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칸트인가 - 인류 정신사를 완전히 뒤바꾼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서가명강 시리즈 5
김상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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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칸트인가> 서가명강 책을 읽지 않았다면,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다. 서울대 강의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가명강 시리즈에서 이번엔 철학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바로 김상환 교수님이 <왜 칸트인가>를 집필하신 장본인이다. 서울대 철학과 강의를 할 때 칸트 강의에 학생들이 그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칸트 라는 철학자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옳다구나' 싶어서 읽게 되었다. <왜 칸트인가> 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막막하게 보였다. 왠지 모르게 어렵게 보였기 때문이다. 반전의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칸트 이전의 모든 철학은 칸트라는

큰 호수로 들어오고,

칸트 이후의 모든 철학은 칸트에서

시작된 물줄기다.

(p.16)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

(p.108)

이 세가지 질문으로 칸트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를 정리할 수 있다고 한다. 앎, 행위, 희망에 대한 물음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답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왜 칸트인가>는 교양서적으로 참 좋다.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 철학에 관심의 눈을 뜬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번 여름 생각하기를 가르쳐주는 철학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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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옥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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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장수지옥>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뛰어난 의료 기술 덕분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길에 지나가면 아이들 보다는 노인들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에서 노인을 학대하는 사례도 뉴스에서 보게 되었다. 장수 는 과연 천국 인가? 지옥 인가? 를 생각해보고 있다. 그래서 <장수지옥>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보고 싶었다. 굳이 복지라는 과목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늙게 되기 때문에 <장수지옥>은 읽을 가치가 있었다.


 
"죽음에 이른 사람을 자연스럽게 죽게 둘 것인가? 아니면 연명치료로 죽지 않게 할 것인가?"
(p.53)
 
 
 
<장수지옥>의 작가는 75세 일본 작가이다. 생각보다 작가의 나이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이 장수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오히려 적절한 나이가 되면 가야할 곳으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읽을 수록 느껴졌다. 일본의 경우는 장수 마을을 비롯해 노인들도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이름이 나있다. 처음에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처럼 이생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는 것이 뭣이 나쁜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이 책의 작가와 같이 적절한 시점... 사람의 구실을 못하게 되기 전 까지만 머물렀다 가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산다는 건 노인으로 오래 산다는 걸 의미한다."
(p.86)
 
 
 
 
" 나의 죽음으로 향하는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p.209)
 
<장수지옥>은 점점 더 길게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 특히 젊고 건강한 50대 부터 생각해봐야 할 화두를 담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현재를 너무 적나라하게 잘 말해주고 있다. 한국도 존엄사를 점점 물 위에서 말하고 있는데, 유럽처럼 원하는 사람에게 안락사도 허락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도 든다.나도 그런게 허용되면 안 아푸게 죽고 싶은데. 과거처럼 살아있는데 의의를 두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젊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지금 한번은 다가올 죽음에 대해서도 건강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특히 <장수지옥>에는 혼자서 늙는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있어서 유익했다. 한국의 다가올 미래의 모습인가 아니 어쩌면 곧 닥칠 모습인가. <장수지옥>은 노후에 대해 생각이 많은 분들, 혼자 늙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p.119)
 
                                                                                                                                                     본 리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회 #장수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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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 - 1억 2천만 뷰를 돌파한 유튜브 최강의 영어 강의
올리버 샨 그랜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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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올리버쌤입니다!"

하고 얘기하는 업된 외국인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귀엽게 생긴 외국인이 한국 말을 찰떡같이 하는 것이었다. 한국 말만 하는게 아니라 한국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아이디어가 신박했다. 그래서 올리버쌤 채널을 구독하게 되었다. 그 올리버쌤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 어찌보면 첫 번째 책은 초보자를 위한 기초 표현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신간 <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은 영어를 왠만큼 한다는 사람도 보아도 좋은 책이다. 그렇게 두껍지 않은 책 <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

 
사람들이 많이 구독하고 즐겨보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를 포함해 110만명이 구독한다니. 자, '한참 뒤에 걱정해도 돼'를 영작해보자. 5초의 시간을 주겠다. 생각했는가? 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You don't have to worry about this until further down the road.' 



'대박! 쩐다.' 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한다고 생각하는가. 5초 뒤 답을 보길 바란다.



정답은 'How about that!'



이렇게 생각한 사람은 이 책을 안 읽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그치만 뭔가 이 쪽으론 생각도 못했다 하는 사람은 <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 으로 100일간 하루에 5분만 투자한다면 자신의 표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재 하단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올리버쌤의 발음까지 들을 수 있는 건 보너스다. 표현만 실린 줄 알았는데, 10개 표현을 익히면 퀴즈로 테스트도 한다. 또 각 장의 마지막에 올리버쌤이 고민 상담까지 해준다. 뭔가 눈 앞에 3D로 숨쉬고 있는 진짜 회화쌤에게 영어 배우는 느낌이다.

 
<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은 당장 내일 미국으로 어학 연수를 가야하는 독자, 책으로만 영어를 배워서 써볼 기회가 많이 없었던 독자들에게 추천 또 추천해주고 싶다. 영포자를 교육하는 입장에서 보아도 이 책은 아주 배울 점이 많다. 교과서에만 나오는 구문은 너무 올드한 표현이 많은데, 올리버쌤이 가르쳐주는 표현은 따끈 따끈한 실제 현지인들이 쓰는 표현이 많기 때문이다. Not too difficult, not too easy 레벨의 영어회화 교재로도 추천한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국어 #올리버쌤의실전영어꿀팁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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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 누가 뭐라고 해도
손미나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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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시는 손미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이 많이 표현되어 안타까웠던 책이다. 그런데 그만큼 인자하시고 좋으신 분 같았다. 사람마다 복을 타고 난다는 데 손미나 작가는 부모님 복을 타고 난 것 같았다. 특히 고3 방학 때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게 한 아버지의 배려에 '와~' 싶었다. 전공을 택할 때 아버지의 멘트도 진작 읽었다면 싶었고.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앞으로는 이 책 제목 처럼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항상 뭔가에 쫒기듯이 살아갔었다. 무언가 되려고 살았었다. 내 존재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건 요새와서 깨닫고 있다.

 

당신은 이미 존재 자체로 위대합니다.

(p.295)

 

손미나 작가의 베프 레이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마음이 훈훈해졌다. 다른 국가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는 친구가 어찌 그리 잘 맞을까. 생각해보면 내게도 레이나 같은 친구가 있었다. 레이나와 같은 국가 출신인데 그 친구는 한국에 일하러 왔었다. 어쩌다가 나랑 친구가 되었는데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었다. 내가 힘든 일이 있었을 때 그 친구는 자기 일처럼 위로 해주었다. 지금도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삶은 유한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끝이 언제인지,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p.283)

손미나 작가 말고 친구 S의 사고를 계기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경험을 얘기해 놓고 있었다. 난 처음엔 손작가의 이니셜 S가 아닐까 했는데 읽다보니 일하는 필드가 달랐다. 아무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는데 현재를 충실하게 살자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인생에는 답이 없다는 사실!

(p.131)

가비 할머니의 결정적인 멘트. 나이 들었다고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라니. 먼저 나이 들어본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솔직한 멘트를 들었다. 30대를 먼저 거쳐본 선배 입장에서 20대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게 있다고 생각했던 나를 숙연하게 만들어준다. 뭔가 인생에 대해 말하는 책이면 그게 그거 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에게 '이건 달라' 해주는 책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는 손미나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손 작가의 전작들에 흥미를 느꼈던 독자들에게 무조건 추천한다. 이 시대를 힘들게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마치 '인생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 같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인생이 힘들다는 걸 고난이 있다는 걸 나도 이런 책을 읽고 진작 알았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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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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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페를 순회하는 걸 좋아한다. 인스타에서 핫 플레이스로 뜬 곳을 투어하는 것이 멀리 여행할 수 없는 형편의 내겐 작은 사치이자 낙이다. 언젠가 카페 하나 운영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는 나를 위한 책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핫하다는 카페를 방문해 보면 특징이 있었다. 그 곳들은 특별한 테마가 있었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에서는 제목 자체에서 이미 그것을 캐취한 것이었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가 처음엔 인테리어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잘 되는 가게들의 특징을 말해준다.

완전 내 취향! 인 공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p.97)

(p.101)

우후죽순 생기는 작은 로컬 카페들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곳은 뭔가 차원이 달랐다. 처음엔 다 그곳이 그곳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곳들은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향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근데 촉각까지 신경쓰는 가는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를 읽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20~40대 들은 천편일률적인 공간보다는 특색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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