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차별은 언제나 그렇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별은 차별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차별 덕분에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나서서 차별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차별은 분명 양쪽의 불균형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모두에게 부정의함에도 희한하게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만의 일처럼 이야기된다....나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차별은 더이상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나도 모르는 내 안의 차별적인 관념이 언제 어떤 형태의 말과 행동으로 불쑥 나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연구를 하기로 했다.˝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프롤로그 중에서.
요즘 차별과 관련하여 아주 비싼 값을 치르며 배우고 있는 중이다. 창피해서 말은 못하겠고...나만 모르고 있었지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내 방식대로 차별을 하면서도 나는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고 상대방이 몰라주는 것에 서운해했다. 언젠가 누가 그랬다. ˝모르면 배우라고˝ 그러게. 배워야지...차별은 나하고 관련이 없을수가 없다. 저자도 배우고 연구까지 했다는데...나도 배우자. 서문을 보다 자책감이 밀려와서...에혀....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