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 한 인문주의자의 사회와 교회 읽기
최종원 지음 / 비아토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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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종교적 체험과 사회적 성취를 등치하는 가려진 욕망이 결국은 교회를 사사화된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신앙을 사적 영역으로 제한한 이들이 모인 공동체인 교회 역시 사적 영역에 머물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같은 종교적 DNA를 공유하는 이들만의 닫힌 공간이 된 것이다...결국 교회의 공공성, 복음의 공공성을 얘기하기 위해서는 신앙이 공공재임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신앙이 인격적이면서 공적인 가치임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사회의식, 역사의식이 아닐까.˝ 최종원.<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342~343p

한국교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었던 여러 사건들을 직접 언급하며 저자의 전공인 교회사와 엮어가며 이런저런 비판과 대안을 제시한다. 지나치게 배타적이며 고립되어 있는 교회가 이 시대라는 콘텍스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다양한 실례들을 들어 설명한다. 한국의 교회들에 나타나는 사건, 사고, 현상들은 다양한것 같지만 놀랍게 닮아 있다. 저자는 그 원인을 신앙을 지나치게 사유화 하고 시대를 읽는 관점이 전무하다 싶은 교회의 처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어느날 저자가 갑자기 페북에 나타나 글을 하나씩 올리던것을 눈여겨 보았다. 보통이 아니구나...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최근 하나, 둘 내어 놓는 책들을 읽어보니 한국교회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축적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수 있었다. 이 책 역시 생생한 최근의 교회 이슈들과 2천년의 교회사를 넘나들며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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