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이었던 남자 - 악몽 펭귄클래식 76
G. K. 체스터튼 지음, 김성중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3월
절판


이제야 알겠어요! 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에게 적대적인지! 왜 이세상의 작은 존재들도 세상에 맞서 싸워야 하는지! 왜 한 마리의 파리가 온 우주와 맞서 싸워야 하는지! 왜 민들레가 온 우주와 맞서 싸워야 하는지! 그건 그 끔찍한 일곱 요일의 의회에서 내가 혼자여야 하는 이유와 같아요. 법을 준수하는 모든 이가 무정부주의자의 영광과 고립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죠. 질서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가 다이너마이트 폭파범처럼 용감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죠. 이렇게 헐뜯는 자 앞에서 사탄의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나도록 하기 위해서고, 피눈물을 흘리는 고통을 겪은 후 우리가 이런 사람에게 '거짓말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을 갖기 위해서죠. 이렇게 탓하기만 하는 사람에게 '우리도 고통을 겪었소.'라고 말할 자격을 얻는다면 그 어떤 고통도 지나치지 않아요.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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