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어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허둥지둥 세상을 휘젓고 다니다가 여기에서 신학 한 조각, 저기에서 철학 한 조각집어 들고 성경을 겨드랑이에 낀 채 갑작스럽게 맞닥뜨리는 인생의 수수께끼와 질문들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 "어거? 어거거? 어거? 저건 뭐야? 저건 뭐지? 저건 뭐고?"우리는 답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좀처럼 답을 주시지 않는다. 그 대신, 그분은 부드럽고 편안한 당신의 품에 우리를 안으시며 말씀하신다. "자, 내가 이야기 하나 해 줄게." - P362
이분의 책은 초기에 비전의 사람이 제일 좋았다. 한결같은건지 변화가 없는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비슷하다. 여기에 나오는 부교역자, 사모님들의 가슴 아픈 편지들 말고는 솔직히 진부했다.
성경의 난해한 이야기들속에서 교훈을 찾는 일이 언제나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읽기가 괴롭다고 피해 버리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143p
지구에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충격적으로 다른 존재들이 수없이 많겠지. 이제 나는 상상할 수 있어. 지구로 내려간 우리는 그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52p
팀켈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존파이퍼 보다 조금 유연한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데...이 책이 하도 좋다고 해서 읽어보는데 역시나 지루했다. 편견이 무서운듯. 그러다 6장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귀향 과정‘을 읽으며 마음이 흔들리다가 ‘성경에 유랑의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온 것은 인생이 천국을 향해 유랑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 한방울이 뚝...떨어졌다. 아마도 지난주에 있던 장례를 포함해서 올해들어 세번이나 장례를 집례해서 그랬는지, 인생이 허무하나 천국을 향해 간다는 소망이 꿈틀 됐는지도 모르겠다. 자꾸 사람들 향해 돌아오라고 말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나도 집으로 가는 중이라 생각하니 그리움이 스치고 소망이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