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것은 ‘나’라는 게 면밀히 분석하여 드러낼 수 있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며 자신을 투명하게 추론해 내는 주체도 아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시간 속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탐색하면서도 불가피하게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나는 정확한 ‘그곳에’ 있지 않습니다.
Je est un autre
,

즉 "나는 타자입니다"라는 말이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에 남긴 기나긴 성찰을 요약해 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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