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 현대인의 뒤틀린 결혼의 실타래를 풀다
팀 켈러 & 캐시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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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딱 맞는 짝 같은 것은 애당초 없다.”


지나치게 로맨틱하거나 이상적인 결혼관을 가졌다면, 인생에 미치는 죄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반면 너무 비관적이고 냉소적이라면 결혼의 거룩한 기원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뒤섞여 나타난다면 뒤틀린 시작 탓에 곱절의 부담을 지고 있는 꼴이다. 그러나 문제는 결혼 제도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휴전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지내는 결혼 생활을 피할 방도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이기심에 있음을 인정하고 배우자보다 자신의 상태를 더 심각하게 여기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길뿐이다.”


뜨거운 열정은 결혼을 약속하게 했지만 잔잔한 애정은 세월이 갈수록 그 약속이 더 풍성하고 깊어지도록 해준다.”


사랑을 정의할 때...애틋한 감정에 비중을 두면, 사랑하는 관계를 든든히 지키고 성장시키는 동력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반면에 느낌보다 행동 쪽에 방점을 찍으면 외려 감정이 솟아나고 더 깊어지게 된다....삶 전체에 생기를 찾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서로의 문제점이 눈에 들어올 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아니

면 힘을 모아 해결하려는 소망을 가지게 되는가?”


결국 복음은 그리스도인들끼리 견고하게 묶어 주며 교회를 궁극적인 가정이자 동족으로 삼게 한다.”


“C. S. 루이스는 결혼 관계를 벗어난 성관계에 대해서 삼키고 소화할 뜻이 없이 음식의 맛만 보는 행위에 빗댔다.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딱 들어맞는 비유다.”


성관계의 주목적이 즐거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는 데 있다면, 신체적으로 성적인 욕구가 적은 쪽은 상대방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선물을 기꺼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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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목사님에 대한 명성이야 진작 듣고 있었지만, 지난번에 나왔던 일과 영성이 처음으로 내가 접했던 그의 책이었다. 팀 켈러는 평범한 주제이면서, 또한 너무나도 우리의 삶과 밀착되어 있기에 중요한 주제였던 에 대하여 무릎을 칠만한 통찰을 주었고, ‘을 통하여 주님을 섬기는 비전을 뜨겁게 전했다. 이 책 역시 우리의 인생 중에 만큼이나 중요한 주제이고, 뗄 수 없는 주제인 결혼에 대해서 다룬다. 때문에, 이 주제를 다룬 수많은 책들이 언급한 것들을 반복하게 쉽게 지루해 질 수 있었지만, 그는 이 번 책에서도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한 기독교적 통찰을 제시할 뿐 아니라 결혼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뜨겁게 전달했다.

 


특별히 결혼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관점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상대방을 통해 나의 유익을 채우려하는지를 붙들고 늘어진다. 저자는 이어서 죄로 인하여 전적으로 타락한 우리의 속성을 다루는 것에서 이러한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를 위하여 구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도록 이끈다. 이 부분에서 그의 탁월함이 나오는데, 현실적인 결혼관이 얼마나 우리를 망가지게 하고, 복음이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회복시켜주는지를 설득력 있게 전한다는 것이다.

 


서른 중반이라는 나이를 지나고 있고, 결혼 6년 차라는 시기를 보내면서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 생활도 그렇고, 주변에 있는 많은 부부들을 보면서 부부가 서로에게 헌신하지 않고 잠시라도 자신만을 위하려 한다면 얼마든지 틈이 생길 수 있고, 그 틈이 순식간에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점점 절감하고 있다. 상대방을 먼저 위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하지만 그것을 살면서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다. 나와 내 아내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은혜가 절실하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은혜가 우리에게 임했을 때, 우리 부부는 각자의 유익을 누리기보다는 상대방의 기분을 맞혀주거나 기쁨을 주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사랑의 감정은 커지고,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더욱 힘차게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점점 배워가고 있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은혜가 필요한 죄인들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바로 이점을 강력하게 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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