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준비를 위해 급하게 구해서 읽었는데 술술 넘어갔다. 저자가 인용하는 글, 인터뷰한 내용, 담담한 서술이나 평가까지 어느하나 반박하기 어려웠다. 언니네 교회, 아니 목사님네 교회도 그렇냐고 묻는것 같았다. 그리고 언젠가 오랜시간 여성운동을 해오신 한 어른이 나에게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보수적인 교회나 진보적인 교회나 여성 문제에 있어서는 다 똑같아요˝ 저자와 인터뷰이들이 고발하는 성차별적인 모습이 없는 교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읽는 내내 하나 들었던 생각이 있다. 저자가 교회를 참 많이 사랑한다...페미니즘과 교회가 함께 갈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며 교회안에서 분투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여성들에게 이런 공감의 글, 위로의 글을 쓰는 것, 교회를 사랑하니까 이렇게까지 하는게 아닐까 싶다. 저자의 고민과 고통받는 다른 교회 여성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다가왔다. 교회를 사랑하는 목사로서 이런 이야기들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천!*후반부에 교회에서 여성주의 책모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목사가 새로왔다는 내용과 청년부가 80명이었다는 것만 빼고는 5년전 내가겪은 일과 거의 똑같아서 놀랐다. 어떤 교회, 어떤 목사님인지 급 궁금해졌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