로..(중략)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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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이시다 쇼 지음, 박정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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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쇼의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마음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고양이를 통해 치유받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니케는 동물 병원이 아닌 특이한 ‘고양이 처방 상담소’를 운영한다. 손님들은 이곳을 유명한 병원이라 생각하고 찾아 오지만 왠지 모르게 의미심장하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음의 상처로 힘든 사람들이 찾아와 고해성사를 하면 의사는 뜬금없이 ‘고양이’를 처방 해주는 특이하고 이상한 병원. 그리고 이 소설의 시점은 니케(의사) 시점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쓰여졌음을 미리 이야기한다.

상담소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각기 다른 삶의 문제를 안고 있다. 직장 문제, 악덕 회사에서 고통 당하는 직장인,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 등 니케(의사)를 찾아 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니케가 처방하는 것은 약이 아닌 ‘고양이’라는 점이다. 니케는 손님들에게 맞는 고양이를 추천하고 그들과 고양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지켜본다.
책 속에서는 상담소를 방문한 사람들이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겪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진다. 나츠메 자신도 고양이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한 경험이 있기에 사람들과 고양이의 연결을 진심으로 도운다. 이를 통해 책은 단순히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를 넘어 치유와 공감의 의미를 조명한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고양이와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 작은 위로와 연결임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현대인은 모두 고양이가 필요하다. 이 말은 농담이 아니라, 이시다 쇼의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를 읽고 난 뒤 깨달은 사실이다. 이 책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고양이가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처방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선다. 고양이는 책 속에서 치유와 공감의 매개체로 등장한다. 니케가 소개하는 고양이들은 그저 사람의 필요를 맞추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과 고양이가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변화시키는 관계로 그려진다. 고양이와 인간이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이 과정은 단순히 치유를 넘어 삶의 의미를 묻게 만든다.

이 책은 ‘힐링’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치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니케가 처방하는 고양이는 외롭고 지친 현대인에게 필요한 ‘삶의 동반자’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이나 장점을 나열하지 않는다. 고양이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무언의 위로와 가르침을 섬세하게 그린다. 고양이의 독립성과 인간의 관계 의존성을 대조적으로 풀어내며 우리에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작가는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를 단순히 감정적인 연결로만 다루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과의 연결성’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삶의 태도와 본능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단순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현대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가 녹아 있다. 고립, 불안, 자기 상실과 같은 주제가 고양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것이다. 고양이가 주는 위로는 강렬하거나 드라마틱하지 않다. 오히려 일상 속 작은 움직임과 표정을 통해 조용히 다가온다.

이 책은 현대인을 위한 마음 처방전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독자라면, 자신의 고양이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독자라면, ‘왜 내게도 고양이가 필요한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힐링 소설이 아니다. 현재 외롭거나 지쳐 있다면 ‘고양이’를 통해 작고 따뜻한 처방전을 받아 보자.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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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12주 - 성공한 사람들은 1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브라이언 P. 모런.마이클 레닝턴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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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성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자기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답을 얻고자 한다면, 브라이언 P.모런, 마이클 레닝턴이 쓴 ‘위대한 12주’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보통 우리가 한 해를 시작할 때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다짐하며 희망적이다. 하지만 연말에 이르면 스스로에게 묻는다. “목표한 것을 다 이루었나?”에 대한 대답은 대개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브라이언 P. 모런과 마이클 레닝턴의 ‘위대한 12주’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1년을 단축해 12주라는 새로운 시간 단위로 설정하고 이 기간 안에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계획을 잘 세우자’는 식의 동기부여서가 아니다. 오히려 실질적인 시스템과 구체적인 실행법을 통해 기존의 계획이 왜 실패했는지를 파헤친다. 핵심은 연간 계획의 맹점을 제거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한 해를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면 초반에는 느슨하고 막바지에 가서야 조급해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고 시간만 흘려보낸다. 저자들은 이를 ‘연간 사고 방식’이라고 부르며 이 사고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는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면 가장 귀중한 목표를 단 몇 주 만에 달성할 수 있는지 다룬다. 2부에서는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1부에 나온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도구와 팁을 제공한다.

12주라는 기간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기에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고, 동시에 충분히 긴 시간일 수도 있어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들은 이를 통해 매주와 매일의 행동을 세밀히 설계하라고 조언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도구는 ‘주간 점검’과 ‘점수화 된 피드백’이다. 예컨대 목표가 ‘12주 안에 매출 20% 증가’라면 이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일일히 점검하고 매일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욕만으로는 부족하며 구체적인 수치와 행동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12주’가 제시하는 5가지 실행 원칙
1. 비전 설정: 단순히 “성공하고 싶다”는 추상적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비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는 12주 동안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 목표의 기준이 된다.
2. 계획 세우기: 저자들은 “계획은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12주 동안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할 것인지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3. 시간 관리: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다. 따라서 모든 활동을 우선순위에 따라 배치하고, 중요한 일에만 시간을 쏟아야 한다.
4. 책임감 강화: 책임감은 성과의 핵심이다. 저자들은 정기적인 점검과 스스로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강조한다.
5. 실행 집중: 계획과 목표는 실행 없이는 무의미하다. “계획 20%, 실행 80%“라는 말처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은 인간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내일부터’를 외치며 변화를 미룬다. 그러나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다. 12주는 이러한 미루기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틀이다.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동기부여가 자연히 지속되고, 매주 새로운 주기로 재도약할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완벽주의’를 경계한다는 점이다. 12주 계획은 절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며, 잘못된 부분은 그때그때 수정해 나가면 된다. 이는 “작은 성공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저자들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실패는 학습의 과정이며, 12주 주기의 장점은 실패를 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말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시도와 개선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12주는 흔히 분기 단위로 사용되는 기간과도 비슷하다. 12주는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끝없는 변화를 추구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이 책은 기업의 성과 관리에도 개인의 자기계발에도 적합하다.

‘위대한 12주’ 저자들의 말처럼,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삶이 바뀌지 않는다. 행동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단축된 시간 안에 더 큰 성취를 이루기를 바란다. 결국 삶은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12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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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연간 사고방식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1년을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더 짧은 시간 단위에 집중해야 한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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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를 증명하지 않는 삶에 관하여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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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를 증명하지 않는 삶에 관하여”
: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철학적 초대장

스벤 브링크만의 ‘쓸모를 증명하지 않는 삶에 관하여’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도구화 경향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효율, 목적, 그리고 결과라는 잣대로 삶을 평가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삶 자체는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우리를 이 질문의 중심으로 데려가며 도구화된 세상 속에서도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삶’을 탐구한다.

삶은 수단인가, 목적인가?

책의 초반에서 저자는 오늘날의 사회가 모든 것을 수단으로 삼으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삶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다루려는 ‘태도’ 또는 ‘관점’이다. 이는 사랑, 우정 같은 인간적 가치들조차 실용적 관점에서 평가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저자는 관계조차 개인의 이익 여부로 판단되는 세태가 ‘현명함’으로 포장되는 시대를 우려한다. 이러한 흐름은 돈이라는 발명품과 더불어 심화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돈은 물건과 서비스의 질적 차이를 평평하게 펴서 모조리 양적인 차이로 만들어버린다. 돈의 잣대는 모든 것을 동일한 저울로 평가하며 우리의 삶에서 질적 다양성과 고유한 가치를 말소시킨다.

저자는 도구적 활동과 관계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한다. 도구적 활동이나 관계는 그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으며 사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서 문제는 삶 그 자체를 도구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그는 삶의 모든 측면이 도구화되었을 때 우리가 잃게 되는 의미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저자는 이러한 도구적 관점이 어떻게 인간의 본질을 왜곡하는지 분석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수단으로만 대할 때, 그 본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보지 못하게 된다. 예컨대 사랑은 경제적 효용으로, 취미는 생산성의 도구로 변질된다. 그는 이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잃어가는 과정을 지적하며 새로운 삶의 태도를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대안은 명확하다. 세상과 자기 자신을 도구적 관점이 아닌 실존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이다. 삶의 본질적 가치를 되찾으려면 우리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세상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을 때 처음 떠올리는 생각이 도구주의에 기반할 때 생기는 문제를 밝혀 경계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삶을 효율의 잣대에서 해방시켜, 사랑, 우정, 창작, 그리고 단순한 존재 자체의 가치를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를 지탱할 단단한 토대를 제공한다.
‘쓸모를 증명하지 않는 삶에 관하여는’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효율적이고 유용한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삶의 목적 자체를 다시 생각해볼 것을 요청한다. 현대인의 삶이 끊임없이 성과와 결과로 평가받는 환경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불편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도구화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인간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철학적 안내서다.“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이들이나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제공하는 10가지 관점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도구적 관점을 넘어선 의미 있는 태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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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우리가 더 깊이 파고들어 기존의 믿음을 흔들도록, 심리학 같은 학문이 미처 닿지 못하는 불편한 질문을 계속해서 묻도록 도와줍니다.(중략)

철학사 연구자 피에르 아도의 표현에 따르면 철학적 성찰의 목적은 우리가 ‘철학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현대 학문 분과에서 철학은 분석적인 학문이지만, 원래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개인이 좋은 삶을 살도록 돕는 윤리학이나 좋은 사회를 만들도록 돕는 정치학이 철학의 한 분과였다는 사실은 삶의 방식으로서 철학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예지요. 이런 맥락에서 철학은 무엇이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지 성찰하도록 돕습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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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도둑 -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100가지 카피 공략집
석윤형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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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는 설득의 언어이자 마음을 흔드는 도구다. 석윤형 저자의 ‘카피 도둑’은 이러한 카피의 본질을 파헤치며 훌륭한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태도와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좋은 평을 받은 카피를 닥치는대로 모으고, 좋아 보인다면 이유를 몰라도 일단 수집했다. 그는 카피라이터라는 일을 잘하고 싶었고, 그렇게 모은 카피를 강조, 비유, 반복, 역설 등 글쓰기 기법에 따라 분류하고 구성 요소를 분석하는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분석하다 보니 저마다 좋은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한 작업이 몇 년간 이어졌고 그 양이 방대해지면서 혼자 보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디어 발상법과 같은 내용음 담고 있지 않다. 해당 내용으로 쓰여진 책은 시중에 너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과감히 생략하고, 카피라이팅 기법을 세부적으로 담아 그 효용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다.

뉴턴은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 서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뜻을 가진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옛것을 익혀 그 배움으로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이다. '위대함은 혼자 태어나지 않는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다. 저자는 처음에 이 책의 부제목으로 피카소의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좋은 아티스트는 베끼고, 위대한 아티스트는 훔친다)"라는 명언을 오마주하여 "good copy copy, great copy steal"을 생각해봤다고 한다. '좋은 카피라이터는 베끼고 위대한 카피라이터는 훔친다'라는 뜻인데, 선배들의 카피를 훔쳐다 위대해지고 싶다는 뜻으로 비춰질까봐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파악 되는 것 같다. 저자는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위대한 카피들은 혼자 힘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였다.
저자는 카피라는 재료의 성분을 분석하는 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상의 비밀을 캐내는 일이었다고 고백한다. 누구보다 그 비밀을 알고 싶었고, 카피라이터로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지 늘 궁금하였기에 길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끝까지 버텨낼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의 땀과 인내가 녹아 있는 이 책을 통해 좋은 카피를 쓸 수 있는 기법을 조금이라도 깨닫고 터득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은 카피를 쓸 일이 있는 사람이나 아예 이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기획자, 마케터, 카피라이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저자가 들려주는 실제 사례들은 이론적인 설명 이상의 생생함과 설득력을 전달한다. 결국, '카피 도둑'은 카피라이팅이란 단순히 단어를 보기 좋게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을 읽고 공감하는 과정임을 일깨운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한 문장 너머의 철학을 고민하게 한다.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좋은 카피는 단순히 눈에 띄기 위한 조합이나 미사여구가 아닌, 누군가의 마음속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의 '카피 도둑'은 이러한 진리를 담은 진귀한 보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USP(Unique Selling Point, 제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되는 강점)를 그럴듯하게 재해석해야 하는, 일종의 과장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일관되게 공들이면 처음엔 과장이었어도 나중엔 진짜라고 믿게 됩니다. 애플이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한 뒤,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쓰며 정말 ’Different Thinking’이라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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