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음 / 지식플러스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장하석 / EBS미디어 (2014)

2016-4-8

하드커버에 종이까지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것이 `책`이란 물건으로서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제목까지 너무 뭐랄까 독자에게 아부하는 것 같았달까.

하지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고 따라서 훌륭한 책이다. 이런 책을 고등학교 다닐 때 읽었어야 하는데. 그랬으면 대학에서 과학철학 동아리에서 모여다니던 사람들을 지적 겉멋이 단단히 든 사람들이라고 오해(사실은 질투)하지 않고 나 역시 끼어들어봤을 텐데. 그러나 이 책은 2014년에 나왔을 뿐이고. 아마 우리 사회의 여건 지금에서야 이런 책들이 출판될 수 있을 만큼 열렸다는 뜻이겠고 나 역시 지금 이만큼 나이 막고서야 이런 책을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만큼의 지적 능력이 된 것이겠지.

˝과학적˝이란 말의 의미를 내가 얼마나 단순하게 또 그만큼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라고 어느 정도는 그 단어의 의미에 무지한 만큼 교조적으로 ˝비과학적˝인 것들을 배척해 왔는지. 과학의 점진적 발전을 주장한 포퍼와 정상과학과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과학혁명을 주장한 쿤에 대해서. 과학에서의 (저자가 주장하는) 다원주의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물 끓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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