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뚫어본다는 것은 하나의 돌파 작전이다. 그것은 상당한 지적 장비와 위치 이동을 요구한다. 그것은 낯선 것, 전에 못 보던 것, 상상조차 할 수 없던것을 느끼는 감성이 성숙해야 가능하다. 그것은 현상 속에 휩쓸려들어 감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현상과 직접 만나고 부딪침으로써 가능하다. 그리하여많이 당황하고 어리둥절한 뒤에 비로소 우리는 꿰뚫어보기에 이르는 것이다. 그것은 현상을 안에서부터 보는 것이다. 놀랄 줄 아는 눈만이 사물을 꿰뚫어볼 수 있다. 그에게 지금까지 닫혀 있던 것이 갑자기 열리는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순수한 지각, 곧 새롭게 보는 것이어야 한다. 똑같은 것을 두번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보지 못한다. 역설적이게도, 꿰뚫어보는것은 처음 보아 아는 것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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