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80여쪽에 불과하고 글자도 크고 자간도 넓다. 한시간이면 다 읽을수 있는 적은 분량의 책이다. 가정예배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구약, 신약성경의 내용을 인용한다. 보통 특정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할때 억지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 해석이 자연스럽다. 물론 형식을 갖춘 예배를 가정에서 드려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정에서 신앙을 보여주고 가르쳐야 한다는 실례를 성경에서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교회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주장과 예를 소개하며 가정예배란 이천년 교회사에서 지속되어온 중요한 예배와 신앙전수의 수단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이외에도 가정예배가 가지고 있어야하는 필수요소-성경읽기, 찬송, 기도에 대한 소개와 가정예배가 쉽지 않은 특정상황에서 어떻게 실천할수 있을지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가정예배를 당장 결단하고 시작할것을 강하게 권한다. 코로나시대, 비대면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신앙의 본질과 비본질을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자연스레 그동안 본질로 착각하던 것들이 걸러지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가정예배에 대한 관심과 강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한철 프로그램으로 쓰이다 버림받을까 염려스러운면도 있지만....그럼에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신앙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조명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가정예배에 대한 강력한 설득력과 도전이 있는 이책,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