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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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완독. 세권이 결국은 하나의 축을 따라가고 있으므로 책은 한권만 올리면 된다.
1권부터 따져보면 다 읽는데 반년 걸렸네. 작가가 중간에 쉰 탓도 물론 있지만.
이걸 다 읽으려고 3권 읽기 전에 조지 오웰의 1984년도 찾아서 읽었다. 뭔가 힌트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웰의 1984년이나 하루키의 1Q84년이나 '말이 안 된다'는 공통점 외엔.

1. 그러니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기 위해서 리틀 피플과 공기 번데기가 달이 두 개인 세상을 만들었던 것이고, 두 사람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저 'honky-tonk parade'가 되었을 것을, 두 사람이 사랑이 있었기에 달이 두 개가 떠 있는 1Q84의 세상이 그저 'make-believe'가 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 

2. 3권에는 아오마메와 덴고 외에 두 개의 달을 바라보는 세번째 인물이 등장한다. 역시 아오마메와 덴고처럼 세상과 거리를 정해 놓고 홀로 존재하듯 하는 이인 우시카와. (다시 보니 1권의 표지는 아오마메, 2권의 표지는 덴고, 3권의 표지는 우시카와의 그림자인 것 같다.) 아오마메와 덴고보다, 나는 오히려 이 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의 몸으로부터 새로운 공기번데기가 만들어지고, 그 번데기는 어떤 도터를 잉태하게 될까. 그의 영혼은 남아 도터로 아니면 아예 퍼시버로 돌아와 1Q85년이 열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상을 잠깐 해봤다.

3. 타이거가 왼쪽 옆얼굴을 보이고 있는, 덴고와 아오마메가 마침내 손을 잡고 함께 있을 수 있게 된 달이 한 개인 세계는, 1984년과 어떤 점이 다를까. 선구는 없고, 그렇다면 노부인과 다마루가 선구의 리더를 암살할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고, 후카에리는 애시당초 있을 필요가 없고. 우시카와는 아마도 변호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덴고의 연상의 여자친구도 상실되지 않아서 금요일에 덴고와 아오마메가 함께 있는 덴고의 방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이모든 세계는 동시에 존재하는 (혹은 할 수 있는) 패럴렐 유니버스의 각각의 모습일까. 아니면 그냥 우리가 아는 시간과 공간 만이 있고, 1Q84는 덴고와 아오마메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겐 그저 honky-tonk parade에 지나지 않는 걸까.

4. 나의 하늘에 연한 초록색 하드보드지로 만든 창백한 달 하나를 매달아 본다. 이것이 그저 make-believe에 지나는 것이 될 수는 없다고 믿어 줄 그대, 어디에 있는지.

5. NHK 수금원의 노크. 그것은 무슨 의미일까.. 모르겠다. 몰라서 괴롭다. 소설 속의 어떤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괴롭다는 느낌까지 든 건 또.





It's only a papermoon

Say, its only a paper moon
Sailing over a cardboard sea
But it wouldn't be make-believe
If you believed in me

Yes, it's only a canvas sky
Hanging over a muslin tree
But it wouldn't be make-believe
If you believed in me

Without your love
It's a honky-tonk parade
Without your love
It's a melody played in a penny arcade

It's a Barnum and Bailey world
Just as phony as it can be
But it wouldn't be make-believe
If you believed 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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