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예스의 <책읽아웃>에 -다 읽고 보니까- 낚여서 읽은 것임. 세상에는 케이크를 삼등분으로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인지능력(지능)이 부족해서, 정말 몰라서 방치되어서 이러저러한 일을 겪다가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아무 “잘못했지? 반성해라!” 가르쳐도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왜냐면 가르침을 이해할 능력이 없으니까. 그러니 접근방식을 다르게… 뭐 이런 얘긴데. 이게 다다. 많지 않은 페이지수를 했던 얘기 또 하고 했던 얘기 또 하고 했던 얘기 또 해서 메우고 (독자들이 다 욀 때까지 반복학습 시킨 건가?), 저자의 주장도 엄밀한 증거가 아니라 자신의 인상, 목격담에 의존하고 있다. 역자도 게을러. 코그니션 트레이닝이라고 번역해놨다. 인지 훈련 정도로 써야하는 것 아냐? 가타가나로 쓴 것은 모두 한글로 옮겨적기만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러움. 그럴 듯하고 나쁘지 않은 주장인데 이런 식으로 게으르게 쓰다니 다 읽고 기분이 별로다.
매트 파커 / 이경민 역해를 넘기면서 책을 다시 꽂는 와중에 별견(!)한 책. 책 소개만큼 막 재밌거나 하진 않았음. 빌 브라이슨 책에 이어서 읽으니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나름 이과전공자인데 내가 이렇게까지 수학에 무지한 줄 몰랐다(하긴 수학과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은 생물학을 전공으로 선택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긴 하지만). 다 읽고 난 후 확실히 수포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약간 충격. 세상에 이렇게 많은 수학이 있는데 도대체 누가 이 많은 계산을 하며 세상을 돌아가게 만들고 있단 말인가? 이것도 약간 충격적으로 놀랍다. 다만 코딩이란 걸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 초보자를 위한 책을 검색해봤다…쪽번호가 거꾸로 매겨져 있음. 이게 저자가 말한 의도적 실수 3개 중 하나인가? 나머지 두 개는 뭔지 모르겠음. 뭐 열심히 찾아볼 맘도 들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