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전의 토마스 아퀴나스! 그의 마지막 설교집이란다.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놀랐다. 우선 쉽다. 사도신경을 순서대로 설명하며 설교했는데 설교를 읽는 동안 내용이 어렵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라. 두번째는 정말 이렇게 쉬우면서도 핵심을 잘 풀어설명 하는구나...싶었다. 역시 고수는 다르다. ^^ 근 천년 가까이 지났지만 성경의 핵심 사상을 잘 짚어가며 설명한다. 새로울건 없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진 않았다. 아마도 이런 가르침들이 돌고돌아, 살을 붙이고 조금 다르게 포장해 오늘날의 설교나 해석들이 왔을 것이다. 정말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으로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집어내는데, 이것을 잘 조직해서 전하기에 머리속에 속속 들어온다. 내가 보수 개신교 소속 교회를 다니다보니 가끔식 거슬리는 해석들, 예를들자면 성례나 연옥, 지상교회에 완벽을 이야기하는 부분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정말 탁월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쉬우면서도 핵심을 잘 전한 설교집이다. 물론. 라틴어공부를 위해 한쪽면에 라틴어를 함께 넣어놨는데 그게 좀 아깝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