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디어는 그렇다쳐도 문체가 영 내 취향이 아니게 글러먹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겸손한 출발은 그저 `척`이었고 자기의 전작 -야전과 영원이라나-을 읽지 않았거나 르장드르라는 철학자를 모르면 이 인간이 정말 아는 건지 아는 척만 하는 건지 알기도 쉽지 않다. 제목은 정말 팬시한데. 이 인간이 말하는 `어쩔 수 없이 읽어 버린` `되풀이해서 읽어야 하는` 책은 분명 아님. 달을 가리키면서 손가락에 요상한 것을 많이 지저분하게 붙여놔서 그 때문에 빈정 상해서 달 보고 싶은 마음까지 싹 사라져버리게 하는 작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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