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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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25년 특별 한정판)
Frøken Smillas Fornemmelse For Sne
Peter Høeg (1992) / 박현주 역 / 마음산책 (2005)

솔직히 `출간 25년 특별 한정판`보다 그냥 보통판(?)이 책으로서는 더 예쁘다. 뒷표지의 김소진의 글이 `특별 한정판`의 김영하 글보다 훨씬 낫기도 하고.
그런대도 굳이 사서 열일 제치고 읽는 이유는 스밀라를 사랑하고 처음 스밀라를 만났을 때의 나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 때문이다. 또, `출간 25년 특별 한정판`을 고작 1천 부밖에 찍지 않은 마음산책의 마음을 어쩌면 느낀 것 같은 기분 때문이기도 하고. 12년 동안 30쇄 찍은 것도 대견하고.

처음 스밀라를 만났을 때 그녀는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지만 이제 나는 그녀보다 더 나이가 들었다.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읽었다. 뭐라 더 말할 수 없거나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스밀라는,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 뭐라고 소개해 줄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하지만 스밀라를 만난 사람은, 예상컨대 스밀라에 한해서는, 이심전심의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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