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옥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읽은 책은 <장수지옥>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뛰어난 의료 기술 덕분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길에 지나가면 아이들 보다는 노인들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에서 노인을 학대하는 사례도 뉴스에서 보게 되었다. 장수 는 과연 천국 인가? 지옥 인가? 를 생각해보고 있다. 그래서 <장수지옥>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보고 싶었다. 굳이 복지라는 과목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늙게 되기 때문에 <장수지옥>은 읽을 가치가 있었다.


 
"죽음에 이른 사람을 자연스럽게 죽게 둘 것인가? 아니면 연명치료로 죽지 않게 할 것인가?"
(p.53)
 
 
 
<장수지옥>의 작가는 75세 일본 작가이다. 생각보다 작가의 나이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이 장수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오히려 적절한 나이가 되면 가야할 곳으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읽을 수록 느껴졌다. 일본의 경우는 장수 마을을 비롯해 노인들도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이름이 나있다. 처음에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처럼 이생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는 것이 뭣이 나쁜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이 책의 작가와 같이 적절한 시점... 사람의 구실을 못하게 되기 전 까지만 머물렀다 가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산다는 건 노인으로 오래 산다는 걸 의미한다."
(p.86)
 
 
 
 
" 나의 죽음으로 향하는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p.209)
 
<장수지옥>은 점점 더 길게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 특히 젊고 건강한 50대 부터 생각해봐야 할 화두를 담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현재를 너무 적나라하게 잘 말해주고 있다. 한국도 존엄사를 점점 물 위에서 말하고 있는데, 유럽처럼 원하는 사람에게 안락사도 허락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도 든다.나도 그런게 허용되면 안 아푸게 죽고 싶은데. 과거처럼 살아있는데 의의를 두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젊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지금 한번은 다가올 죽음에 대해서도 건강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특히 <장수지옥>에는 혼자서 늙는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있어서 유익했다. 한국의 다가올 미래의 모습인가 아니 어쩌면 곧 닥칠 모습인가. <장수지옥>은 노후에 대해 생각이 많은 분들, 혼자 늙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p.119)
 
                                                                                                                                                     본 리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회 #장수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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