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을 다시 생각한다>를 읽기 전에 동저자의 <책 읽기의 쓸모>를 찾아 읽어봤다. 앞의 책이 아무래도 법에 대한 책이다보니 딱딱할것 같아서 이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나...좀 쉽게 미리 알고 싶었다. 얇고 주제도 책읽기라 금세 읽을수있었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소득이 크다. 제목에 맞춰 다시 말하자면 꽤사 쓸모가 있었다. 저자가 감명깊게 읽은 몇권의 책, 저자에 대한 길지 않은 이야기들 안에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자신의 삶과 생각까지 담아냈다. 직업인과 직업밖에서의 삶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살았고 책을 읽는 것도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살기위해 전공과 관련없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독서가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건전하게 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술이 늘었다고 한다. 소수자로서의 삶을 살고 소수자들의 삶을 드러내고 공감하는데 독서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 말고 다른 이들이 있다는 것을 책 읽기를 통해 저절로 습득했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더라. 책 읽기에 여러 쓸모가 있겠지만 독서를 통해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엄청난 유익이 아니겠는가? 별 기대없이 그저 징검다리 정도의 역할을 기대했던 책에서 생각치도 못한 보물을 발견한느낌이다.*사진을 찍는데 ˝눈을 감았어요˝라고 스마트폰이 말해준다ㅠㅠ.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