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세계관에서 끝나지 않는다. 신앙은 스스로의 세계관을 부수는 초월성 또한 내포한다. 이 초월성의 감각을 잃어버리면 기독교는 단순한 세계관에 빠져 관용성을 잃는다. 그리고 스스로의 집합적 세계관을 타자에게 강요하려 든다. 가톨릭교회가 행한 후스의 단죄도 당시 가톨릭교회가 신앙을 세계관의 위상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에 비해 후스의 신앙에는단순한 세계관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무언가가 있다. 3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