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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농담에 이어서 읽으니 쿤데라는 농담으로부터 달라진 것이 없다, 단지 더 시니컬해진 것만 같다. 농담에는 그가 뭔가 나를 설득시키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무의미의 축제에서는 그냥 툭 던져 놓고 팔짱을 끼고 냉소로 기울어진 미소를 짓고 있는 것만 같다. 결국 삶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견디는 것이다. 그것도 의미라면 그것이야말로 삶의 유일한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