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울이 『공동체규율」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성의 죄를 속죄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고난이기 때문이다(참조, 1QS 8:3-4). 로마서 1-4장에서도 바울은, 정의를 행하고 고난을 겪는 것을 속죄의 수단으로 이해하는 공동체규율과는 달리,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속죄할 수 없음을 주장한 바 있다.

바울에게 있어서, 이제 백성들을 그리스도와 동일하게 만드는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하지만 이 동일함은 의롭다 함을 받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의롭다 함을 받은 자들은 이제 자신들을대신하여 고난 하나님과 그 백성을 대적하는 세계에서 겪는 고난(참조, 골 1:24) 을 당하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서 그리스도께서가신 영광의 길을 동일하게 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의롭다 함을받은 자들이 겪는 고난은 본질적으로 장래의 영광과 연결된다.  - P142

고난이 기쁨의 원인이 된다는 말은 고통 가운데 느끼는 마조히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에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망의 실재를 현재의 고난이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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