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설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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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 평단에서 가장 환영받는 작가라는 엠마뉘엘 카레르를 이 책으로 알게 된 게 제발 안타까운 일이었으면 좋겠다. 온통 바늘투성이인 자의식(“뾰로통하게 토라져 누군가가 달래 주기만을 기다리는, 사랑받기 위해 미워하는 시늉을 하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떠나려는 시늉을 하는 이런 어린애”)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찌질한 ‘부르주아’(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계급을 느낀’ 건 또 처음인 듯)의 징징거림을 솔직함이나 정직함으로 오해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나는 그의 다른 소설 <왕국>을 이미 사다놓았을 뿐이고, 이 소설 이전에 썼다는, 작가가 벗어나는데 7년이나 걸렸다는 <적>도 궁금하다. 자기 얘기 하는 거 아니면 찌질해 보이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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