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은 곧 환대라는 것이다. 경청할 때 우리는 문을 열고 손님을 안으로 들인다. 나의 공간 속으로 타인을 맞이한다. 자신을 여는 것이다. 경청은 초대이며, 그 초대된 곳에서 사람들은 약점까지 내보이며 친해질 수 있다. 제대로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도 모른다. 누가 무엇을 가지고 들어올지 모른다. 우리는 뜻밖의 상황에 마음을 열고, 낯선 이를 받아들이며, 예기치 못한 일을 듣는다. 변화에 자신을 여는 것이다. 예수는 그분의 음성을 듣는 이들 안에 오셔서 함께 먹겠다고 하셨는데, 그 문화에서 식사는 친밀한 행위였다. 사회적으로 격이 같은 사람들끼리 함께하는 일이었다. 함께 먹으면 관계가 평등해진다. 경청할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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