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지평>, 이 책을 꽤나 오래 읽었다. 읽다가 머리가 아파서 다른 책들로 외유를 몇번이나 오갔는지..ㅎㅎ 철학적 해석학을 다루는데 나에게 철학개념, 용어들이 너무 낯선 탓이었던것 같다. (특히 하이데거...ㅠㅠ 너무 모르겠어서 서점에 가서 <존재의 시간>을 잠시 살폈고, 역자의 말을 읽으면서 존재의 시간은 아직 독일어로 번역되지 않았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난해하다는 말에 잠시나마 위로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가다머, 비트겐슈타인, 불트만.. 누구하나 쉽진 않았다!) 그래도 저자가 책 중간중간 대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평가들을 지속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해석자의 전이해를 비판적으로 확장해야 본문과 독자의 두지평을 융합할 수 있고, 본문이 말하는 바를 좀더 분명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책의 논지를 따라잡을 순 있었다. 아래 사진은 옮긴이의 말인데 책의 논지를 잘 표현할 뿐 아니라 은혜롭기까지 했다. ˝...해석의 출발점이 바로 이런 겸손임을 분명히 일깨워 줍니다.˝ 아멘할뻔 했다. 이 분 책들이 좀 더 읽으라고 책장에 대기중인데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봐야겠다. 티슬턴하고 친해지려면 시간 좀 더 걸릴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