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릴라였다. 마녀였고 여자였고 인간인. 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마지막까지 읽으니 <나폴리 4부작>이 정말 좋은 소설이고 특히 4권이 훌륭하다.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 파이널 리스트에 올랐던 모든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나라면 한강의 <채식주의자>보다는 이 소설에 표를 주겠다. 결국 나는 주말 동안 이 책을 읽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내일은 퇴근하고 청소와 빨래를 할 수 있겠지. 가엾은 화초들에게도 물을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