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거룩하게 - 망가진 존재 속에서 반짝이는 은총의 순간들
나디아 볼즈웨버 지음, 윤종석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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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함, 진실하고 솔직하다. 이 책에 드러난 저자의 모습이다. 어쩌면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추천인의 말을 보니 저자가 신학적으로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이 있다는 얘길 하는데, 그 힘이 진솔함에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 성도들의 용서와 용납을 필요로 하는 목회자라는 것을 솔직하게, 그러나 뻔뻔하지 않게 이야기한다. 여기에 큰 힘이 있다. 은근히 핑계를 대며 성도 목양하기를 멀리했던 이야기, 실수로 약속을 중복으로 잡아 성도의 주례를 놓쳤던 이야기, 과거에 있었던 중독, 현재를 괴롭히는 공황과 우울, 분노 조절과 같은 질병까지...똑같은 이야기는 없어도, 내 이야기라 해도 틀리지 않을 이야기투성이였다. 나디아 목사님처럼, 나도 은혜가 필요하다. 책 한 권을 보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훔쳤는지 모른다. 물론 처음 듣는 이야긴 하나도 없었다. 새로운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낯선 가르침도 아니었지만, 저자를 통과한 하나님의 은혜는 글을 통해서 매우 새롭게, 힘있게 나타났다. 단지 말로만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에서 그쳤던 것이 아니라, 그렇게 용납받고, 용납하는 실천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책들 읽는게 너무 힘든데, 다시금 독서에 대한 마음을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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