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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맨뒤에붙은각주읽을때와 하드커버책, 300p이상 책을 제외하면 최고의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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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살만 루시디 지음, 김석희 옮김 / 달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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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왜 벌써 절판이지? 소프트커버로 바꾸려고? 김석희 님의 번역도 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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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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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아이가 어릴 적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면 스스로 '난 어려움이 많아, 난 정말 사랑 받을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다른 사람의 어떤 입장이나 생각을 제대로 읽을 만한 에너지를 갖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자꾸 왜곡시키게 마련인데, 한마디로 공감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쉽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3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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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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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많음>



이번 주 내내 <페인티드 베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잠을 이루지 못했고, 바로 인터넷으로 이책을 주문하였고, 책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영화를 두번 더 보았다.

그리고 도착한 책을 순식간에 읽었고, 오늘 밤 다시 영화를 보러 갈거다. zz



소설과 영화는, 뭐 늘 서로 다른 것이라고 하지만서도 완전히 별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소설을 읽고 영화에 살짝 배신감을 느낄 정도.

특히 후반부, 영화의 마켓팅 포인트이기도 한 '엇갈림 끝에 찾은 영원한 사랑'은 완전히, 영화의 창작이다. 세번째 만들어지는 영화라고 하던데, 차라리 이전 영화의 remake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전에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한 영화도 이렇게 각색된 내용이었을까?



그렇다고 영화에 대한 호감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영화는 "이렇게 되었으면 좋았을 것", 즉 환상이고, 서머셋 모옴의 원작 소설은 인간 본성에 대한 얼어붙도록 정직한 현실이다.

"현실"을 통찰한 대가의 소설은 겹겹의 베일 속에서 어떤 진실을 찾기 위해 인생이란 병을 앓는 사람에게 병에 (약간) 듣는 쓴약이고, 영화는 병자의 고통을 잠시 동안 잊게 하는 진통제와 같다. Therapeutic Treatment도 중요하지만, Supportive 또는 palliative care도 중요한 법이다. 사탕을 준비해 두고, 혹은 사탕의 도움으로 쓴 탕약을, 꿀꺽, 삼킨 기분.



소설은 사랑의 조건 혹은 본질을 묻는다.

"여자는 남자의 미덕 때문에 그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월터는 분명, 비록 키티가 늦게 깨닫기는 했지만 지성과 인격을 갖춘 드문 사람이었고, 게다가 자신을 고문하면서까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키티는 끝까지 그를 사랑할 수 없다! (영화에 완전히 속았다. 두 사람의 성격을 찬찬히 보면, 사실 이쪽이 더 말이 된다.) 반면, 찰스는 허우대만 멀쩡하고 속은 냄새나는 속물이지만, 키티는 자신을 경멸하면서도 그를 완전히 내치지 못한다 (그를 다시 만나기 전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고 얼굴마저도 떠올리지 못한다고 마음 속에서 호기를 부리지만, 막상 그를 만나서는 몸이 무너지고, 결국 그를 피하듯 영국으로 돌아간다).



"당신이 이기적으로 제멋대로이고 속물이고 남의 험담을 즐기고 머리가 나쁜 여자인 걸 알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했어"

소설이 키티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월터의 진정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는 짐작할 수 있을 뿐이지만, 월터에게 있어서 사랑은 또 어떤 것이었을까. 영화에서는 관객이 원하는대로 "우린 서로에게 없는 것만 찾았던 것 같아"며 키티와 자신을 용서했던 월터지만, 소설에서는 우리가 인간에 대해 익히 아는대로 변하지 않는다. 그는 끝까지 자신과 아내를 용서하지 못했으며, '용서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른 벌을 달게 받듯, "죽은 건 개였어" 라는 말을 남기고 죽어버린다. 죽기전에 보인 그의 눈물이 중요할까? (사실 의학적으로 볼 때, 콜레라로 죽는 사람이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니까 그의 마음이 아무리 울고 싶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몸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심한 탈수에 빠지기 때문에 눈물이 나올 수 없다) 그의 눈물은, 키티가 마지막 가는 이의 영혼을 조금이라고 가볍게 하려고 말한 "내 사랑"과 같은 의미이지 않았을까.



영화 때문에 나도 모르게 월터와 키티의 사랑 (소설에는 없다)을 중심에 두고 소설을 읽긴 했지만, 그래서 위와 같은 잡다한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 소설은 물론 성장 소설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역자 해설이 훌륭하고 동감이니 더 쓸 필요는 없지.



쓴약이지만, 약이지만 쓰기 때문에, 다시 이 소설을 잡으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아직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오래전 나를 떠난 사람에 대한, 비록 차가운 경멸 없이 떠올리긴 힘들지만 그 속에는 정말 알 수 없는, 껌딱지처럼 뗄 수 없는 낭만적 환상이 툭툭 터지곤 하는 나이기에, 영화는 어쩌면 소설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나쁜 사탕인지도 모른다.

2007년 3월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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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이었던 남자 - 악몽 펭귄클래식 76
G. K. 체스터튼 지음, 김성중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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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겠어요! 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에게 적대적인지! 왜 이세상의 작은 존재들도 세상에 맞서 싸워야 하는지! 왜 한 마리의 파리가 온 우주와 맞서 싸워야 하는지! 왜 민들레가 온 우주와 맞서 싸워야 하는지! 그건 그 끔찍한 일곱 요일의 의회에서 내가 혼자여야 하는 이유와 같아요. 법을 준수하는 모든 이가 무정부주의자의 영광과 고립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죠. 질서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가 다이너마이트 폭파범처럼 용감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죠. 이렇게 헐뜯는 자 앞에서 사탄의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나도록 하기 위해서고, 피눈물을 흘리는 고통을 겪은 후 우리가 이런 사람에게 '거짓말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을 갖기 위해서죠. 이렇게 탓하기만 하는 사람에게 '우리도 고통을 겪었소.'라고 말할 자격을 얻는다면 그 어떤 고통도 지나치지 않아요.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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