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앞서 살펴보았듯이, 개인이 공동체로 이동하는 일은 개인이 예수에게로 이동하는 일이고, 그 결과 예수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로 이동하는 일이다. 포도나무 비유(15:1-11)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포도나무를 가져다가(시 80:8-16), 예수가 그 포도나무요 제자들은 그의 가지들이라고 재해석한다. 이런 표현은 바울 서신의 "그리스도 안에"라는 표현과 매우 밀접해 보이지만, 요한은 다양한 지체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형성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바울의 개념을 도무지 사용하지 않는다. 54p

그러나 요한은 그렇게 하지 않고 우주적 차원을 언급하는 이런 부분에서조차 단수를 취함으로써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각 개인의 결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34p

요한복음 사화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예수가 등장인물들과 개별적으로 길게 대화한다는 것이다. 다음 일곱 편이 가장 긴 대화들이다.

나다나엘과의 대화(1;47-51)
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7-26) 
마르다와의 대화(11:20~27)
빌라도와의 대화(18:33-19:12)
막달라 마리아와의 대화(20:14-17)
베드로와의 대화(2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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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연습은 반응과 논쟁과 헌신을 요구합니다. 21p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신앙에서 나온 것은 무엇이든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32p
그런 신학생은 침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변성기에는 노래하지 않습니다. 39p
추상적 신학 개념을 자제하라는 나의 조언...오히려 신학부가 없는 대학의 기독교학생 모임이 종종 훨씬 더 생기 있고 훨씬 더 유연하다...43p
신학의 대상이신 예수그리스도...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만날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겨냥하게 된다...54p
언제나 시대가 던지는 물음을 통해 생산적인 자극을 얻습니다. 살아있는 교의학은 생생한 긴장 가운데 존재합니다.62p
신학 방법을 규정하는 것...말씀하신바를 나를향한 것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답을 작성하는 일에 관여할 때이다. 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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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며 교회 성장의 근원과 목적이기 때문에, 교회는 오직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복종할 때에만 성장하게 된다.  3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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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연대기 - Knowing God’s Creation
김민석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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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를 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재미있게 제시한다.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지점이 세대주의자들의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점은 틀렸다고 주장하기에 근거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지만...재미있게 읽었다. 추천할만한 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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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 마리아 -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안정혜 지음 / IVP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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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 마리아. 안정혜. IVP.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사에서 ‘비혼주의‘를 긍정적으로 다뤘다. 이러한 사실 자체부터 논란거리가 된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지 않고 책장에 모셔놓다가 급히 읽은 이유이기도 했다. 어떤 분이 모 교단 서평란에 이 책을 읽고 서평이라고 써놓은 글에는 선교단체 비난, 선교단체 대표 비난, 교회 파괴 공작, 젠더이데올로기 등의 표현을 쓰면서 잔뜩 혈기를 부려 놓았다. 물론 글 막바지에 책의 지적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는 한줄 감상이 포함되어 있기는 했다. 그 글을 다읽고서는 서평을 쓰신분이 진짜 반성을 하자는건지 신뢰가 가질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태도가 대다수의 교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단을 대부분 차지하는 보수 교단들의 5-60대 남성 목회자들에게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반응들이다. 교회에서 페미니즘이라니! 비혼주의라니!

책을 펴서 최대한 천천히 읽어보려고 애를 썼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분은 교회 파괴공작, 선교단체의 변질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화를 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책의 내용은 최대한 출판사의 스탠스 답게 나왔다. 제목이야 조금 래디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내용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여성 비하로 보일수 있는 성경의 구절들, 특히 바울의 말들을 최대한 정경의 시각 내에서, 당시 역사적 배경 아래에서 해석한 것들을 인용한다. (보수교단) 목사님들 잘 말해주지 않을 뿐 충분히 보수적인 해석들이었다.

그렇다면 만화안에 있는 사건들이 사실을 왜곡했나? 아니면 침소봉대하여 교회 혹은 남성 목회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나? 책에는 몇 가지 사건들이 나온다. 젊은시절 청소년 사역을 하다가 제자를 성폭행했지만 그것을 감추고 제 2, 제 3의 피해자를 만들어낸 목사, 그것을 비호하고 감추려는 기성교회의 목회자들, 이런 분위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끔찍한 이야기들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안타깝지만 다 들어본 이야기들이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고 세번도 아니고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이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말이다. 한 친구는 청년시절 피해를 입었는데 교회를 떠나야 했고 한 목사님은 교회 안에서 성추행 당한 청년의 편을 들어주다 징계를 당해야 했고, 근처 교회에서는 실제로 그루밍 성폭행을 당한 청년이 억울함을 견디다 못해 생을 끝낸 일이 있었다. 비슷한 내용이 책에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한방울 뚝 떨어지더라. 뉴스에서 보고 들은 유명한 사람들 이야기까지 합치면 너무 많다. 너무 많아.

책 제목에 비혼주의자라고 달아놓았으니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이해나 하겠는데 성경 해석이나 책이 다루는 내용들이나 이상할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분은 왜 그렇게 화를 내는건가? 나는 이러한 반응들 때문에라도 이러한 책들이 앞으로 더욱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은 한두가지 면에서 조금은 인위적이고 마치 교과서 같이 딱딱하다. 다행히 만화라는 형식으로 그런 단점을 어느정도 상쇄한다. 어쨌든, 이 정도의 내용에 펄펄뛰는 사람들이 다수 나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책의 내용처럼 교회 안에 남성의 폭력으로 신음하는 여성들이 너무 많은데 회개해야 할 죄라고 지적되는 경우가 너무 적다. 오히려 쉬쉬하고 넘어가다 이차가해를 넘어 두번째, 세번째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일들이 너무 많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부담없이 접할수 있도록 더 많은 비슷한 책들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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