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일 친한 사람에게 나중에 넌지시 물어봤다.
이 댁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볼 땐 잘 몰랐는데 아마 어디가 병신임에 틀림없겠는데 어디가 병신인가고. 그랬더니천만에 사대육신이 멀쩡한 미인이라지 않나. 그러면 몸에 무슨 병이 있든지 하다못해 골이 남보다 비었든지 그렇지는 않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천만에, 건강하고 출신 학교도 명문으로만 뽑았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오늘까지 다른 건 다 몰라도 그 신부가골은 좀 빈 신부려니 하고 믿고 있다. 뭔가 지독한 열등감이 없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물량 공세로 나올 수가 있겠는가. - P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