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엘리 위젤 지음, 김하락 옮김 / 예담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희생자 앞을 지나갔다. 두 사람은 이미 숨이 끊어졌다...그러나 세 번째 밧줄은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가벼운 그 아이는 아직도 숨을 쉬고 있었다. 소년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30분 넘게 몸부림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다...내 뒤에서..소리가 들렸다.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가?˝ 그때 내 안에서 어떤 목소리가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여기 교수대에 매달려 있지˝ 그날 저녁 수프는 시체 맛이 났다.˝
엘리 위젤.<나이트> 중에서.

전에 엘리위젤의 <샴고로드의 재판>이 인상 깊어 이 책 <나이트>를 읽었다. 15세 소년의 눈에 비친 홀로코스트 현장. 끔찍한 상황중에 어떤이는 좀더 살아보고자 타인을 해치며 그 상황보다 더 끔찍한 사람이 되지만 어떤이는 타인을 위하여 지옥 같은 현실을 더욱 끌어 안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시끄러운 아이들 소리가났다. 행복하고 감사하고. 괴로운 증언을 듣는 중에도 행복을 느끼고 감사가 느껴 지는걸 보면 나는 전자에 가까운 사람이려나? ˝하나님 어디에 있는가?˝ 너무 쉽게 답하려 들지 말자. 사람이 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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