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인간인가? - 잃어버린 인간의 형상, 여성에 관하여
도로시 세이어즈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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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한다면 모든 남자와 여자가 개인으로서 선택해야 하고 인간답게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합니다. 인간으로서 말입니다! 21p


남자와 여자는 일반적으로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이해 못할 구석들을 제외하고는 피차 인간으로서 특별히 신비로울 게 없습니다. 35p


어떤 현상을 연구하든 그 첫번째 임무는 그것의 가장 자명한 특징들을 관찰하는 것입니다...여성의 문제를 연구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패했고 교회는 그보다 더 한심할 정도로 실패했습니다. 39p


예수님의 말과 행위에는 여성의 본성은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할 만한 여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대 사람들...앞서 온 선지자들에게서도. 또한 교회에서도 오늘날까지 그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그러나 한분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56p


얇은 책. 도로시 세이어즈의 한 강연. 지나치게 성에 집중하면 여성을 차별하는 사람들에게나 여성운동을 하는 자들에게나, 아니 모두에게 도움이 될것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 유쾌하고 설득력있다. 오랜만에 페미니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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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 공부의 시대
김영란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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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을 다시 생각한다>를 읽기 전에 동저자의 <책 읽기의 쓸모>를 찾아 읽어봤다. 앞의 책이 아무래도 법에 대한 책이다보니 딱딱할것 같아서 이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나...좀 쉽게 미리 알고 싶었다. 얇고 주제도 책읽기라 금세 읽을수있었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소득이 크다. 제목에 맞춰 다시 말하자면 꽤사 쓸모가 있었다. 저자가 감명깊게 읽은 몇권의 책, 저자에 대한 길지 않은 이야기들 안에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자신의 삶과 생각까지 담아냈다. 직업인과 직업밖에서의 삶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살았고 책을 읽는 것도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살기위해 전공과 관련없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독서가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건전하게 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술이 늘었다고 한다. 소수자로서의 삶을 살고 소수자들의 삶을 드러내고 공감하는데 독서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 말고 다른 이들이 있다는 것을 책 읽기를 통해 저절로 습득했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더라. 책 읽기에 여러 쓸모가 있겠지만 독서를 통해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엄청난 유익이 아니겠는가? 별 기대없이 그저 징검다리 정도의 역할을 기대했던 책에서 생각치도 못한 보물을 발견한느낌이다.

*사진을 찍는데 ˝눈을 감았어요˝라고 스마트폰이 말해준다ㅠㅠ.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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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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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프랑스의 한 도시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늙은 창녀와 그녀가 키우는 아이들, 그중에서도 모모라 불리는 한 아이(청소년)의 이야기다. 모모를 키운 로자 아줌마는 늙고 병들어 점점 죽어간다. 모모는 자신의 부모도 모르고 생일도 모르고 심지어 자기 나이도 정확히 모른다.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면 로자 아줌마가 그를 아낀다는 것이고 그도 아줌마를 사랑한다는 정도다.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아줌마가 모모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모모는 학교도 못 가고 또래의 친구들도 없어서 거리를 떠돌며 물건을 훔치거나 함께 사는 아이들을 돌보거나 주변의 어른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오죽하면 그에게 친구는 아르튀르라 이름을 붙인 우산일 정도다. 모모는 엄마와도 같은 그녀의 괴로운 마지막을 함께 한다. 그러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아줌마를 힘을 다해 돌본다. 그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 죽어가는 것은 모모에게 고통스럽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오랜 시간 살아야 하는 것 역시 모모에게는 고통스럽다. 결국 로자 아줌마는 숨을 거두고 남겨진 모모는 자기 앞에 남겨진 생을 두고 고민한다.

 

설정이 매우 독특하다. 프랑스가 배경이지만 유태인 창녀, 아랍계 아이가 주인공이다. 주변인들도 비슷한 사람들이다. 책이 쓰일 당시를 생각해보면 이스라엘과 중동의 여러 나라들이 전쟁을 하던 중이었는데 의도가 있는 설정 같다. 또 하나 흥미로운 설정은 모모의 나이가 10살이었다가 갑자기 14살이 되면서 생각과 행동이 갑자기 부쩍 자란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 점이 더욱 생생하게 부각된다.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설정,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면 사람들의 고정관념, 편견에 대항하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데 모모를 통해 자신도 그러한 세상의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책은 시종일관 낯선 배경에 우울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러한 느낌이 드는 것도 내가 주변 사람들을 내가 익숙한 생각과 기준으로 쉽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전 명동에서 연극으로 공연했다는 얘길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검색해보니 이미 끝나버렸네. 아쉬웠다.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사람,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며 나와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이 책,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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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일상
김병년 지음 / 성서유니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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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시편 1편, 복 있는 사람을 삶으로 풀어쓴 주석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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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보좌 사이 : 요한계시록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2
매튜 에머슨 지음, 김광남 옮김 / 이레서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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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을 짧은 내용 안에 술술풀어냈다. 워낙 짧다보니 내용이 빈약한건 어쩔수없지만 이상한 해석이 판치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건전한 개론서란 이유만으로도 추천가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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